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피>의 정상 등극은 지난 8주 동안 R등급 영화가 정상을 차지한 7번째 사례다. 클린트 이스트 우드 감독의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3번,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2번, 그리고 윌 스미스의 <포커스>와 닐 블롬캠프 감독의 <채피>가 각각 한 번씩 정상을 차지했다.
2위로 한 계단 순위가 떨어진 <포커스>는 개봉 2주차에 46.4%의 수익 감소율을 보이며 1,000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추가했다. <포커스>는 총수익 3,456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3위로 데뷔한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2>는 854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2>의 성적은 2012년 개봉한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이 확대 상영 당시 638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편이다.
4위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주말 수익 831만 달러를 추가하며 9,804만 달러의 총수익을, 5위 <스폰지밥 3D>는 666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추가하며 1억 4,865만 달러의 총수익을 기록했다. <스폰지밥 3D>의 성적은 TV 시리즈를 각색한 영화 중 <심슨 가족, 더 무비>(1억 8,313만 달러) 다음으로 2번째로 높다.
<언피니시드 비즈니스>의 신고식은 비참했다. 477만 달러의 참담한 오프닝 스코어로 데뷔한 <언피니시드 비즈니스>는 간신히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언피니시드 비즈니스>는 1,0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개봉한 빈스 본의 출연작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거둔 영화가 되었다.
한편, 9주 연속 10위권을 유지했던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40.5%의 수익 감소율을 기록하며 11위로 밀려났다. 주말 수익 440만 달러를 추가, 총수익 3억 3,710만 달러를 기록한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역대 개봉 영화 중 29번째로 높은 총수익을 거뒀다.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성적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3억 4,255만 달러) <트랜스포머 3>(3억 5,239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주에는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연출하고 릴리 제임스, 리처드 매든,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한 로맨스 <신데렐라>, 자움 콜렛-세라 감독이 연출하고 리암 니슨, 조엘 킨나만이 출연한 액션 <런 올 나이트>가 와이드 릴리즈로, 안소니 번스 감독이 연출하고 조다나 브루스터, 캐서린 헤이글이 출연한 코미디 <홈 스위트 헬>, 데이빗 로버트 미첼 감독이 연출하고 마이카 먼로, 키어 길크리스트가 출연한 공포 <팔로우>, 에단 호크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세이모어> 등이 제한 상영으로 개봉 예정이다. 한편, 마이클 파웰, 에머릭 프레스버거 감독이 공동 연출하고 모이라 시어러, 루드밀라 테리나가 출연한 뮤지컬 <호프만의 노래>는 재개봉한다.
● 한마디
상위권 영화들의 저조한 성적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총수익을 기록한 3월 둘째 주 북미 박스오피스.
2015년 3월 10일 화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