절대 미워할 수 없는 푼수 노처녀이자 꽃돼지로 인식돼 있는 르네 젤위거가 호러 영화에 출연한다. 한때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아시아인의 목덜미를 서늘하게 했던 팡 브라더스의 <디 아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에 캐스팅 됐다는 말씀.
알다시피 당 영화는, 각막 이식 수술을 받은 후 남의 눈에는 절대 안 보이는 원혼을 보는 한 여인이 이 기괴한 일이 당최 어찌어찌돼 생긴 일인지 하나하나 파헤쳐 가는 긴장감 넘치는 공포 스릴러!
파라마운트가 리메이크할 당 영화의 감독은 팡 브라더스가 아닌 이미 전 세계적으로 그 내공을 인정받은 호러의 대가 나카타 히데오가 자신의 <링> 영어 버전에 이어 <디아이> 할리우드 버전의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 각본에는 <고티카>의 세바스티안 구티에레즈와 <인썸니아>의 힐러리 세츠 등이 내정된 상태.
<텍사스 전기톱 학살 4(1994)>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로맨틱 코미디에 더할 나위 없이 딱 어울리는 사랑스런 몸짓과 애교 짱인 미소로 깊이 각인돼 있는 그녀가, 그 작은 눈으로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할 원혼들에 맞서 어떠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의 굳어버린 신경을 박박 긁어댈지 자못 궁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