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앤디 서키스
배우: 톰 하디, 우디 해럴슨, 미셸 윌리엄스, 나오미 해리스
장르: 액션, SF,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10월 13일
간단평
‘베놈’과 한 몸을 쓰는 데 어느 정도 익숙해진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은 극악한 연쇄살인범 ‘클리터스 캐서디’(우디 해럴슨)와 단독 면담할 기회를 얻게 되지만 그가 써 달라는 기사는 거부한다. 분노에 찬 ‘클리터스 캐서디’는 ‘베놈’과 거의 비슷하지만 더 강력한 심비오트 ‘카니지’와 공생 관계가 돼 세상을 망치려 하고, ‘베놈’과 ‘에디 브록’은 그에 맞선다.
<베놈>(2018)의 뒤를 잇는 이 시리즈의 매력을 꼽자면 역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 <덩케르크>(2017) <폰조>(2020)등 묵직한 역할로 강한 얼굴을 각인해온 톰 하디가 선보이는 티격태격 원맨쇼 연기일 것이다. 등 뒤에서 길쭉하게 삐져나오는 검고 끈적이는 외계 생명체와 한 몸을 쓰는 ‘에디 브록’역의 톰 하디가 사실상 혼자 연기로 가상의 존재와 케미를 선보이는 만큼 그의 연기 노력을 평가할 만한 지점이 있다. <좀 비랜드> 시리즈 등 다양한 장르 영화에서 연기한 우디 해럴슨이 ‘클리터스 캐서디’역을 맡아 톰 하디와 ‘베놈’을 상대하는 그럴싸한 악당으로 분한다.
다만 좋은 배우진으로도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의 매력이 영 불분명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독특한 비주얼로도 특별한 개성이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는 빌런 ‘베놈’ 혹은 ‘카니지’ 캐릭터 그 자체의 아쉬움 때문일지도 모른다. 마블이 제작한 영화인만큼 ‘베놈’과 ‘카니지’가 맞붙는 액션 시퀀스의 화려함은 분명하지만, 관객 입장에서 이 빌런들을 상호 구별할 만한 필살기나 차별점은 부족한 편이다. 다음 작품의 확장을 예고하는 중요한 내용이 등장하는 마지막 쿠키영상이 준비돼 있다. 루벤 플레셔 감독이 연출한 <베놈>과 달리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에서 ‘시저’역으로 출연한 배우 출신 앤디 서키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1년 10월 15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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