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개봉을 목표로 5년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영화<무영검 (제작 : 태원엔터테인먼트)>이 서울 힐튼 호텔에서 제작 보고회를 열었다. <반지의 제왕>제작사인 뉴라인 시네마가 투자를 결정해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무영검>은 926년 발해의 마지막 왕자 대정현(이서진 분)을 구하기 위한 최고의 여자 무사 연소하(윤소이 분)의 숨막히는 대결과 여정을 그린 서사 액션 대작.
조명이 어두워지자 웅장한 음악과 함께 영화의 대부분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해 냈다는 윤소이의 화려한 무술 퍼포먼스가 시작되었다. 4대 1의 실감나는 액션은 영화속 한 장면을 재현해 낸것으로 중국 현지 촬영 당시 ‘한국의 장쯔이’란 극찬을 받았다는 깔끔한 액션은 제작보고회장의 분위기를 달구었고 곧바로 스페셜 메이킹 필름이 상영되었다.
현재 호주에서 사운드 믹싱 작업중이라 100%완성본은 아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뛰어난 영상미를 느낄수 있었는데 “기획부터 촬영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끝까지 함께 해준 배우와 스테프 들에게 감사하다”라는 인사로 첫 말문을 연 김영준 감독은 “ <비천무>때 표현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느낌들을 시도해보고 싶었다. '비천무'는 원작 만화가 있었고 방대한 내용을 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영화 자체는 잃어버린 역사가 될 수도 있지만 잃어버린 소중한 걸 찾는 의미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는 제작 의도를 밝혔다.
특히 음식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는 윤소이는 전작인 <아라한 장풍 대작전>과 비슷한 역할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 <아라한..>은 현대 코믹액션이고, <무영검>은 정통 무협액션이다. 아마도 칼을 쓰는 역할 때문에 캐릭터가 겹치는 것으로 많이들 보시는데 <아라한 장풍대작전>에서는 류승범씨를 가르치는 선배였고, 이 영화에서는 내가 절대 고수다. 매염방이나 장만옥의 액션 영화 이미지를 많이 참고 했다. 무엇보다 여자가 남자를 지킨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첫 영화라 그런지 현장에서 연신 땀을 닦아내며 긴장된 모습을 많이 보이던 이기용은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어려웠는데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서 인물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사람을 위해 헌신 하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힘들었던 점은 음식이나 적응력은 타고 난 것 같은데(웃음) 보시다시피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 중국에서 날씨 때문에 힘이 많이 들었다. 의상팀과 분장팀이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현장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극 중 야망을 위해 조국을 배신한 반란군의 수장 '군화평' 역을 맡은 신현준은 제레미 아이언스나 로버트 드니로 같은 색깔이 묻어나는 악역을 하고 싶었다며 “사실 나 스스로는 악역이 아닌 합리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무사는 울지 않는다. 다만 눈물을 흘릴 뿐'이라는 영화 속 대사가 자신의 캐릭터를 무엇보다 잘 보여줄 것이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멋지게 설명했다. 특히, <비천무>때의 중국 촬영 경험이 이번 중국 촬영 때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숙소나 언어, 음식이 열악한 환경에도 꿋꿋이 버텨준 후배 배우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으며 맏형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무술 훈련이었는데 조카 뻘 되는 친구들과 하려니 체력이 안되더라”고 밝혀 취재진을 웃게 만들기도. 이색적인 제작 보고회 진행이 돋보인 <무영검>은 윤소이, 이서진, 신현준, 이기용 주연으로 올 11월 18일 개봉과 함께 그 거대한 스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취재: 이희승 기자
사진: 권영탕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