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지난 2월 개봉한 <1917>이 개봉 8주 차에 다시 1위에 올랐다. 19세에 1차대전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의 경험담을 토대로 해 샘 멘더스 감독이 완성한 1인칭 시점의 전쟁극. 전쟁터 한복판을 건너는 두 병사의 동선을 ‘원 컨티뉴어스 숏’을 기법을 도입해 촬영, 마치 극 중 병사가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해 찬사를 받았다. 주말 전국 364개 스크린에서 1만 6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누적 관객 75만 9천 명이다.
지난주 1위로 데뷔한 <엽문4: 더 파이널>은 한 계단 내려온 2위다. 주말 1만 2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5만 3천 명을 기록했다. 영화는 암 선고를 받은 영춘권 고수 ‘엽문’(견자단)이 아들의 미국 유학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인생 마지막 시기를 그린다. 정통 무술 영화를 애정 하는 탄탄한 수요층 덕분에 <엽문4: 더 파이널>은 코로나19에도 크게 타격받지 않은 모양새다. 각각 11만 803명, 5만 9,881명, 4만 7,142명을 동원했던 <엽문>(2008), <엽문2>, <엽문3: 최후의 대결>과 얼추 비슷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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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스릴러 <오픈 더 도어>는 3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아들을 잃어버린 부부가 한 보육원에서 ‘그것’이라 불리는 소년을 입양한 후 벌어지는 상황을 다룬다. 좀비, 늑대인간, 혹은 악마 같기도 한 소년의 정체가 유발하는 서스펜스가 관람 포인트. 전국 184개 스크린에서 주말 8,700여명 포함 총 1만 1천 명이 선택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주디>는 4위, 누적 관객 8만 2천 명이다.
꾸준히 관객을 모으는 중인 <인비저블맨>은 5위다. 주말 6,500여명을 더해 누적 관객 56만 6천 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6위로 데뷔했던 <n번째 이별 중>은 이번 주에도 그 자리를 고수했다. 누적 관객 1만 8천 명이다.
재개봉작 <라라랜드>는 한 계단 오른 7위다. 주말 3,800여명이 관람했다.
태국 영화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는 8위로 데뷔했다. 낯선 소년의 몸에서 깨어난 남자가, 100일 안에 소년이 자살한 이유를 밝히면 제2의 삶을 주겠다는 신의 제안을 받고 소년으로 살면서 비밀을 밝히는 과정을 다룬다. 전국 240개 스크린에서 총 5,780명을 동원했다.
9위와 10위는 재개봉작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와 고마츠 나나가 주연한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로 각각 주말에 2,249명과 2,024명이 관람했다.
한편 4월 둘째 주에는 주말 9만 8천 명을 포함 총 16만 7천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22만 7천 명(주간 12만 2천 명, 주말 10만 5천 명)의 7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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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낮손님> 묘한 분위기의 모델, 금요일 오후 2시만 되면 어김없이 두 남자가 경쟁하듯 503호를 찾는데… 박세민, 이백길 주연/ 박세민 연출
-<서치 아웃> 고시생과 취준생, 흥신소 해커가 뭉쳐 자살 유도하는 SNS계정의 주인을 추적한다! 이시언, 김성철, 허가윤 주연/ 곽정 연출
-<설화> 와인 바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설화’에 반한 ‘도진’은 ‘설화’를 별장에 초대하고, ‘설화’는 낯선 남자와 함께 나타난다. 민채은, 변준석 주연/ 최형렬 연출
-<경호원> 사채업체에서 일하던 한 청년이 재벌 그룹의 후계자이나 쫓기는 신세인 한 여성을 구해준다. 강석철, 유예빈 주연/ 손승현 연출
-<좀비 파이터> 좀비 바이러스 출몰 이후 11년, 안전한 도시 밖에 ‘좀비 파이터클럽’이라는 불법스포츠가 탄생한다. 하준호, 김단미 주연/ 임지환 연출
-<유령선> 누가 세월호 AIS 데이터 조작을 지시했는가?/ 김지영 연출_ 다큐멘터리
외국영화
-<건즈 아킴보> 낮엔 평범한 직장인, 밤엔 키보드 워리어인 남자, 목숨 걸고 싸우는 신개념 게임에 강제 접속돼 버렸다! 다니엘 래드클리프, 사마라 위빙 주연/ 제이슨 레이 하우덴 연출
-<라라걸> 가장 위험하고 거친 승마 레이스 ‘멜버른 컵’에 10남매 패밀리의 막내 ‘미셸’이 도전한다. 테레사 팔머, 샘 닐 주연/ 레이첼 그리피스 연출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FBI, 마약조직, 경찰 사이에 놓인 비밀정보원,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적군과 아군을 선택해야 한다. 로자먼드 파이크, 조엘 킨나만 주연/ 안드레아 디 스테파노 연출
-<시체들의 새벽> 원인 불명 바이러스로 수많은 이들이 사람의 살을 뜯어먹는 괴물로 변해가자, 살아있는 사람들은 목숨 건 탈출을 감행한다. 데이비드 엠지, 켄 포리 주연/ 조지 로메로 연출_1978년 작_국내 첫 개봉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서점에서 일하는 남자와 그의 여자친구, 남자의 룸메이트, 세 남녀의 관계는? 에모토 타스쿠, 이시바시 시즈카 주연/ 미야케 쇼 연출
2020년 4월 13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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