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감독, 배우의 조합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타짜>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타짜>는 허영만의 동명만화「타짜」의 1부 ‘지리산작두’를 90년대를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의 인기와 더불어 <범죄의 재구성> 최동훈 감독의 차기작이란 점, 그리고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4월 3일 전북 군산의 한 가옥에서 진행된 첫 촬영에서 우연히 화투판에 끼어 돈을 날리게 된 고니는 자신이 타짜들에게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복수를 결심, 이어지는 고니와 전설의 타짜 평경장의 미묘한 심리전 장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회차 촬영이 진행된 상태.
천방지축 청년에서 진정한 타짜로 변모해가는 고니 역의 조승우는 덥수룩한 머리와 초라한 차림새로 영락없는 영화 속 고니의 모습을 선보였으며, 고니에게 인생과 화투를 가르치는 인물이자 영화의 초, 중반 동행길에 오르는 평경장 역의 백윤식 역시 중절모에 콧수염, 눈에 띄는 색의 양복, 그리고 너무도 자연스러운 북한사투리를 선보이며 완벽한 전설의 타짜 평경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고니와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는 고광렬 역의 유해진은 4월 7일에, 도박판의 꽃이자 설계자 정마담 역할의 김혜수는 4월 25일 전주에서 촬영에 합류,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여 군산, 전주, 김제, 부산 등 전국을 순회하며 촬영에 돌입한 한국형 도박영화 <타짜>는 올 가을, 인생을 예술로 살기 위해 화투판에 모든 것을 건 전문 도박꾼들, 일명 타짜들의 화려한 기술과 치명적인 욕망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