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17일 첫 개봉 2014년 7월 3일 재개봉
1. 같은 소재! But 닮았지만 같지 않은 두 개의 이야기 네트무비 <하나와 앨리스>가 코믹로맨스 <하나와 앨리스>로 탄생하다!
2003년 3월부터 일본 네슬레사의 KitKat 발매 30주년을 기념하는 상품 홍보를 위한 총 3장 4화의 단편 영화 시리즈로 출발한 <하나와 앨리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은 애초 기획 단계에서 극장용 장편 영화를 염두에 두고 단편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1장을 마치고부터 장편화를 위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쓰여졌고, 2장, 3장을 찍어 나가면서 영화의 방향이 잡혀갔다. 촬영도 띄엄띄엄 진행해 거의 1년 반 가량이 지나고서야 마침내 완성, 장편 영화가 되어 돌아오게 되었다.
단편시리즈 <하나와 앨리스>는 KitKat 모델로 활동 중인 스즈키 안이 맡은 ‘하나’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반면, 장편 영화 <하나와 앨리스>는 두 소녀 ‘하나’와 ‘앨리스’에게 찾아온 사랑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우정이, 겨울의 끝 자락으로부터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이라는 계절의 변화와 발맞춰 섬세하게 그려진다. 여기에 단편 영화에서는 담을 수 없었던 상당히 중요한 부분들(앨리스의 가정 환경, 둘의 학교 생활 등)이 더해졌다. 때문에 같은 소재이지만, 단편 영화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전작 <릴리 슈슈의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10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지만, 180도 전혀 다른 위치에서 바라본 <하나와 앨리스>는 감독 스스로 “작정하고 만든 코미디”라는 말처럼 청량감 넘치는 러브 스토리로 완벽하게 탄생되었다.
2. HD 디지털 카메라로 담아낸 섬세하고 자유로운 영상 화면 구석구석까지 배려하는 촬영감독 시노다 노보루의 마지막 역작!
10대 여고생들의 일상을 보다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담아내기 위해 <하나와 앨리스>는 일반 필름 촬영이 아닌 디지털 카메라(CineAlta HDW-F900)로 촬영되었다. 촬영 감독 시노다 노보루는 이와이 슈운지 감독과는 <러브레터>이후 거의 모든 작품을 함께 해온 환상적인 콤비. 그 이름에 걸맞게 이번 <하나와 앨리스>의 모든 영상은 화면의 구석구석까지 화창한 봄 햇살로 감싸 안듯 세심하게 배려되어 있다. 여기에 디지털로 재생된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은 가벼운 카메라 워킹과 어우러져 부드럽고 아름다운 이와이 슈운지 특유의 영상 세계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크린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에 빠져들게 되는 이 특별한 경험은 아마도 시노다 노보루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소녀들의 미묘한 마음의 동요를 심장 박동수에 맞춰 관객의 감성에 두드리듯 카메라에 담아낸 시노다 노보루의 영상은 이제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명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촬영 감독 시노다 노보루는 2004년 6월 지병으로 타계)
이와이 슈운지와 시노다 노보루가 함께 써 내려간 한편의 영상시라고도 할 수 있는 <하나와 앨리스>의 행간은 이전의 그 어떤 영화보다 한층 풍성하게 채워져 있어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순식간에 스크린 속 귀여운 아이들 ‘하나’와 ‘앨리스’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채, 이와이적인 동화 나라 꿈의 세계를 만끽하게 하는 <하나와 앨리스>. 역광을 이용해 포착해낸 배우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소프트 포커스로 담아낸 눈처럼 날리는 벚꽃 나무 아래에서의 유희는 소녀들의 아름다움과 천진난만함을 생생하게 살려낸다. 이어 불안정하게 흔들리며 쫓아가는 카메라 워킹은 배우들의 몸놀림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사춘기 소녀들만의 발랄함과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대변한다. 특히, 빗속에서 빗물에 흠뻑 젖은 ‘하나’와 ‘앨리스’가 서로의 대립된 감정을 부딪히는 씬과 ‘앨리스’가 영화의 라스트에서 보여준 오디션 발레 장면은 극장을 나선 뒤에도 결코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3. 명감독을 위해 모인 초호화 카메오, 화면 곳곳에 숨어있는 특유의 익살 영화를 발견하는 또 하나의 재미를 찾아라!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반가운 것이 바로 영화 속의 예상치 못한 카메오의 발견이다. <하나와 앨리스>에는 감독 이와이 슈운지를 위해 모인 빛나는 카메오의 출연으로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연애사진>(04), <비밀>(02), <와사비-레옹파트2>(01) 등으로 친숙한 얼굴이며,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히로스에 료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주인공 ‘오오사와 타카오’, 가수로도 활동 중인 ‘아이다 쇼코’, 모델 출신의 멋진 배우 ‘아베 히로시’, <춤추는 대수사선>(98)에 출연했던 ‘기무라 타에’ 그리고 <사무라이 픽션>의 나카노 히로유키 감독 등 이와이 슈운지 영화에 반한 현지 최고 배우,감독들이 기꺼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열혈 만화광인 이와이 감독은 유명 만화가의 자취를 영화 곳곳에 남겨, 숨은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하나’와 ‘앨리스’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이름. <철완 아톰>의 ‘데츠카’ 오사무의 이름을 빌려온 ‘데츠카’ 고교로 등장하고, 아톰 50주년이 연상되도록 50회를 맞은 학교 축제에선 ‘정글 대제’ 공연이 벌어지는가 하면, ‘하나’와 ‘미야모토’가 심각한 대화를 나누는 교실 창문으로는 아톰의 거대한 풍선이 떠다니기도 한다. 이밖에도 영화 시작과 함께 좋아하는 남자를 모습을 쫓아가는 ‘앨리스’가 ‘하나’의 손을 이끌고 간 전차 역 안의 역 이름을 알리는 간판은 모두 유명 만화가의 이름과 작품에서 따왔다. 跡武(아토무) ? 手塚高校(데츠카 고교) ? 黑雀(블랙잭)이고, 데츠카 오사무의 제자이자 ‘도라에몽’의 제자인 후지코(藤子), 그리고 그의 제자인 ‘가면의 라이더’ 작가 이시노모리(石?森) 역시 또 다른 역 이름으로 등장한다.
4. 일본 네트 무비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 세대 초월, 남녀 초월! 300만명이 <하나와 앨리스>에 접속한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소설이 붐이라면, 일본에서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네트 무비’가 붐을 이루고 있다. 네트무비는 일반 기업체의 제품 이미지 광고를 위한 시리즈 단편 영화가 주를 이루는데, 타 매체(TV, 엽서 등)에 예고 광고를 내보낸 후, 자사 홈페이지에의 방문을 유도해 그곳에서 일정 기간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TV CF의 연장선으로 인식되어 오던 일본의 ‘네트 무비’가 독자적인 광고 매체로 자리잡으며 붐을 가져온 것은 이와이 슈운지가 만든 <하나와 앨리스>가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부터다. 이후 자동차 회사 마쓰다는 스포츠카 ‘아덴자 23z’의 단편 ‘러시’에 뤽 베송 감독을 기용했고, BMW는 오우삼 감독에게 ‘네트 무비’를 맡기는 등 일본에서의 ‘네트 무비’는 세계적인 유명 감독들의 가세로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
음료 식품 회사인 네슬레사가 일본에서의 ‘KitKat’ 발매 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2003년 3월부터 웹사이트 상에서 공개한 오리지널 단편 영화 <하나와 앨리스>는 당초 2개월간 50만 명의 시청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예상을 훨씬 상회하며 홈페이지 접속만 298만 건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대 성공을 거두었다. 10대 소녀들의 꾸밈없는 일상을 코믹하게 그리면서, ‘기억 상실’이라는 소재에 미스터리 기법을 연결한 단편 영화 <하나와 앨리스>는 [하나의 사랑], [하나의 폭풍-비밀], [하나의 폭풍-난무], [하나와 앨리스]라는 총 15분 분량의 3장 4화로 나뉘어 2003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1년 뒤, 이 단편에 추가 촬영을 더해 <하나와 앨리스>라는 제목의 장편으로 완성, 극장에 공개되었다. 현재 일본 네슬레 사는 <하나와 앨리스>의 대성공에 힘입어 두 번째 영화를 기획 중인데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연출한 정재은 감독에게 현재 러브 콜이 들어온 상태라고 한다.
5. 부드럽고 격정적으로 마음을 두드리는 피아노 선율! 감독, 각본, 편집, 음악까지 1인 4역을 완벽히 소화해낸 이와이 슈운지!
<하나와 앨리스>에서 이와이 슈운지는 감독, 각본, 편집, 음악까지 1인 4역을 완벽히 소화하면서 멀티 플레이어의 역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직접 쓴 시나리오로 연출하고, 편집까지 맡아 자신이 영화에 담고 싶었던 모든 감성을 그대로 전달해낸 <하나와 앨리스>는 지금까지의 작품들 중에서 이와이의 색깔을 가장 완벽히 담아내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직접 음악까지 담당하여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펼쳐보인다. 취미로 피아노 연주를 즐기던 이와이는 학창 시절 단편 영화를 작업할 때에는 직접 곡을 만들어본 적도 있지만, 전문적으로 음악을 배운 적이 없어 감독 데뷔 후에는 전문 음악인에게 곡을 의뢰해왔다. 그러던 중 <4월 이야기>와 광고 등에서 가명으로 음악을 작곡한 사실이 네티즌들 사이에 알려지게 되면서, 2년 전 옴니버스 영화 <Jam Films>의 한편으로 만들어진 <ARITA>부터는 실명으로 음악 작업을 하게 된다.
“이전 작품들은 워낙 뛰어난 음악 감독들과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관객들이 내 작품에서 음악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감독이 음악도 하더니 수준이 낮아졌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불안한 마음에 계속 주위 사람에게 들려주고, 확인하면서 작업을 해 시간도 엄청 많이 걸리고, 힘들었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었다.” 고 밝힌 이와이 감독. 단순히 음악을 선곡하는 수준을 넘어서 혼자서 모든 음악을 직접 작곡까지 한 그는 전문 영화 음악 작곡가도 깜짝 놀랄 정도의 수준급 실력을 선보이며 영상과 음악의 완벽한 조화를 이끌어내 <하나와 앨리스>를 그 어떤 작품보다 가장 이와이 슈운지적인 색채로 넘쳐나게 만들었다.
6. 2004년 부산국제영화제 전회 매진 대성황! 부산을 뒤덮은 이와이 슈운지와 아오이 유우 열풍!
아시아 최고의 영화 축제인 2004년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일본영화 <러브레터>의 감독 이와이 슈운지가 최신작 <하나와 앨리스>를 들고 찾아왔다. 앨리스 역을 맡았던 주연배우 아오이 유우와 함께 부산을 찾은 이와이 슈운지 감독은 국내외 최고의 별들이 모인 잔치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인기 감독이었다. 개막식에 이어 이틀동안 무려 15개나 되는 매체와의 개별 인터뷰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부산에 집결한 모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와이 슈운지와 아오이 유우. 이번 <하나와 앨리스>의 열풍은 영화제 개막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되었다. <러브레터>로 멜로 영화의 대명사가 된 이와이 슈운지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하나와 앨리스>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단연 화제작으로 손꼽혔다. 그리고 이는 영화제 티켓판매가 시작된 뒤, 곧바로 전회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감독과 배우가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있던 해운대의 메가박스는 발 디딜 틈 없이 빽빽이 들어찬 관객과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감독의 이전 작품과 비교해 묻는 관객들의 심도 있는 질문 공세는 기자 간담회를 방불케 했으며, 감독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주연배우 아오이 유우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전작 <릴리 슈슈의 모든 것>에 출연했던 아오이 유우는 아직 국내에서는 개봉작이 없는 낯선 배우이지만, 이번 부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스타로 부상했다. 이처럼 열렬한 국내의 반응에 이와이 슈운지 감독은 “2004년은 <하나와 앨리스>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 행복한 한해가 되었다”며 상반기 일본 흥행에 이어 하반기에는 한국에서의 흥행 성공을 기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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