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해외 반응은 달아올랐지만 북미 박스오피스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는 냉랭했다. 2014년 7월 첫째 주 북미 박스오피스 시장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46%의 수익 감소율을 보이며 상위 12편의 수익이 1억 2,06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1999년의 1억 1,65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벤 팔콘 감독과 멜리사 맥카시 감독이 공동 연출한 코미디 <타미>는 평단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2,157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2위로 데뷔했다. 전문가들은 <타미>의 뜻밖의 흥행이 한창 주가가 오른 멜리사 맥카시의 인기 덕분이라고 추론했다. 3위로 한 계단 순위가 하락한 <22 점프 스트리트>는 주말 수익 980만 달러를 추가, 개봉 4주차에 제작비 5천만 달러의 세 배가 넘는 1억 5,926만 달러의 총수익을 거둬들였다.
반면, 또 다른 신작 <인보카머스>와 <어스 투 에코>는 고배를 마셨다. 스콧 데릭슨 감독의 공포 스릴러 <인보카머스>는 974만 달러의 저조한 성적으로 4위로 데뷔했다. <인보카머스>의 오프닝 스코어는 스콧 데릭슨 감독의 전작 <살인 소설>(1,800만 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성적이다. 데이브 그린 감독의 SF <어스 투 에코> 역시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6위로 데뷔한 <어스 투 에코>의 오프닝 스코어 836만 달러는 흥행 실패작으로 악명 높은 SF영화 <아폴로 18>(870만 달러), <악마의 타이틀>(83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242개 상영관을 추가 확보하며 개봉 2주차에 250개 스크린에서 선을 보인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150만 달러를 조금 웃도는 총수익을 기록했다. <설국열차>는 이번주 금요일 북미에서 VOD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주에는 맷 리브스 감독의 SF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이 와이드 릴리즈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연출하고 에단 호크가 출연한 <보이후드>, 파스칼 샤메일 감독이 연출하고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한 코미디 <어 롱 웨이 다운>,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연출한 이란영화 <닫힌 커튼>, 아론 페르난데즈 감독이 연출한 <디 엠티 아워스>, 마사 스티븐스 감독과 아론 카츠 감독이 공동 연출한 코미디 <랜드 호!> 등이 제한 상영으로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침체된 북미 박스오피스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2014년 7월 8일 화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