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지난 25일(월) 일 관객 77,073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후 바로 다음 날인 26일(화)에 76,277명으로 경신하는 등 실종된 관객으로 시름이 깊었던 한 주였다. 주말 전국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 관객수 모두 확연하게 감소했다. 스크린 수의 경우 5,802개에서 18% 감소한 4,786개로, 상영횟수 역시 51,861회에서 38,655회로 26% 감소했다. 관객 수는 74만 2천 명으로 지난주 대비 40%에 불과했다. 개봉 연기 대신 강행을 선택한 <인비저블맨>이 1위, <젠틀맨>이 6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블룸하우스의 신작 공포 <인비저블맨>이 전국 742개 스크린에서 주말 10만 7천 명 포함 총 15만 3천 명을 동원하며 1위로 데뷔했다. 소시오패스 남자에게서 도망친 여자(엘리자베스 모스)가 그의 자살과 함께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지만, 이후 보이지 않는 존재를 느끼게 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다. <업그레이드>(2018)로 연출력 인정받은 리 워넬이 메가폰을 잡았다.
2위와 3위는 <1917>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다.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두 작품이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직격탄을 피해 가지 못했다. 각각 누적 관객 43만 1천 명과 50만 6천 명이다.
원래 12일 예정이었던 개봉을 한주 연기해 19일 공개한 <지푸라기라도 자고 싶은 짐승들>의 경우 연기가 오히려 악수로 작용한 듯. 약 240만 명으로 알려진 손익분기점 달성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반면 연기 대신 예정된 날짜인 12일에 개봉한 <정직한 후보>는 3주 차에 접어들며 누적 관객 143만 명을 기록, 손익분기점 15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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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작은 아씨들>은 주말에 2만 9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77만 3천 명을 기록했다. 그간 호평과 함께 관객에게 사랑받았던 <그린 북>(2018, 43만 3천 명)의 흥행을 훌쩍 넘어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2014, 77만 3천 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가이 리치 감독의 신작 <젠틀맨>은 6위로 데뷔했다. 유럽 마약 제조·유통 업계의 절대 강자 ‘믹키’(매튜 맥커너히)가 은퇴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특유의 위트와 감각적인 화면으로 잡아낸 범죄오락물. 휴 그랜트, 콜린 파렐, 찰리 허냄 등의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전국 488개 스크린에서 주말 2만 3천 명 포함 총 4만 9천 명이 선택했다.
4DX 버전으로 재상영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전국 45개 스크린에서 주말 1만 5천 명을 동원하며 7위에 이름 올렸다.
8위, 9위, 10위는 <조조 래빗>, <기생충>, <클로젯>이다. 각각 누적 관객 10만 5천 명, 10,284,833명, 126만 2천 명이다.
한편 2월 다섯째 주에는 주말 37만 5천 명을 포함 총 74만 2천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184만 명(주간 114만 6천 명, 주말 69만 4천 명)의 40% 수준이다.
▶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일이 갑자기 끊긴 영화 프로듀서 ‘찬실’, 돈도 남자도 집도 없지만, 복은 많다? 강말금, 윤승아 주연/ 김초희 연출
외국영화
-<그링고> 출장 중 회사의 해고 계획과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남자, 납치 자작극을 시도하다 마약 조직과 얽힌다. 데이빗 오예로위, 샤를리즈 테론 주연/ 내쉬 에드거튼 연출
-<더 보이2: 돌아온 브람스> 인형 ‘브람스’는 첫 번째 친구 ‘주드’와 영원히 친구하기 위해 방해물을 모두 제거하려 한다. 케이티 홈즈, 크리스토퍼 컨버리 주연/ 윌리엄 브렌트 벨 연출
-<울프 콜> 대통령의 명령으로 핵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무적함’(SSBN), 평소 무적함을 호위하는 ‘티탄함’(SSN)에 발사를 저지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프랑수아 시빌, 오마 사이 주연/ 안토닌 보드리 연출
● 한마디
기약 없는 악재에 시름 깊어 가는 영화 관계자들
2020년 3월 2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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