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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여자, 정혜>로 다시 돌아간 느낌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 2011년 2월 15일 화요일 | 김한규 이메일

14일 오후 2시 CGV 왕십리에서 이윤기 감독의 5번째 장편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을 맡은 임수정과 현빈, 그리고 이윤기 감독이 참석했다. <만추>의 언론시사회가 열린 지난 주 목요일, 이례적으로 많이 몰린 사람들 때문에 곤혹을 치룬 홍보사 측은(<만추>와 같은 홍보사다.) 또 다시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취재진의 인원을 제한했다. 또한 검표 입구와 상영관 입구에서 표를 재차 확인하는 방법도 썼다. 그 때문인지 이 날 시사회는 <만추>때와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별을 앞둔 5년차 부부의 이야기인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아이러니하게도 발렌타인데이에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롱테이크가 많고, 대사보다는 인물의 표정이나 행동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영화는 연애의 달콤함에 빠져있는 연인들이 보기엔 버거운 작품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작품의 특성상 이윤기 감독과 두 배우는 영화를 본 기자들의 반응을 궁금해 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아시아 영화로는 유일하게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

● 한마디

첫 장면만 봐도 이윤기 감독 영화다 싶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윤기 감독 특유의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작품이다. 이별을 앞둔 부부의 하루를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영화는 대사보다 인물들의 표정과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그리고 파스타 관련 책, 목각 인형 등 추억이 담긴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며, 사랑했던 시절의 순간을 곱씹게 한다. 이윤기 감독은 여성 감독보다 더 섬세한 감성을 보여줬던 <여자, 정혜>의 느낌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여기에 이별의 먹먹함을 온 몸으로 표현한 현빈과 임수정의 연기를 이끌어내며, 자신만의 영화적 커리어를 견고하게 다진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최근 연예계 대세인 현빈 주연 등으로 본의 아니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별의 감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이별을 앞두고 있음에도 큰 감정 변화가 없다는 점. 부부의 미묘한 심리 변화의 움직임만이 느껴진다. 공간적 배경이 되는 그들의 집과 비 내리는 날씨 등은 심리 변화를 대변해주는 장치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이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영화는 아주 감성적이고 재밌을 수도, 반대로 너무 지루하고 답답할 수도 있는 영화다. 다소 푼수기 가득한 김지수의 깜짝 출연, 목소리뿐이지만 누군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하정우 목소리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재미는 의외다.
(노컷뉴스 황성운 기자)

2011년 2월 15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 )
ffoy
이윤기 감독 영화 중 [여자,정혜]만 봤는데,,, ^^   
2011-02-19 00:39
gaeddorai
이윤기 감독의 영화였군요. 다시금 기대하게 되네요
  
2011-02-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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