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틀러>의 성적은 함께 와이드 릴리즈로 개봉한 나머지 세 편의 신작들과 비교할 때 더 의미가 크다. 개봉 당시 크게 주목 받진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니아층을 확보했던 <킥 애스: 영웅의 탄생>이 <킥 애스 2: 겁 없는 녀석들>로 복귀했지만 1,333만 달러의 주말 수익에 그쳐 5위로, 스티브 잡스에 대한 회고와 애쉬튼 커쳐의 연기변신이 기대됐던 <잡스>는 671만 달러에 머무르며 7위로, 흥행보증수표 해리슨 포드가 출연한 <파라노이아>는 심지어 10위권 밖의 13위로 개봉하며 참패를 인정해야 했다.
지난주 나란히 1위에서 4위를 차지했던 8월 둘째 주 개봉작들의 전세는 큰 이변 없이 흘러가고 있다. 지난주 예상 외로 선전했던 <위 어 더 밀러스>는 입소문을 타고 32%의 안정적인 감소율을 보이며 65개의 상영관을 추가로 확보, 2위를 지켰다. 이로써 지난주 다소 굴욕적인 1위를 했던 <엘리시움>은 <버틀러>와 <위 어 더 밀러스>에 밀려 54%의 가파른 하락률과 함께 3위로 물러났다.
이번주에는 새로운 틴에이지 판타지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 등으로 사랑을 받았던 감독 에드가 라이트, 배우 사이몬 페그와 닉 프로스트의 또 다른 합작 <더 월즈 엔드>, [V/H/S: 죽음을 부르는 비디오]로 주목받았던 감독 애덤 윈가드의 <유어 넥스트>가 와이드 릴리즈로, 왕가위 감독과 양조위, 장쯔이, 송혜교 주연의 <일대종사>, 베를린영화제, 밴쿠버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드라마 <우나 노체>, <유어 넥스트>에 조연으로 출연한 조 스완버그 감독의 코미디 <드링킹 버디즈>, 조쉬 더하멜 주연의 스릴러 <씨닉 루트>, 디스틴 크리튼 감독의 드라마 <숏 텀 12>, 노아 부쉘 감독의 드라마 <스패로우스 댄스> 등이 제한 상영으로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수작의 1위가 기쁘면서도 마음 한 켠 부러워지는 한 주.
2013년 8월 20일 화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