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웰컴투 동막골 (감독 박광현·제작 필름있수다)>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번 시사회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박광현 감독과 음악을 맡은 히사이시 조 음악 감독, 주연배우 정재영과 신하균, 강혜정, 임하룡 등이 참석했으며 200여명이 넘는 취재진들이 모였다.
히사이시 조의 참여로 더욱 화제를 모은 <웰컴 투 동막골>은 6.25 당시 전쟁의 기운에 휩쓸리지 않은 강원도 산골 작은마을 동막골을 배경으로 이뤄진 국군과 인민군, 연합군의 화합을 그린 작품.
세계적인 영화음악 감독 히사이시 조는 영화의 PD가 직접 쓴 편지를 받고 감동해 음악감독직을 수락했다며 자신이 감동을 받은 대목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는 말이 인상깊었다고 밝히면서 "작업하기 좋은 환경과 조건을 갖춰놓겠다. 돈은 부족하지만 성의와 열의는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게 하겠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신인감독이라 흠이 많을것으로 생각된다라며 겸손해한 박광현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CG장면보다 두배나 많은 CG작업에 대한 어려움과 만족감을 묻는 질문에 "언론에는 두배라고 나왔지만 600 카트가 조금 안되는 분량이니 더 되는것 같다. 후반작업 5개월동안 전직원이 CG작업에 다 달려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힘들고, 비행기의 프로펠라까지 다시 제작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의도한 바의 80%정도는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취재진의 질문이 영화 속 소재에만 이어지자 정재영은 "배우보다 팝콘이나 나비, 멧돼지가 더 관심이 가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영화의 판타지적 요소가 6.25와 맞물릴 수 있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깔끔하게 잘 보여 주신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대인사에서 이미 신인배우 라고 밝힌 임하룡은 "신인상 받게 해달라"고 운을 뗀뒤 "정재영씨가 연기 지도를 많이 해 주었다.어제보고 두번째 봤는데 느낌이 더 좋다."면서 영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영화의 유일한 홍일점인 강혜정은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정말 많이 울고 웃어서 아직까지 얼떨떨하다. 같이 작업한 선배님과 감독님들에게 이 기회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고 소감을 밝혔다.
시원하게 쓸어올린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신하균은 "오랫동안 진심을 담아서 촬영한 영화"라고 짧은 소감을 밝혔지만 영화 내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영화의 중심인 '표소위'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기자시사회로서는 이례적으로 박수 소리가 울려퍼진 휴먼 드라마 <웰컴 투 동막골>은 오는 8월 4일 개봉될 예정이다.
취재: 이희승 기자
사진: 이한욱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