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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테이션(2002, Adaptation)
제작사 : Propaganda Films, Beverly Detroit, Good Machine, Clinica Estetico, Magnet Productions / 배급사 : A-Line
수입사 : 감자 / 공식홈페이지 : http://www.adaptation.co.kr

어댑테이션 예고편

[칼럼]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요? – ‘어댑테이션’을 보고 03.05.16
[리뷰] 판도라의 상자, 열까 말까? 03.05.12
좀 독특하다고 해야할까.. ehgmlrj 08.02.05
분명 볼만은 하다...하지만 재밌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joynwe 07.08.20
독창적인 영화 ★★★★★  w1456 10.10.02
굿~~ ★★☆  zombie 10.06.19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독특한 영화~ ★★★★☆  wlals002 10.01.13



상상초월!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상상력 무한대의 이야기!
재미만발! 풍자와 스릴로 가득한 재미 무한대의 뉴스타일 무비!!
상상 파괴의 교주, [존 말코비치되기]의 감독, 작가 콤비가 내놓은 2003년 업그레이드 신작 [어댑테이션]

비밀통로를 이용해 영화배우 존 말코비치의 머리 속으로 들어간다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한눈에 받았던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의 콤비, 스파이크 존즈 감독과 작가 찰리 카우프만. 그들이 다시 파트너로 만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영화 [어댑테이션]이 바로 그것. 이번엔 작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스토리를 전개해나가는 매우 독특한 구조를 선보이고 있다.
사실 영화 [어댑테이션]은 뉴요커 잡지의 기자 수잔 올리언이 쓴 베스트셀러 '난초도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의 내용은 진귀한 난초를 찾아 세계 오지를 헤매는 한 탐험가의 인생역정을 담은 논픽션이다. 하지만 [어댑테이션]이 원작 그대로를 살린 다큐멘타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면 당신의 상상력은 제로에 가깝다. 그렇다면 원작을 조금 비틀어서 어드벤쳐 영화로 만들지는 않았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당신의 상상력이 좋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다. 상상력이 빈곤(?)한 당신,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원작이 이런 영화로 탈바꿈하리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댑테이션]은 [존 말코비치 되기]의 각본가인 주인공이 난초도둑의 각색을 의뢰받고 그것을 시나리오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원작자와 만나면서 책에 쓰여 있지 않은 이면의 욕망과 환락, 열정의 세계로 빠져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거기엔 또한 묘한 스릴이 내재되어 있기도 하다. 한마디로 시나리오 작가 카우프만이 원작을 완전히 새로운 내용으로 각색해 [어댑테이션]이 탄생한 셈이다.

Scene #1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배우의 변신은 무죄! - 1인 2역 니콜라스 케이지 -
고혈을 짜내 글을 쓰는 노이로제 소심남 - 유명작가 쌍둥이 형, 찰리 VS 빛나는 영감으로 뚝딱 글을 쓰는 인기만점 유쾌남 - 스타탄생 쌍둥이 동생, 도널드

[어댑테이션]에는 전혀 다른 성격의 쌍둥이가 등장한다. 난초 도둑을 각색하고 있는 찰리와 다중 인격 연쇄 살인마를 주인공으로 글을 쓰고 있는 도널드가 바로 그들. 특히 그 쌍둥이들이 시나리오를 쓴 작가 자신을 캐릭터로 변화시켰다는 점은 더욱 흥미로운 부분이다. 소심하고 진지한 성격의 찰리는 진정한 예술을 구현하기 위해 늘 고민에 빠져있고 우울하다. 하지만 자신만만하고 천하 태평인 도널드는 할리우드 흥행 공식에 맞는 연쇄살인범에 대한 얘기를 써 내려가면서 새로운 흥행 작가로 주목 받는다. 생김새는 똑같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사람, 쌍둥이 형제 작가. 이들 두 사람의 역할을 맡은 인물은 바로 한 사람, 니콜라스 케이지다. 같지만 상반된 역할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것은 분명 배우에겐 엄청난 모험이자 흥미로운 도전이다. 때문에 감정 이입을 위해 여러 가지 테크닉을 연구하던 니콜라스 케이지는 결국 캐릭터를 외부에서 창조해서 내부로 끌어나가는 영국 연기학교의 정통 방식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그 결과 두 캐릭터는 서로 완벽한 상호 작용을 하게 되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찰리의 무기력한 고민과 노이로제 그리고 도널드의 유쾌함 사이를 무리 없이 오고 가면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고, 덕분에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이후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훔치게 되었다.
장사꾼에 가깝지만 찰리를 존경하고 그와 같은 진정한 예술가가 되길 바라는 도널드. 모든 고민을 벗어 던지고 흥행 작품을 만들고 싶어 하는 찰리의 서로 어긋난 바람이 가져 오는 모순은 실제로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서 많은 작가들이 느끼는 딜레마다. 그리고 이것은 무엇보다도 주인공이자 실제 각본가인 찰리 카우프만 자신이 자주 느꼈을 법한 고민이다. 이런 모순을 극복해 나가며 영화 [어댑테이션] 속에서 완성되어 가는 두 형제의 서로 다른 이야기. 이것이 바로 이 영화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장치인 것이다.

Scene #2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 역지사지면 이심전심?

모험심과 열정으로 가득찬 언제나 젊은 여배우, 메릴 스트립 VS 깊이 있는 내면의 섬세함 속에 강인한 의지가 빛나는 원작자, 수잔 올리언

소설의 원작자가 영화 속의 캐릭터로 살아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대본상의 미묘함을 포착해 나가기 위해서는 배우의 모든 재능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단순히 소설 난초 도둑을 집필하고 연구, 조사하는 창조적인 과정뿐 아니라 존 라로쉬의 난초를 향한 열정에 대한 수잔 올리언의 탐구가 어떻게 그녀의 잠재된 열정을 해방시킬 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대한 장군은 뛰어난 말을 알아보는 법. 메릴 스트립은 시나리오를 보는 즉시 [어댑테이션]의 상상력과 재기 발랄함에 사로잡혀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 찰리 카우프만과 스파이크 존즈의 전작인 [존 말코비치 되기]를 보면서 그들의 무한한 상상력에 자극을 받았다는 그녀. 그녀는 창조적이고 확실하며 세심한데다가 과감한 상상력을 동시에 갖춘 제작진과 함께 작업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흥분된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때문에 [어댑테이션]에 녹아있는 원초적인 감성은 이전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열정적인 메릴 스트립의 모습을 끌어내고 있다고 평론가들은 극찬한다.
그러나 뉴오커 잡지의 기자이자 원작자인 수잔 올리언이라는 살아있는 모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릴 스트립은 원작자를 일부러 만나지 않았다. 시나리오 안에서의 수잔 올리언은 그녀가 영화적으로 창조해내야 하는 새로운 인물이라는 생각에서 였다. 결국 영화 시사회장에서 처음 대면하게 된 두 사람. 메릴 스트립은 연기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전혀 새로운 인물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창조 한 것에 대해 미안해 했다. 하지만 수잔 올리언은 자신을 연기해 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말로 메릴 스트립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기자든, 배우든 각 분야에서 열정을 다하는 사람들은 서로 이해하고 통한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장면이었다. 그들이 바로 재기발랄, 상상초월의 새 영화 [어댑테이션]을 만든 장본인들이다.

Scene #3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동시 석권!!! 진정한 변신이란 바로 이런 것!!

탁월한 연기력의 카멜레온 같은 연기자, 크리스 쿠퍼 VS 수상한 위험이 엿보이는 난초 밀렵꾼 존 라로쉬

[어댑테이션]의 큰 키에 마른 몸매, 야성적인 눈빛의 난초 밀렵꾼 존 라로쉬와 [아메리칸 뷰티]의 완고하고 철저한 군대식 인물인 해병대 출신 대령이 같은 인물이라는 것은 여간 눈썰미가 좋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들다.
이전에는 주로 절제된 캐릭터를 연기했던 크리스 쿠퍼에게 [어댑테이션]의 존 라로쉬 역은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난초 밀렵꾼 존 라로쉬의 폭발하는 감정을 완전히 연기할 수 있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크리스 쿠퍼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존 라로쉬의 열정과 자신감을 눈빛으로 표현하는 일이엇다. 그러기 위해 크리스 쿠퍼는 일부러 플로리다 늪지대를 관통하는 모험을 감행하기도 하였다. 덕분에 희귀한 난초를 찾아 다니는 밀렵꾼 존 라로쉬의 열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눈빛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난초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끼기 위해 일부러 난초 전시회나 박람회를 찾아 다니고 난초 온실에서 주말을 보내기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크리스 쿠퍼는 난초의 적응력에 반해 버렸다. 생존하기 위한 난초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그 과정에서 변형된 수많은 난초 꽃들의 생명력과 신비함에 반해버린 크리스 쿠퍼는 실제로 난초 애호가가 되었다.
또한 크리스 쿠퍼는 존 라로쉬의 비정상적인 마른 몸매를 보여주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했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초인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이다. 덕분에 크리스 쿠퍼는 고등학교 시절 이후 최고로 가벼운 몸무게를 기록하면서 야위고 마른 몸매를 뽐낼 수 있게 되었다고.

Production Note #1

최첨단 특수 효과를 동원하여 완벽하게 구현된 한 공간 속의 쌍둥이 형제, 니콜라스 케이지

뭐니뭐니 해도 [어댑테이션]의 제작 기간 동안 가장 공들인 부분은 니콜라스 케이지의 1인 2역. 찰리와 쌍둥이 동생 도널드의 연기 장면은 가장 긴 촬영 기간과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특수 효과를 동원하여 완성되었다. 제작진들은 엄청난 그린 스크린과 또 다른 카메라 트릭들을 이용하여 촬영을 하였다. 특히, 감독 스파이크 존즈는 촬영감독 랜스 아코드와 함께 중요한 장면들에 시각적인 다양화는 물론 감성적인 느낌까지 동시에 주기 위해 공동 작업을 많이 해야 했다. 특히 스플릿 프레임, 모션 컨트롤, 그린 스크린 등의 최첨단 장비가 동원된 촬영은 특수 효과에 익숙하지 않은 감독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고, 특수 효과에 능숙한 니콜라스 케이지는 물론 제작진에게도 힘든 작업이었다. 특수 효과를 동원해 촬영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반응해줄 상대방 없이 촬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시선의 일치를 위해 니콜라스 케이지는 주로 작은 테니스 공을 상대방으로 생각하고 연기를 해야 했다. 가끔은 감독이 직접 찰리나 도널드처럼 보이게 분장을 하고 의상을 입은 상태로 상대가 되어 주기도 했지만...
특히, 소규모 독립 영화의 제작 방식을 고수하는 감독이 대규모의 특수 효과 장면을 촬영하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특유의 에너지와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이런 감독의 의지는 10년 이상이나 호흡을 맞춰온 제작진들에게도 전염이 되어 촬영장의 분위기는 친밀하고 자신감 넘치게 유지 될 수 있었다. 덕분에 촬영장의 분위기는 자유로운 아이디어 전달을 가능하게 해서 전반적인 능률과 작업의 효과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Production Note #2

제 3의 연기자, 또 다른 스탭. 연기자와 혼연 일체된 세트장

이미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존즈 감독과 호흡을 맞추었던 프로덕션 디자이너 K.K. 배럿이 [어댑테이션]의 프로덕션 디자인에도 참가하였다.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을 완벽하게 시각적으로 구현한 경험이 있는 그는 이번에는 캐릭터들의 머리 속에서 진행되고 있던 그 무엇,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주인공의 성격이나 생활 모습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프로덕션 디자인에서 발전하여 [어댑테이션]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제 3의 연기자로, 또 다른 스탭으로 영화에서 직접 말하지 않은 많은 것들을 표현해내고 있다. 등장 인물의 심리와 성격, 과거와 현재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이는 것이 바로 [어댑테이션] 프로덕션 디자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내적인 고민을 안고 있는 찰리의 주변 환경은 찰리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 크고 드문드문 장식이 되어있는 찰리의 집은 항상 작품 속에 빠져 있는 찰리의 심리 상태 뿐 아니라 사교적이지 못한 그의 성격도 함께 보여준다. 반면에 특이한 거북이 수집이나 집을 어지럽게 할 정도의 포르노 사진 장식은 라로쉬의 광적인 집착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라로쉬의 집은 과거와 현재를 통해서 나타난 그의 광적인 집착의 모든 단면을 포함하고 있다.

Epilogue

난초 증후군 : 조짐과 징후

당신을 걷잡을 수 없이 중독 시키는 위험한 유혹... 그 어떤 과학으로도 사람들이 난초에 관해 느끼는 감정을 설명할 수는 없다. 난초는 사람들을 미치게 한다. 그래서 난초는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꽃이다. - 수잔 올리언 '난초 도둑' 중에서

난초 증후군은 최근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는, 꽃에 대한 광기나 욕망으로 이해될 수 있는 정신적인 현상이다. 유럽의 부유한 난초광들이 더욱더 진귀한 난초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 탐험가들을 고용하여 지도에 조차 나와있지 않은 이국의 땅으로 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난초를 찾아 오는데 전 재산을 쏟아 부었던 빅토리아 시대로부터 시작된 난초 증후군. 하지만, 오늘날의 난초 증후군은 아름다운 모양을 한 진귀한 형태의 종류를 찾는데 있어서 거의 성적 욕망에 가까울 정도로 집착을 보이는 형태로 나타난다.
난초 사업은 이제 전 세계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3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난초를 키우고 있고, 그 중 3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광적인 수집가들이라고 한다. 난초는 약 3000종류의 다양한 종자들이 있다(이는 흔히 생각하는 절제와 여백의 미를 갖춘 동양란이 아닌 화려한 꽃과 향기를 자랑하는 서양란에 대한 통계 수치이다).
난초 증후군 초기에는 기이한 아름다움, 이 세상 것이 아닌 것 같은 형태, 3000종 이상의 다양한 난초들의 독특한 색과 향기에 대한 열정 등의 증세를 보인다. 난초를 수집하면서 점점 다양한 특성과 능숙한 환경 적응력, 이에 모순되는 연약함,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관리 방법 등을 터득해 가면서 좀더 새로운 감정을 느끼려 하고, 수집에 대한 욕심이 생기게 되면서 이런 난초 증후군은 점차 심각해진다. 기품 있는 것일수록 독성이 강한 것처럼 난초 향의 유혹 속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어가는 것이다.



(총 9명 참여)
apfl529
에브리바디~!!!     
2010-08-15 01:43
apfl529
기대해보게씀!!     
2010-07-21 10:16
apfl529
무슨 영화??     
2010-05-08 22:31
kisemo
기대     
2010-02-15 13:28
ehgmlrj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가 좋았던..     
2008-02-05 16:46
kgbagency
솔직히 좀 지루했다     
2007-05-17 12:37
codger
영화가 좀 특이하군     
2007-04-08 01:08
bjmaximus
니콜라스 케이지의 쌍둥이 연기만 돋보일뿐..     
2006-10-01 13:33
khjhero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지...ㅡㅡ?     
2005-02-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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