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던 <겨울왕국>은 <수상한 그녀>에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내주며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설 연휴 박스오피스 정상 등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전국 969개 스크린에서 164만 2천여 명의 주말 관객을 동원, 애니메이션 최초로 누적 관객 600만을 돌파하며 <쿵푸팬더 2>를 제치고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레미제라블>(591만)을 제치고 뮤지컬영화 최고 스코어를, <인셉션>(592만),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596만)을 제치고 역대 외화 흥행 9위에 등극하는 등 연일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두 영화의 폭발적인 쌍끌이 흥행에 나머지 10위권 영화들은 설 연휴 특수에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지난주보다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한 3위 <남자가 사랑할 때>는 주말 관객 34만 1천여 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132만을 넘어섰고, 순위가 한 계단 하락한 4위 <피끓는 청춘>은 주말 관객 약 28만 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150만을 넘어서는데 그쳤다.
한편, 5위 <변호인>은 주말 관객 27만 8천여 명을 추가, 누적 관객 1,114만을 넘어서며 <실미도>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8위에 등극했다. 반면, 하지원을 앞세운 신작 <조선미녀삼총사>는 주말 관객 26만 2천여 명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이번주에는 제작두레로 완성된 실화를 소재로 한 휴먼드라마 <또 하나의 약속>, 아론 에크하트, 빌 나이히 주연의 액션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워너 브라더스가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 로버트 드 니로, 브루스 윌리스, 숀 펜 등이 출연한 <할리우드 폭로전>, 스리데비 주연의 발리우드영화 <굿모닝 맨하탄>, 니콜라스 케이지, 존 쿠삭 주연의 범죄 스릴러 <프로즌 그라운드>, 이삭 크래빗 감독의 캐나다 호러 <솔로>, 지저스 가라이 감독의 스페인 드라마 <엘로이즈: 그녀들의 사랑>, 비비안 수 주연의 <워리어스 레인보우: 항전의 시작>, 애니메이션 <가부와 메이이야기>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극장판> 등이 개봉 예정이다. 또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몽상가들>, 두기봉 감독이 연출하고 유덕화가 출연한 액션 <암전>이 재개봉 한다.
● 한마디
설 연휴 정상 등극에 성공한 <수상한 그녀>와 애니메이션 흥행 신기록 제조기 <겨울왕국>의 쌍끌이 흥행.
2014년 2월 3일 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