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범신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은교>는 소녀 은교를 가운데 두고 시인 이적요와 스승의 재능을 질투한 제자 서지우간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박해일이 맡은 역은 국민시인으로 칭송 받는 일흔의 위대한 시인 이적요다.
한편 박해일의 노인 분장은 지난해 <이끼>에서 역시 70대 노인으로 분했던 정재영을 떠올려 흥미를 자아낸다. 정재영은 당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특수 분장을 통해 천용덕 이장으로 탈바꿈한바있다. <이끼> 속에서 정재영과 대결을 펼쳤던 게 박해일이었다는 점도 두 사람의 백발노인 변신 비교에 재미를 더한다.
두 배우의 다른 듯 닮은 70대 노인 분장 비교는 <은교>가 개봉하는 4월 26일 조금 더 자세히 할 수 있다.
● 한마디
어찌 노인 분장에서도 평소 이미지가 묻어날꼬. 개인적으로 정재영 할아버지에게 한 표. 살짝 벗겨진 머리가 친근해 보인다는.
2012년 3월 16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