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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갈수록 흥행 러시
2001년 3월 12일 월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초기 부진 우려 씻고 시간 갈수록 흥행 러시
네티즌 '한번 더 보기' 제안에 제작진 싱글벙글

번지점프를 하다 '진검은 관객이 알아본다'. 영화의 힘보다 영화 외적인 힘이 흥행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즘,관객의 지지를 무기 삼아 흥행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작품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스트 어웨이]에 맞서 고군분투한 [번지점프를 하다](김대승 감독-눈엔터테인먼트 제작). 개봉 첫 주 스코어를 보고 영화계에선 "서울 관객 30만명까지는 힘들겠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개봉 2주째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때쯤되면 스코어가 뚝 떨어지게 마련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이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인 것. 이는 지난해 초,불리한 배급때문에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박하사탕]이 입소문에 힘입어 롱런을 했던 것과 '닮은꼴'이다. 당시 '박하사탕을 사랑하는 모임' 등이 결성돼 '2번 보기' 운동을 벌였던 것처럼,지금 [번지점프를 하다] 홈페이지엔 '한번 더 보기 운동'을 제안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개봉하는 날 휴지가 길게 풀려나가는 꿈을 꿨다는 이병헌은 "내 꿈이 바로 '번지점프를 하다'의 장기 흥행을 예고했던 것"이라며 싱글벙글. 현재 SBS TV '아름다운 날들'을 촬영중인 이병헌은 틈틈이 [번지점프를 하다]의 홈페이지를 찾는다. 네티즌 평에 근거해 마케팅 방향에 대해 제작사에 조언을 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개봉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극장을 찾았다는 최낙권 눈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대승 감독은 이제 개봉 초기의 초조함을 떨쳐버리고 여유를 되찾은 표정. 최대표는 "떨리는 마음을 애써 감추며 토요일마다 극장앞을 지켰다. 매진 속도가 떨어지지 않아 기쁘다"며 "배급을 맡고 있는 브에나비스타 측에서 4월 중순까지 15개관 이상을 보장했다. 45만명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번지점프를 하다 한편 외화중엔 [어둠 속의 댄서] 또한 '선방'을 하고 있다. 개봉 첫주인 지난달 24일엔 약 2만 7000명의 관객이 들었는데, 다음주엔 1천여명이 더 늘어났다. 8일 현재 기록은 약 13만명(서울 관객). 당초 15만명을 목표로 잡았던 수입사인 미로비전은 목표를 20만명으로 늘려잡았다. 이는 개봉 전엔 기대도 할 수 없었던 스코어. 마니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라스 폰트리에 감독이 이렇게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낼 것이라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 홍보사인 올댓시네마는 "극장에 좀처럼 나오지 않는 30∼40대 주부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단관에서라도 장기 상영을 고려해볼만하다"고 밝혔다.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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