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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 인터뷰.
2001년 9월 12일 수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올 여름 극장가를 석권한 '엽기적인 그녀'(신씨네 제작)의 곽재용 감독. 93년 '비오는날의 수채화 2' 이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그는 한편의 '유쾌하고 뭉클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8년간의 공백을 깨끗이 씻어버리는데 성공했다. '엽기적인 그녀'가 전국 500만명(9일 현재 전국 453만명)의 대기록을 향해 힘차게 질주하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서있는 곽재용 감독을 만나봤다.

"웃음뒤 감동이 대박 터트려" 차태현 전지현 만점연기 차기작은 서스펜스 결함 멜로.

-흥행 대박이 터진 셈인데...

▲중학교 2학년인 딸 연진이,초등학교 2학년인 지수가 제일 좋아한다. 친구들이 아빠가 '비오는 날의 수채화'의 감독이라고 할 때는 잘 몰라주더니,요즘은 인기가 제일이라더라.

-흥행 원인은?

▲극장을 찾은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해프닝만 예상했던 관객들에게 감동까지 안겨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것 아닐까. 물론 기획 캐스팅 연출의 세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도 주요 원인이다.

-기상천외한 세개의 액자 영화는 곽감독의 아이디어라고 들었다. 후반부의 멜로적인 부분을 강조한 게 인상적이었으며,마음만 먹었더라면 관객들을 더 웃길 수도 있지 않았을까?

▲웃기기만 했다면 이 정도 성공은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에 고심도 많이 했지만, 웃음과 눈물의 두마리 토끼를 쫓기로 했다. 그녀의 아픔이 사랑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이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

-두 주연배우에 대해 평가한다면?

▲다른 배우가 캐스팅을 경우를 생각해보면 지금도 식은 땀이 다 흐른다. 차태현은 근성으로 똘똘 뭉친 배우다. 시나리오 분석력이 뛰어나 더 이상 설명을 해줄 필요가 없었다. 전지현은 멜로적인 감성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는 재능을 갖고 있다.

-차태현은 곽감독을 '외모와 달리(?) N세대를 능가하는 젊은 감각을 갖고 있다'고 평하던데, 젊은이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비결은?

▲컴퓨터 게임도 좋아하고. 기본적인 심성이 나이 먹는 것을 싫어한다. 오죽하면 와이프가 자식을 셋이나 키우고 있다고 이야기할까.

-다음 프로젝트는?

▶호러를 제외한 액션 어드벤처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에 관심이 있다. 다음 작품으로는 서스펜스가 결합된 멜로 영화를 기획중이다.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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