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북미 박스오피스 수익이 다시 한번 쪼그라들었다. 추수감사절 ‘반짝’ 이후 45%대의 수익감소율을 보이며 주춤했던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28%의 수익감소율을 기록했다. 7,782만 달러라는 주간 영화 수익은 올해 거둔 성적 중 가장 낮다. 3주 연속 1위를 지킨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의 기록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린치> <크리드2>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보헤미안 랩소디> 등 굵직한 기개봉작이 순위 변동 없이 뒤를 받쳤지만, 개봉 이후 수 주가 흐른 데다가 이미 억 달러 단위 누적 수익을 거둔 작품들인 만큼 이례적인 반등은 없었다. 무엇보다 이렇다 할 신작의 활약이 없던 게 상황 악화에 불을 지폈다.
3주 연속 1위 자리에 오른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는 지난 주말 1,625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1억 4,097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1위 작품과 거의 대등한 활약을 펼친 2위 <그린치>는 지난 주말 1,503만 달러를 보태며 개봉 5주 동안 2억 2,332만 달러를 거뒀다. 한 달 넘게 북미 관객을 만났음에도 지난 주 수익 감소율이 16%로 낮은 덕에 연말까지 꾸준한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3위 <크리드2>는 지난 주말 상위 5위권 작품 중 유일하게 스크린 수를 176개 늘렸다. 마이클 B.조던과 실베스타 스탤론의 케미스트리가 관전 포인트인 복싱 드라마로 은근한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지난 주말 1, 2위 작품과 비등한 3,700여 개 스크린에서 997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1억 달성을 눈앞에 뒀다.
개봉 한 달을 맞은 4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지금까지 1억 4,535만 달러를 벌었다.
5위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6주 동안 북미에서 1억 7,371만 달러,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5억 9,630만 달러의 성적을 냈다. 전체 수익의 70%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셈이다. 4,656만 달러로 해외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적을 안긴 국내 극장가의 힘이 반영된 결과다.
<아쿠아맨>은 지난 7일(현지시각)중국에서 개봉해 1억에 달하는 오프닝 스코어 ‘잭팟’을 터뜨렸다.
이번 주에는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를 제작한 피터 잭슨이 합류한 황폐한 미래 배경의 SF 스릴러 <모털 엔진>이 3,000개 넘는 스크린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연출, 출연하고 브래들리 쿠퍼가 협연하는 범죄드라마 <더 뮬>은 2,400개 넘는 스크린을 확보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3,4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할당받는다.
● 한마디
이번 주말, <모털 엔진> <더 뮬>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로 확실한 순위 재편 있을 듯
2018년 12월 11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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