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2월 첫째 주, 실사 영화 데뷔작 <부산행>(2016)으로 천만 영화 감독 반열에 올랐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 <염력>이 1위로 첫선을 보였다. <염력>은 어느 날 갑자기 염력이 생긴 아버지 ‘석헌’(류승룡)이 딸 ‘루미’(심은경)를 도와 강제 철거에 맞서는 이야기. 전작 <부산행>보다 사회 비판 요소가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1,051개 스크린에서 주말 47만 명 포함, 총 84만 명을 동원했다. 좌석점유율은 15.2%로 매우 낮아 20위에 머물렀고, 매출액점유율은 24.2%이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그것만이 내 세상>은 지난 주 1위에서 한 계단 내려와 2위에 머물렀다. 이병헌, 박정민이 전직 권투 선수 형과 서번트증후군 동생으로 호흡을 맞춘 가족 드라마로 <역린>(2014)의 각본가 최성현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다. 전국 862개 스크린에서 주말 44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79만 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인 210만 명을 여유롭게 넘겼다. 좌석점유율 27.5%, 매출액점유율 22.6%이다.
3위는 제75회 골든 글로브 최우수 애니메이션 수상작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코코>다. 가수를 꿈꾸는 소년이 ‘죽은 자의 세계’에 들어가면서 겪는 모험을 통해 가족과 꿈의 소중함을 전한다. <토이 시리즈> 등을 연출한 리 언크리치가 연출했다. 개봉 4주 차를 맞아 주말 27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3,047,595명) 좌석점유율 30.6%, 매출액점유율 13.9%이다.
공포 영화 <인시디어스 4: 라스트 키>는 4위로 데뷔했다.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공포가 시작됐던 그 집으로 향하는 영매 ‘앨리스’(린 샤예)의 이야기를 담는다. 애덤 로비텔이 연출했다. 전국 769개 스크린에서 주말 21만 명을 포함, 총 36만 명의 관객이 찾았다.
5위와 6위는 <신과함께- 죄와 벌>과 <메이스러너: 데스큐어>이다. 5위인 <신과함께- 죄와 벌>은 7개의 지옥을 거치며 7번의 재판을 받는다는 저승 판타지. 주말 12만 명을 더해 누적관객 14, 196, 365명을 기록, 역대 국내박스오피스 2위인 <국제시장>(2014, 14,262,498명)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개봉 첫 주에만 1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메이즈러너: 데스큐어>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계속 하락하는 추세로 주말에 10만 명을 더해 누적관객 220만 명을 기록했다. <메이즈러너>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의 전쟁 블록버스터 <12솔져스>는 7위로 첫선을 보였다. 9.11 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에 급파된 최정예 요원의 비공식 작전 수행을 그린 작품. ‘토르’로 친숙한 배우인 크리스 헴스워스가 리더 ‘미치’로 활약한다. 전국 206개 스크린에서 주말 8만 5천 명 포함, 총 12만 9천 명을 동원했다.
8위는 장준환 감독과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강동원 등 많은 배우가 함께한 <1987>이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를 시작으로 6월 항쟁까지 평범한 사람이 힘을 모으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 주말 6만 2천 명 포함, 누적 관객 7,175,518명이다.
9위와 10위는 모두 신작이 차지했다. 9위는 꼬마 꿀벌 ‘마야’의 ‘허니 올림픽’ 도전기인 애니메이션 <마야 2>이다. 전국 429개 스크린에서 주말 4만 6천 명, 총 5만 5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10위는 1970년대 세계 최대 부호인 ‘게티’ 가문의 유괴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올 더 머니>다.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납치된 손자를 위해 좀처럼 몸값을 내주지 않는 할아버지 ‘폴 게티’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작품. 전국 260개 스크린에서 주말 2만 6천 명 포함, 총 3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2월 첫째 주에는 주말 195만 명을 포함 총 362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는데, 이는 지난주 관객수 392만 명(주간 159만 명, 주말 233만 명)의 92%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폭탄 테러로 딸을 잃고 분노한 아버지의 복수, 성룡,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 마틴 캠벨 감독의 <더 포리너>, 10대 소년이 준비한 잔혹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리바이 밀러, 올리비아 데종 주연, 크리스 페코버 감독의 <베러 와치 아웃>, 흑인 왕자와 백인 여성의 운명적 러브 스토리, 로자먼드 파이크, 데이빗 오예로위 주연, 엠마 아산테 감독의 <오직 사랑뿐>, 작가 제임스 볼드윈이 지켜본 흑인 인권 운동가(말컴 엑스, 마틴 루서 킹, 메드가 에버스)의 삶과 죽음의 기록, 라울 펙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임 낫 유어 니그로>, 숙모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열심히 아르바이트하는 돌아온 곰돌이, 벤 위쇼, 휴 그랜트 주연, 폴 킹 감독의 <패딩턴 2>, 김명민 오달수 콤비에 김지원이 합류한 <조선명탕정>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김석윤 감독의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염력>, 1위는 했지만 기대 만큼의 성적은 아닌 듯
2018년 2월 5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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