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외국영화 부율은 극장 40, 배급사 60이었으나 지난 9월 1일 CGV가 외화 부율을 극장 50, 배급사 50으로 조정하기로 결정했고, 디즈니가 CGV에 <몬스터 대학교>에 이어 <토르: 다크 월드>의 DCP(Digital Cinema Package, 디지털 프린트)를 내주지 않기로 맞서며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다른 직배사와 멀티플렉스들은 이번 사태를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비티>는 지난주에 이어 2주 동안 2위 자리를 지켰다. 관객 감소율은 41.2%로 다소 하락했지만 주말 관객 34만 1천여 명을 추가, 누적 관객 231만을 돌파했다. 지난주 1위로 데뷔했던 <공범>은 두 계단 하락했다. 52.7%라는 큰 폭의 관객 감소율을 보였지만 주말 관객 30만 6천여 명을 동원, 누적 관객 133만을 돌파하며 꾸준히 관객들을 불러 모았다.
반면, 한국영화 신작들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종석과 서인국을 앞세운 스포츠영화 <노브레싱>은 주말 관객 약 19만 명을 동원하며 4위로, 양동근과 주상욱의 대결을 그린 복수극 <응징자>는 주말 관객 9만 8천여 명을 동원하며 5위로 첫 선을 보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주에는 최승현 주연의 액션 드라마 <동창생>, 김규리 주연의 성장 드라마 <사랑해! 진영아>, 한국판 <렛미인>이라 불리는 <소녀>, 신성일, 배슬기 주연의 미스터리 멜로 <야관문: 욕망의 꽃>, 전규환 감독의 신작 <무게>, 김기덕 감독이 제작하고 이주형 감독이 연출한 <붉은 가족>,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올 이즈 로스트>, 에단 호크 주연의 스릴러 <더 퍼지>,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드라마 <세이프 헤이븐>, 제이슨 베이트먼 주연의 스릴러 <디스커넥트>, 콜린 파렐 주연의 전쟁 드라마 <앤드 오브 워>, 스페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욕망의 법칙>, 덴젤 워싱턴, 마크 월버그 주연의 <투건스>, 컨 색스톤 감독의 범죄 스릴러 <스시걸>, 15년 만에 재개봉하는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 <8월의 크리스마스>, 타게다 리나 주연의 액션 <폭렬닌자 키사라기>, 애니메이션 <극장판 쥬얼펫: 스위트댄스 프린세스> 등이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거대 극장 체인에 맞서 흥행에 성공한 디즈니의 티켓 파워. 외화 부율 갈등의 향방은 어떻게 전개될까?
2013년 11월 4일 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