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가 국내 시장에 직접적으로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유니버설 픽쳐스가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 제작비를 투자하고, 2010년 이십세기폭스가 나홍진 감독의 <황해>에 20억을 투자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서였다.
폭스인터내셔널 대표 샌포드 패니치는 “이십세기폭스는 앞으로 제작될 한국 영화의 배급사가 되고, 주요 투자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십세기폭스의 국내 영화 시장 진출을 계기로 다른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국내 투자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십세기폭스의 시장 진출은 CJ와 롯데 등 대기업 계열 투자 배급사에 의존했던 국내 영화계의 자금난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십세기폭스가 대규모 자본력과 기획력을 가지고 한국 시장에 진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획력에 있어서 한국 영화가 위축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마디
국내 영화 시장을 침공하는 이십세기폭스사, 그 여파는 어느 정도일지…
2012년 2월 28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