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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디스 월드(2002, In This World)
제작사 : BBC , Revolution Films, Film Council / 배급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수입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inecube.net/cine/inthisworld

인 디스 월드 예고편

[리뷰] 인 디스 월드 05.07.05
인간. 인간.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 zzzime 05.06.29
이 세상의 이면에는.... ★★★★  ldk209 13.06.19
뜻은 좋았으나..... ★★★  median170g 08.06.23
암울한 현실. 런던은 희망이 될 수 있을까... ★★★  wfbaby 08.01.27



[제작 동기]

밀입국을 시도하다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질식사한
58명의 중국난민들의 실화를 토대로 한 이야기

<인 디스 월드>는 911사태 훨씬 이전에 아프간 사람들이 처한 곤경을 알리기 위해서 기획되었으며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은 2000년 6월, 58명의 중국 난민들이 밀입국 과정에서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질식사한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유럽 땅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난민들의 비극은 날로 심화되었지만, 난민에 대한 적대감을 증폭시켜 정치적 이익을 맛보려는 술수를 쓰는 정치인의 행태는 2001년 영국의 총선 기간에 더욱 고조되었고 이에 대한 환멸은 마이클 윈터바텀과 제작진에게 <인 디스 월드>를 만드는 기폭제로 작용하였다.

[캐스팅과 연기]

영어학원, 시장에서 만난 아프간 난민, 자말과 에나야트
실제 상황에 던져진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연기

캐스팅 디렉터 브래징튼은 수많은 아프간 사람들을 만났다. 대규모 오디션을 열어보기도 했지만 아프간의 네 부족 중에서도 신앙심이 깊고 조심스럽고 신중하기로 소문난 파슈툰 족을 캐스팅하려던 제작진은 별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결국 전직 아프간 방송국 PD를 코디네이터로 삼아 아프간 난민들의 시장을 찾아간다. 이곳에서 에나야트는 특유의 해맑은 미소와 친화적인 성격으로 제작진을 매료시켰고 즉시 캐스팅되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나이 어린 주인공을 찾기 위해서는 근처 영어학원이 제격이었고 자말은 수많은 학생들과의 경합 끝에 최종 선발되었다.
두 사람은 영화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썼으며 <인 디스 월드>는 많은 부분, 두 사람의 삶을 그대로 옮겨왔다. 영화에서처럼 자말은 난민캠프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에나야트는 가족이 운영하는 전자상가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영화 속 에나야트의 가족들 역시 진짜 그의 가족들이다. 두 배우는 이전에 연기를 해본 적도 없고, 파키스탄을 벗어나 본 적도 한번도 없었지만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표현했다. 제작진들은 그들을 낯선 환경 속에 밀어 넣으면서 실제로 경험한 모든 것을 영화에 담았다. 프로듀서 앤드류 이튼은, “영화를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의 신뢰와 유대가 단단해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실제로도 에나야트는 정말 자말의 형인 것처럼 굴었다”고 말했다.

[제작의 장애물]

비자를 받기 위해 서류위조, 뇌물공략도 불사하고
인질로 잡힐 경우 대처법까지 배워둔 용감무쌍 제작진!

캐스팅 이후에도 제작과정은 산 넘어 산.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실제 아프간 난민인 두 배우의 비자를 따내는 것이었다. 파키스탄, 이란, 터키 어느 나라에서도 합법적인 여권을 인준해주지 않는 상황. 모두가 영국비자를 우선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제작진은 최대한 정직하려고 애를 썼지만 영화를 찍기 위해서는 서류를 위조하고 밀입국을 하고 뇌물을 주는 수밖에 없었다.
파키스탄에서 런던까지 6400km를 가로지르는 험난한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인 디스 월드>,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한 이 영화의 보험료는 무려 전체 예산의 10%를 차지했다. 보통 영화 제작의 경우 1,5~2% 정도의 예산이 보험금으로 사용되는데 비하면, 이 작품의 촬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비상시에 헬리콥터를 동원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3만 달러의 비상금을 따로 떼어두는가 하면, 특수부대 출신의 프로에게 인질로 잡혔을 경우의 대처법을 배워 두기도 했는데 프로듀서 아니타 오버랜드는 그 바람에 오히려 겁에 질려버렸다고 털어놓았다.


[제작 스타일]

다큐보다 생생한 픽션 만들기!
수많은 난민들의 실화 + 제작진의 여행에피소드까지 영화화

시나리오 작가 그리소니는 불법이주민들에 대한 수 백 개의 수기들을 읽었고 몰래 난민캠프에 잠입해 수많은 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모두 기꺼이 자기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했지만 여행의 디테일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짐짝처럼 실려 트럭으로 보트로 운반되고 자기가 어느 나라에 있는지 어느 곳으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불안과 공포에 시달렸던 그 여행은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길고 힘겨웠기 때문이다.
윈터바텀 감독과 제작진은 그들의 체험을을 온 몸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촬영 전에 직접 이 길을 여행했으며, 이때 겪은 일들을 실제 영화의 에피소드로도 반영하였다. 일례로 에나야트가 워크맨을 빼앗기는 장면은, 시나리오 작가가 검문에 걸려 짐 수색을 당하고, 군인에게 볼펜 한 자루를 어이없이 빼앗겼던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검문에 걸려 짐들이 수색 당할 때였다. 군인 한명이 내 펜을 들더니 좋은 펜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맞다, 그리고 그것은 내 펜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내 말은 건성으로 들었는지 계속 좋은 펜, 자기 펜이라고 말했다. 나도 계속 내 펜이라고 대꾸했다. 옆에 있던 마이클(감독)이 나를 보고는 “토니, 그에게 그 빌어먹을 펜을 줘버려!”라고 소리치기 전까지는!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땐 정말로 그가 내 펜을 가지고 갈까봐 화가 났었다! 이 경험은 자말과 에나야트가 워크맨을 뺏기게 되는 장면을 만들어내는데 직접적인 아이디어를 주었다. 정말 싸고 흔한 볼펜이었는데도 내가 그렇게 화가 났는데, 에나야트는 어떠했으랴! 그의 분노가 철없이 느껴졌다면 그건 정말로 당해보지 않아서 그렇다!“ - 작가, 토니 그리소니


[비하인드 스토리]

세 가지 제목에 얽힌 사연
‘실크로드’ ‘M 1187511’ ‘인 디스 월드’
초기에 <인 디스 월드>는 ‘실크로드’라는 제목으로 기획되었다. 돈을 벌기 위해 파키스탄에서 런던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수많은 난민들의 여행길이 고대에는 아시아의 부자들이 유럽으로 무역하러 가는 길이었던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제목. 비행기로는 8시간만에 갈 수 있는 거리지만 난민들이 훨씬 위험하고 지루한 육로를 택하는 이유는 절대적으로 싼 비용 때문이다. 환전꾼마저 위험하다고 만류하는 이 길은 현재 자동차 부속품, 석유, 아편, 담배와 같은 밀수품들이 비밀리에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운반되는 전문적인 밀수길이기도 하다. 영화 촬영 이후 파키스탄으로 돌려보내졌던 자말이 실제로 이 여행을 반복하여 영국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건조하고 애매한 느낌의 제목 ‘M 1187511’이 후보에 올랐다. 이것은 이민국 관료에 의해 자말이 받게 되는 번호로 자말의 여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의미심장한 표현이었다. 결국 제목으로 선택된 ‘인 디스 월드’는 자말의 마지막 대사 - ‘그는 이 세상에 없어요(He is not in this world)’ - 에서 따 온 것. 이 말은 여행의 비극적인 결말을 표현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를 묻는다. 지금 이 영화가 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며, 자말과 에나야트는 이 세상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임을 말하는 힘주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총 3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06 19:38
qsay11tem
슬픈 영화네요     
2008-01-22 12:41
codger
안타까움과 희망이 공존하는 서글픈 드라마     
2007-04-0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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