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할리조엘 오스먼드'와 '다코타 패닝'을 꿈꾼다! -장장 4개월, 전국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4명의 아역배우들
영화의 90%이상을 이끌고 갈 아역배우들을 찾는 것이 <아홉살 인생>의 가장 큰 과제였다. 경상도로 옮겨진 영화배경 때문에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줄 아는 능력 또한 우선시 되었다. 이에 작년 6월부터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 대구, 서울 등을 거치며 장장 4개월간의 오디션 끝에 영화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낼 신기종, 오금복, 검은 제비 등의 조연들을 찾게 된다.
가장 힘들었던 주인공의 발탁은 촬영을 1개월 남짓 앞둔 마지막 서울 오디션에서 이루어졌다. 5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아역배우 '김석'. 유치원생쯤의 역할로 어렴풋이 기억에 남았던 이 연기자는 어느 새 아홉살 소년 '백여민'을 연기할 만큼 의젓하게 자라있었던 것. 그와 함께 밀고 당기는 사랑연기를 보여줄 '장우림' 역에는 MBC드라마 <대장금>에서 주목받은 이세영이 캐스팅됐다. 3개월 넘게 지방 촬영지에서 합숙하며 촬영을 하는 비슷한 또래의 아역배우들은 촬영장을 열띤 연기 경쟁심으로 달구며 스탭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촬영기간 동안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의상, 분장 및 제작진에게 말못할 고민들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한겨울에도 촬영을 강행해야 하는 여름 개울씬 등 성인 연기자도 힘든 상황에서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의와 어른스러움을 선보여 스탭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모두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추억의 70년대 산동네 마을을 찾아서 - 서울의 홍제동 개미마을, 중계본동을 거쳐, 전남 여수까지 - 여수시의 지원을 받아 폐교였던 옥천초등학교 리모델링 작업완료
가난했던 시절, 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따뜻한 정경이 살아있는 곳. 70년대 경상도 마을을 배경으로 한 <아홉살 인생>의 촬영장소 헌팅을 위해 제작진은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나섰다. 계속되는 도시개발로 서울의 모습도 예전같지 않았던 터. 그러나 제작진은 서울 홍제동의 개미마을과 중계본동을 헌팅하면서 영화 속 주요장소인 주인공 '여민'의 집을 포함, 산동네 마을을 찾는데 성공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촬영지 초등학교 3학년생으로 등장하는 아이들의 학교. 검은제비, 고릴라 등이 여민에게 싸움을 걸어오는 운동장, 여민과 우림이 주로 데이트하던 장소인 토끼장, 아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3학년 1반 교실과 복도 등, 제작진은 아담한 학교건물과 푸른 나무가 많이 우거진 운동장 그리고 학교 담 너머의 주변 환경까지 생각한 안성마춤의 학교를 찾아 전국을 누볐다. 그리고 전남 여수, 뜻밖의 장소에서 '이 초등학교다!' 싶은 건물을 발견했다. 당시 폐교였던 여수의 '옥천초등학교'가 바로 그 곳. 여수시의 지원을 받아 총 2억이 투입돼 리모델링 작업을 마친 옥천초등학교는 1970년대의 초등학교로 완벽하게 거듭나게 된다. 이 곳은 영화 촬영 이후에도, 네티즌들이 공모한 70년대 영화 속 소품을 전시하는 '<아홉살 인생> 기념관'으로 남을 예정이다.
실력파 스탭들의 가장 인간다운 세상 만들기 - 감동의 휴먼드라마 완성을 위한 최고 스탭들의 조우
<아홉살 인생>의 영화화를 위해 한국영화 제작의 산증인 '황기성사단'. 그리고 이 감동드라마의 완성도 높은 영화 작업을 위해 실력파 스탭들이 뭉쳤다. <마요네즈>에서 신인답지 않은 드라마의 견고함을 보여준 윤인호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시나리오는 <약속> <와일드 카드>의 각본을 담당했던 이만희 작가의 손을 거쳐 보다 상큼한 유머와 가슴 따뜻한 감동이 살아있는 영화로 탄생하게 된다. 에피소드가 중심이 되는 소설에서 벗어나, 아홉살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가 주축을 이루며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서울의 산동네였던 소설 속 배경이 영화에서는 경상도로 바뀌면서 좀 더 구수하고 개성 강한 배경으로 탄생한다.
<아홉살 인생>이 145번째 작품인 전조명 촬영감독은 연륜이 묻어나는 섬세한 촬영기술로 가슴 따뜻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이 담긴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주생 조명감독은 모두의 기억 속에 가장 가슴깊이 남을 '아홉살 그 때'를 회상시키기 위해 그 어느때 보다도 따뜻하고 강한 빛에 도전하고 있다. 각 작품에 맞는 색감을 정확히 끄집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신점희 미술감독은 <아홉살 인생>의 색깔을 '올리브 그린'으로 정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정겨움이 살아있는 화면을 그려내고 있다. <미인> <꽃섬>을 통해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던 노영심이 영화음악을 담당, 아이들의 발랄함과 함께 인생의 아련함, 쓸쓸함을 동시에 담아낼 예정이다. <아홉살 인생>은 휴먼드라마에 강한 윤인호 감독의 연출하에 2004년 최고의 감동드라마로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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