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관객들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아이들에 대한 성추행 장면 일부를 삭제하고 15세 관람가로 재개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장애 아동 성폭력이라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다룬 만큼 청소년들도 이 영화를 보고 공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을 한 <도가니>는 2005년 광주의 한 장애인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을 담고 있다. 개봉 당시 영화는 극 중 장애아들에 대한 성폭행 묘사 수위 등이 높다는 이유로 영상물심의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황동혁 감독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한편으론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론 아쉽다”고 털어 놓은바있다. <도가니>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자막 버전 상영도 추진 중이다.
한편 영화의 흥행과 함께, 영화의 소재가 됐던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을 재수사하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당시 형사 고발된 교직원 6명 가운데 2명은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에서 제외됐고 실형을 선고받은 나머지 4명 가운데 2명은 집행유예 선고로 풀려났다.
● 한마디
어른들만 분노할 일이 아니다.
2011년 9월 28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