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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집] 이명세 '형사'로 온다! 하지원, 안성기, 또 ‘켄신’ 닮은 강동원이랑 같이!
'형사' 촬영현장 | 2005년 5월 31일 화요일 | 심수진 기자 이메일


★ 돌아온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이 돌아온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후 무려 6년간 찍혀있던 ‘쉼표’를 떼어내고 말이다. ‘생애 단 한번의 대결, 그리고 단 한번의 사랑’이라는 간지러운 홍보카피를 내세운 <형사 Duelist>(제작: 프로덕션M & 웰메이드 엔터테인먼트)로, ‘하지원’, ‘강동원’, ‘안성기’라는 쓰리 톱이 주축이 된 일명 ‘조선느와르’다.

촬영은 작년 12월부터 진행됐지만, 해를 훌쩍 넘겨 초여름 더위가 벌처럼 쏘아대는 5월 27일,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꽁꽁 숨겨놓아 더더욱 궁금했던 실체를 ‘쬐금’ 공개한 것. 어떤 촬영장면을 펼쳐보였는지 소개하기 전에 <형사 Duelist>의 스토리부터 살짝 늘어놓겠다.

「때는 조선(하지만 굳이 우리가 알고있는 ‘조선’이 아니어도 상관없는!), 조정의 어지러움을 틈타 가짜 돈이 나돌고 있다. 좌포청의 노련한 ‘안포교(안성기)’와 물불 안가리는 의욕적인 신참 ‘남순(하지원)’은 파트너를 이뤄, 이 가짜 돈의 출처를 쫓고 있다. 그들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용의자 병판 대감과 그의 오른팔 ‘슬픈눈(강동원)’을 끊임없이 추적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지만, ‘남순’이 찾으려는 대상은 점점 더 자신이 알고있는 애틋한 연모의 대상인 것만 같다. 과연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수밖에 없는 숙명적인 대결 속에서 ‘슬픈눈’과 ‘남순’은 어떻게 될 것인가.」

‘원수’까진 아니겠지만, 어쩔 수 없이 대립해야 하는 상대와 사랑의 감정이 키워진다는 설정이 얼핏 타무라 유미의 『바사라』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영화가 연상시키는 이미저리는 그밖에도 적지 않아 강동원의 외양을 볼라치면, 『바람의 검심』의 ‘켄신’도 생각나고, (나중에 기자간담회에서 상영한 6분짜리 프로모 영상을 보니) 그 강렬한 색의 향연이나 부드러운 액션이 장예모의 <연인>도 머리에 뱅뱅거린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자의 느낌이고, 이명세 감독이 “이 영화는 어느 영화와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다른 영화고, 특별히 전작이나 다른 영화들에서도 모델이 된 것은 없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것처럼, 뚜껑이 열려봐야 아는 것.

<형사 Duelist>는 ‘조선느와르’라는 장르 때문에 고전적인 형식을 취하면서도, 일반적인 ‘사극’과는 벗어난 ‘모던’하고 ‘트랜디’한 느낌을 표방한다. 기존의 사극영화가 ‘옛날옛적에~’풍의 고증적인 이미지들로써 스토리를 운용한다면, 이 영화는 자신만의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70% 이상’을 세트에서 촬영했다. 말하자면‘한국민속촌’류의 화면이 아닌, 전작들에서 이미 징그러울만큼 확인한, 스타일리스트 이명세의 ‘환상적인’ 장면연출이 가능한 세트말이다. 이 말은 곧 <형사 Duelist>에서의 시공간이 ‘현실성’보다는 ‘판타지’의 느낌들을 생성한단 얘기.

어쨌거나 이러한 세트에서 특히 27일 공개한 ‘장터세트’의 경우, 약 10억원의 거대 예산이 들어갔고, 이 만여 평에 달하는 규모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장터세트’에서 이뤄질 그날의 촬영장면인즉, 원래는 ‘장터를 배경으로 금불상을 차지하기 위해 과감하면서도 섬세한 액션을 펼치는 슬픈눈의 모습이 공개’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취재기자들이 촬영장에 들어섰을땐, 세 명의 주연배우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장터 한 자리씩을 차지한 엑스트라들만이 더위와 기다림에 지친듯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고 있을뿐. 이윽고 콧수염을 기른 이명세 감독이 등장해 윤주상(<도마 안중근>, <킬러들의 수다> 등)이 포커스인 어떤 장면인가를 찍었지만, 어라? 이 역시 하지원, 강동원, 안성기는 아직 오리무중.

어찌된 일인지 궁금하여, 넌지시 스탭들에게 물어보니, 이미 오전에 강동원과 하지원이 나오는 씬은 촬영됐고, 그들이 다시 나올지 안나올지는 모르겠다는게 아닌가. 그럼 무슨 장면을 찍고 있는지라도 귀띔해달라고 했더니, ‘엔딩씬인것 같은데...’라고 한참 뜸을 들이며 운을 뗐지만, 무언가 밝히기 곤란한 점이 있는 듯 자리를 총총 떠나버리고 말았다.

포토라인 경계 저~쪽에, GFM 크레인이 왔다갔다하며 분주하게 촬영이 진행됐지만 잘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흙에서 콱콱 발산되는 지열에 심신이 피곤해질라는차 드디어 ‘켄신’같은 외모의 강동원이 등장했다.

절대적인 무예를 지녔고, 자신의 이름도, 자기 자신도 숨기고 사는 자객 ‘슬픈눈’. 그 컨셉에 맞게,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머리카락을 눈까지 늘어뜨린 강동원에게선 슬픈 느낌은 차치하고, 우스갯소리지만 일단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답답했다. 하지만 자신의 세 번째 영화인 <형사 Duelist>에 임하는 그의 태도나 표정에선 진지함과 열의가 어렵지않게 감지됐다. 강동원도 하지원도 촬영중 잦은 부상이 많았다고 들리는데, 그런 혹독함이 마치 그를 (긍정적인 측면으로) 단련시킨 듯 말이다.

조금 후에는, 마치‘어우동’을 보는듯 요염한 한복차림을 한 하지원과 도포 차림의 안성기가 등장했다. 그들이 도착한 후에는 촬영장면이 어느정도 파악되기 시작했다. 슬픈눈의 과감하면서도 섬세한 액션은 오전에 이미 찍었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조선 최고의 열혈 여형사 남순과 그녀의 파트너이자 베테랑 형사인 안포교가 화려한 차림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한가롭게 거니는 장면’이 보여진다고 했던 스케줄에는 부합됐기 때문. 즉, 이날의 촬영장면에서 하지원, 강동원, 안성기가 등장하는 씬은 서로 다른 쪽에서 장터를 거닐다가 슬픈눈이 마지막엔 알 수 없는 우울한 시선을 짓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게 ‘엔딩’인지 ‘도입부’인지는 (스탭들이 말끝을 흐리므로) 완성된 영화로 체크해봐야 할것 같다.

★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보다 유연한 그들!

사실, ‘조선느와르’치곤 장터의 소품들이 해바라기 조화같은 울긋불긋 현대적인(?) 꽃들이 즐비했는데, 시대성이 ‘휘발된’ 이 소품들만으로도 이명세 감독이 얼마나 철저한 계산 속에 화면을 주조하는지 짐작됐다. 아닌게아니라 <형사 Duelist>는 ‘전반적인 영화의 톤을 그린블랙, 레드 등 강렬한 색감을 기초로 하여 기존 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내에 있는 시네극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선 먼저, 6분짜리 프로모가 상영됐다. 혹시라도 외부유출이 돼서는 안된다 하여, 동영상 카메라나 스틸 사진기 등을 잠시나마 ‘맡겨놓고’ 봐야했기에 그야말로 그 6분간은 숨이 멈춰진듯 스크린속에 투사되는 화면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움직거렸다.

사실 촬영장면만 봐선 그 색감이며, 이미지들이 뚜렷하게 그려지진 않았다. 그러다 이 6분짜리 엑기스 영상을 보노라니, ‘아~’하는 감탄사가 낮게 흘러나왔다. 특히나 <형사 Duelist>의 촬영은 <친구>, <와니와 준하> 등을 맡았던 황기석 촬영감독이 맡고 있는데, 이명세 & 황기석의 에너지가 상당히 근사하게 승화됐다는 생각에 순간순간 가슴에 전율이 일어났던 것.

특히 이 프로모가 확실하게 보여준 것은 <형사 Duelist>의 독특한 액션스타일이다. 이 영화는 강하고 아름다운 ‘대결’을 담아내지만 ‘거친 액션’이나 ‘현란한 액션’이 아닌, (마치 무용을 보듯) 유려함을 느낄 수 있는 몸의 움직임을 담아내고 있다. 즉, 이 영화에서 대결은 사랑하는 사이면서도 칼을 겨눠야 하는 ‘슬픈눈’과 ‘남순’의 안타까움과 애잔함 등을 반영한다. 이명세 감독은 ‘적’이면서 ‘연인’의 감정을 느껴야 하는 두 주인공의 움직임을 위해 ‘챙챙’ 맞부딪치는 칼날 속에 팽팽한 긴장감과 자연스런 이완이 함께 스며들도록 독특한 ‘리듬감’을 끌어들였다.

프로모 도입부에는 꽤 오랜 시간을 할애해 ‘남순’과 ‘슬픈눈’, 그 각각의 무예를 보여주고 있는데, 마치 <음양사> 엔딩에 노무라 만사이가 추는 춤사위와도 비슷한 화면 느낌이었다(기자간담회에서 안성기는 배우들이 배운 무술이 ‘선무도’가 바탕이 된 것임을 밝히기도).

과연 이명세 감독은 전작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에서 그랬듯, <형사 Duelist>를 통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진일보한 ‘형식’을 한국영화 다이어그램에 박아놓게 될까. 관객들은 그에게 또한번 스토리와는 상관없이 그 화면에 압도당하는, 스타일리쉬한 매력을 한껏 음미하게 될 수 있을까. 순제작비 80억이 든 이 영화의 궁금한 판가름은 극장가에 내걸리는 오는 9월, 이뤄질 예정이다.

취재: 심수진 기자
사진: 이한욱

★ 기자간담회 Q & A 요약

Q. <다모>의 여형사 역할과 비슷한 거 같다. 역사적 배경도 얼핏보기엔 비슷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유사점과 차이점은?
A. 하지원: 이 영화에 출연한 것도 <다모>에서 맡은 ‘형사’ 역할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다모>와는 별개로 생각하고 연기했다. 어느 점이 다르거나 비슷하다는 생각없이 연기했다. 비슷한 점은 없었다.

Q. 좀 색다른 역할 같은데?
A. 강동원: 지금까지의 캐릭터들도 내가 생각하기엔 비슷한 캐릭터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외모적으로는 큰 변화가 있다. 항상 좀 슬픈듯하고, 직업은 킬러다...음, 갑자기 말이...아무튼 좀 다르다.

안성기: (웃으며) 사랑하는 후배를 위해서 내가 도와주겠다. 굉장히 매력적으로 나오고 본인의 장점이 캐릭터에 반영됐다. 실제로 강동원군은 말수도 적고, 얘기 듣다보면 답답해 죽는다. (웃음) 이 영화에선 눈빛으로만 주로 연기한다.

Q. 이 영화에서 중시한 것은?
A. 이명세: 난 영화를 만들때 가장 중점으로 두는게 영화적인 리듬이다. 이 영화는 액션영화는 아니다. 영화액션이라고 할까. 무용에 있어서 부드러움과 리드미컬함을 살렸다.

Q. 무술을 배웠는데, 많이 도움이 됐나?
A. 강동원: 극중에서 대사가 별로 없다. 몸과 눈빛으로 많은 얘기를 하는데, 손끝에까지 무용의 감정을 싣도록 노력했다. 감독님이 리듬을 찾으라고 했는데, 내 리듬도 찾고 감독님이 원하는 리듬을 찾는데도 큰 도움이 된거 같다.

Q.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는?
A. 이명세: 강동원은 슬픈 눈을 가져서 캐스팅했다. 하지원은 그동안 다양한 연기를 해온데다 <다모>에서 무술도 했었다. 그리고 성실하고 모든 일에 열심이라고 들었다. 아무튼 이 영화에서 하지원, 강동원, 안성기의 호흡은 좋은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좋았다.

Q. 사극인데 상당히 모던하게 보이던데?
A. 이명세: 사극은 고정관념에 잡혀있는 듯하다. 고택, 고궁 등을 이용하다보니 칙칙하고 낡은 느낌 속에 관습적으로 찍는데, 난 100% 세트를 만들고 찍어서 모던하게 보이지 않았나 싶다.

Q. 이명세 감독의 영화는 이번이 네 편째인데 소감은?
A. 안성기: 작년 8월부터 훈련을 받았다. 선무도가 바탕이고, 수행이라고 했는데 자세가 굉장히 낮다. 이명세 감독과는 <개그맨>, <남자는 괴로워>,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했는데 할 때마다 새로운 걸 느꼈다. 그게 이명세의 장점이고 매력이다. 상식이 없고, 너무나 엉뚱하다. 그래서 할때마다 즐겁고, 재밌다.

Q. 6년만의 컴백인데, 언제부터 이 영화를 구상했나? 촬영이 대부분 끝났는데, 어떤 결과를 얻었나?
A. 이명세: 데뷔 전부터 사극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데는 돈이 너무나 많이 들었다. 미국에서 몇 년간 있으면서 세계시장에 나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뭘지 생각해 봤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찍었다. 빛과 어둠을 극명하게 나눠서 찍었는데,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세 명의 연기자가 혼신의 힘을 다했다. 안성기 선배는 석양에서 혼자 연습하고 있는 것도 봤고, 강동원, 하지원은 무술연습장에서 새벽 2시~4시까지 연습하곤 했다. 연기자들은 불평불만은 있었겠지만, 서로가 보이지 않게 경쟁하듯이 조금더 나아가려고 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Q. 이명세 감독과 작업한 소감은?
A. 하지원: 말만 들어도 큰 영광이었다. 작업한게 너무 즐거웠고, 몇 개월이 흘렀는데도 아쉬울 정도로 너무너무 즐거웠다. 감독님은 슛하고 나서도 배우로 하여금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감독님은 배우가 카메라 앞에서 땀을 흘리지 않고 그냥 먹으면 안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공부가 많이 된 것 같다.

강동원: 감독님 만난게 정말 너무 행복했고, 연기자들을 너무 편안하게 해줬다. 그동안 경력은 별로 없지만 연기하면서 힘든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현장은 너무 즐거웠고, 재밌었다.

Q. 대사가 제일 많다는데?
A. 안성기: 대사만 보면 내가 완전 주인공이다. (웃음) 대사는 많았지만 굉장히 즐겁게 했다.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데, 선생 두 명에게 사사를 받았다. 한 분은 <품바>의 정규수씨다.

Q. 힘들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은?
A. 강동원: 준비하는 과정부터 재밌었다. 작년에 좀 늦게 합류했다. 한 10월~11월쯤 연습 을 시작했는데, 힘들긴 했지만 새로운 걸 하니까 재밌었다.

안성기: 내가 보충설명하겠다. 아마 다른 배우가 했으면 무지 힘들었을거다. 하지만 강동원군은 운동을 해서 그런지 몸이 굉장히 유연하다. 점프도 되게 좋고,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 잘 소화했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다른 배우라면 되게 힘들었을거다.

하지원: 감독님이 날 여자가 아닌 남자로 생각한거 같다. 담같은데서 그냥 뛰어넘으라구 하구. (웃음) 체형상 여자라서 안되는 부분도 있는데 다 된다고 생각하신다. 목뼈도 부러지고, 처음엔 힘들어서 울기도 했다.

안성기: 하지원씨는 남자로 생각했고, 난 20대로 생각한거 같다. (웃음)

Q. 강동원의 대사가 별로 없는 이유는?
A. 이명세: 강한 사람으로서의 이미지가 필요했다. 대사를 들이대면 아무래도 그 이미지가 희석될거 같았다. 강동원씨는 짧은 시간에 스타덤에 올랐지만, 어떤 알려진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역할은 대사는 없지만, 능동적이거나 수동적인 캐릭터는 아닌 것 같다.

11 )
h6e2k
잘읽엇어여~   
2010-01-31 02:55
mckkw
하지원 이쁘구만.   
2008-05-09 15:46
qsay11tem
봐줄만한 작품이에여   
2007-11-26 11:54
kpop20
촬영현장 굿   
2007-05-17 12:32
js7keien
스타일리쉬는 GOOD...   
2006-10-09 00:49
moruhae
눈빛만으로 연기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는데.. 심히 걱정.. ㅠㅠ <인정사정볼것없다>에 누가 되지 않기를.. -_-   
2005-09-09 00:56
dldmswornt
무지 기대됩니다,,>_<
  
2005-08-20 00:43
jesus0614
기대 됩니다.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어요!!   
2005-06-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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