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존 윅 4>는 시리즈 사상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한 북미에 이어 국내에서도 한 달 넘게 1위 자리를 고수한 <스즈메의 문단속>을 잡고, 시리즈 최초로 1위로 데뷔했다. 이하늬, 이선균 주연의 코미디 <킬링 로맨스>는 4위, 일본 애니메이션 <거울 속 외딴 성>은 7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관람객수는 154만 3천 명(주말 105만 7천 명)으로 지난주보다 21% 증가했다.
169분이라는 시리즈 사상 제일 긴 러닝타임으로 컴백한 <존 윅 4>는 주말 1,505개 스크린에서 49만 8천 명 포함 총 72만 6천 명을 동원하며 1위로 데뷔했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이 <존 윅>의 특징. 가능한 액션을 총망라하고 특유의 세계관을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호평이다. 주말 좌석점유율은 23%로 경쟁작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6주 차에 <존 윅 4>에 덜미를 잡혀 한 계단 내려왔다. 1,335개에서 955개로 주말 스크린 수가 대폭 감소, 38.6%의 관객 감소율을 보이며 주말 24만 8천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누적 관객은 469만 6천 명으로 금주 중 500만 관객을 돌파할 거로 예상된다. 주말 좌석판매율은 21.4%이다.
<리바운드>도 한 계단 내려와 3위에 머물렀다. 주말 764개 스크린에서 11만 9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48만 5천 명을 기록했다. 주말 관객감소율은 43.6%로 개봉 2주 차 치고는 하락 폭이 큰 편이다. 평단과 실관객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흥행 성적은 저조한 모양새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2013)의 이원석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킬링 로맨스>는 4위로 데뷔했다. 뮤지컬 요소를 믹스한 코미디로 색다른 시도가 돋보이는 영화는 남편 ‘존나’(이선균)로부터 벗어나고자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 전직 톱스타 아내 ‘여래’(이하늬)의 좌충우돌 살해 시도기를 그린다. 주말 998개 스크린에서 6만2천 명 포함 총 6만 6천 명이 관람했다. 주말 좌석판매율은 4.4%에 불과하다.
일본 애니메이션 <거울 속 외딴 성>은 6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주말 335개 스크린에서 1만 4천 명 포함 총 2만 3천 명이 선택했다. 히키코모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일곱 명의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서정적인 판타지 추리극이다.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와 <에어>는 각각 네 계단 떨어진 7위와 8위다. 누적 관객은 29만 명과 10만 1천 명이다.
한편 4월 둘째 주에는 주말 105만 7천 명을 포함 총 154만 3천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127만 2천 명(주중 40만 5천 명, 주말 86만 7천 명)의 12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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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낭만적 공장> 심장을 다친 전직 복서 남자와 마음이 멍든 여자는 회색의 공장에서 만나 어느새 서로에게 가장 선명한 색깔이 되어간다. 심희섭, 전혜진 주연/ 조은성 연출
-<옥수역 귀신> 특종이 필요한 기자 ‘나영’은 옥수역에서 공익근무하는 친구 ‘우원’에게 역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의문의 사망사건을 듣게 된다. 김보라, 김재현 주연/ 정용기 연출
-<튤립모양> 운명처럼 스쳐지나간 한국남자를 잊지 못해 공주를 방문한 ‘유리코’와 한 일본배우와 똑같이 생긴 여인을 우연히 마주친 ‘석영’, 두 사람의 만남 이야기. 유다인, 김다현 주연/ 양윤모 연출
외국영화
-<귀를 기울이면> 중학교 시절 동화 작가를 꿈꾸는 ‘시즈쿠’와 세계적인 첼리스트를 꿈꾸는 ‘세이지’, 10년 후 현실에 지친 시즈쿠는 해답을 찾아 세이지가 있는 이탈리아로 떠난다. 세이노 나나, 마츠자카 토리 주연/ 히라카와 유이치로 연출
-<라이스보이스 슬립스> 1990년 모든 게 낯선 캐나다에서 서로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 ‘소영’과 아들 ‘동현’, 고국인 한국의 고향집을 방문한다. 최승윤, 황이든 주연/ 앤소니 심 연출
-<렌필드> 드라큐라의 비서이자 하인 ‘렌필드’, 상사이자 주인에게 벗어나기 위해 모임에 참석하던 중 정의로운 경찰 ‘레베카’를 만난다. 니콜라스 홀트,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 크리스 맥케이 연출
-<65> 우주 비행 중 행성과의 치명적인 충돌이 일어난 후, 조종사 밀스와 유일한 탑승 생존자 코아는 6,500만 년 전 공룡의 시대 지구에 불시착한다. 아담 드라이버, 아리아나 그린블랫 주연/ 스콧 벡, 브라이언 우즈 연출
-<오디션> 오디션을 빙자해 이상적인 신붓감 찾기에 나선 중년 남자, 발레리나 출신 20대 ‘아사미’를 만나 결혼을 결심하지만… 이시바시 료, 시이나 에이히 주연/ 미이케 다카시 연출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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