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웃음을 강요하는 영화에 짜증나십니까? 청정구역의 맑고 청량한 웃음, [유아독존]이 추구하는 웃음입니다.
때리고 부수고 욕하고... 요즘의 여타 코미디 영화들이 보여주는 지나친 희화화, 과장된 연기, 상황의 비현실성은 관객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기보다는 허탈함 반, 기막힘 반으로 과장된 억지 웃음을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슬랩스틱 코미디에 지쳐가던 관객들에게 2002년이 제시한 새로운 코미디의 화두는 "즐거운 웃음"이다.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이었던 [집으로...]가 의외의 성적을 거둔 이유도 가족과 사랑이라는 따뜻함과 진솔한 웃음이 관객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유아독존]은 기존 코미디영화의 거칠고 억지스런 웃음이 아닌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하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자 한다. 뜻하지 않게 아기를 떠맡게 된 세 총각들이 아기를 키우면서 생기는 포복절도할 상황들이 코믹하고, 그 사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정과 사랑이 재미를 더한다. [유아독존]은 한바탕 웃고 난 후 뭔가 느낌 하나를 가슴에 담고 나올 수 있을 만한, 늦가을을 행복하게 맞게 해주는 영화로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다.
남자 아기를 만나다!!
아기와 남자?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가 만나면 웃음과 감동이 있다?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를 시작으로 남자들과 아기의 만남은 예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발한 상황들을 만들어 놓았다. 포대기에 싸여서 방긋방긋 웃기만 하는 것이 아기라면 더없이 좋으련만 쉴새없이 울어대는 통에 남자들의 밤낮은 뒤바뀐다. 설거지물에 손도 넣기 싫어하는 이들에게 소변을 마구 싸고, 걸죽한 변을 푸짐하게 싸대는 아기는 남자들에겐 무섭고 두려운 공포의 대상이다. 그러나 어르고 달래고 온갖 재롱을 떨며 아기를 돌보다 보면 어느새 새록새록 정이 드는 것은 막을 수가 없는 일.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god의 육아일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남자들과 아기의 관계엔 무궁무진한 웃음과 감동이 있다. [유아독존] 또한 이러한 웃음과 감동에 초점을 두고 제작되는 영화다. 무뚝뚝하지만 세심한 아빠 역할의 이원종과 아기를 돌보는 엉뚱하고 덜떨어진 엄마 역할의 박상면, 형과 같은 안재모. 이 세 남자들의 고난에 찬 아기 키우기가 아슬아슬한 재미와 감동을 자아낸다. 육아와 무관했던 젊은 세 남자들에게 뚝 떨어진 아기가 가져온 위험 천만한 사건들이 세 남자의 삶을 바꾸고 큰 행운을 안겨준다는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 [유아독존]은 인형같이 귀여운 아기 은지를 앞세워 우리의 시선을 스크린에 고정시킬 것이다.
한 장면만 봐도 나오는 웃음과 줄거리를 이해해야 나오는 웃음의 차이는? 객석을 일어나 나올 때 느껴지는 충만함이다.
웃음은 감성이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다가오는 진정한 코미디. 거기서 우리는 진정한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유아독존]은 이야기의 소재나 배경, 인물간의 관계, 캐릭터 등에 있어 사실성을 지향하고자 한다. 극의 전개는 웃음에 맞춰져 있지만 그 안에 따뜻한 인간애와 사랑이 내재되어 있다. [유아독존]은 이야기와 웃음이 적절하게 균형 잡힌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라는 점 외에도, 맛깔스런 대사와 프레임을 가득 메우는 완벽한 비주얼,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막상 벌어지면 웃음을 참지 못하는 장면... 영화 [유아독존]은 관객들이 객석에서 일어나 나올 때 흐뭇한 충만함을 느끼기 바란다.
베테랑 폭소 마술사 한자리에 모이다. 대한민국 코미디는 우리가 접수한다!!
영화 [유아독존]엔 몇 안되는 코미디 배우들이 포진했다. 얼굴만 봐도 웃게 만드는 박상면은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를 거치며 검증받은 코미디 배우로 자리잡았다. 뭐니뭐니해도 박상면의 주특기는 어리버리함과 불쌍함이 아닐까? [유아독존]에서 박상면은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끈질기게 아기 키우기를 고집하는 주인공 만수 역을 맡아 절정의 코미디 연기를 보여준다. 지난해 아줌마 파마머리를 전국적으로 유행(?)시켰던 이원종은 이번에는 근원을 알 수 없는 무술을 선보이는 무허가 도장의 사범으로 등장한다. 영화에서 그는 한때 잘나갔던 형사라는 과거를 가진 비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 [야인시대]로 한참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안재모는 김두한의 카리스마를 버리고 생 양아치로 출연, 관객의 허를 찌르는 웃음을 제공한다. 웃음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 배우들은 쑥떡처럼 말해도 찰떡처럼 알아듣는,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익살스런 연기로 동일한 선상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나간다. 그 조화 속에서 엎치락뒤치락 일어나는 에피소드는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풍성한 뷔페처럼 우리들 앞에 내놓는다.
짱짱한 웃음, 빵빵한 즐거움 유아독존적인 생각이 대한민국을 움직입니다. 아기가 뭐가 어렵냐고? 주는 대로 먹고, 시키는 대로 움직일 것 같다고?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유아독존]은 아무 것도 모르는 아기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울어대질 않나, 숙녀 체면은 아랑곳 않고 먹었다 하면 싸는 통에 기저귀가 동나, 급기야 도복을 잘라 기저귀를 만들기도 한다. 때아닌 심봉사가 되어 젖동냥까지 다녀야하니... 세 총각의 아기 키우기는 난관과 어려움뿐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아기는 희망과 사랑을 선사한다. 웃음을 잃었던 세 총각의 얼굴에는 어느덧 미소가 피어오르고, 사랑과 정이 일어난다. 마음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행동도 바뀐다? 그들에게 더 이상의 불행은 없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아기천사 은지를 만나면서부터 그들에겐 만사형통에 탄탄대로만이 기다릴 뿐. 거기다 은지가 가져다 줄 아주 특별한 선물은 세 총각의 인생을 바꿔놓는다. 자~ 그렇다면... 우리도 유아독존적인 생각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유아독존적인 생각이 당신의 미래를 움직일지 모르니까.
크랭크인 삼일 전... 500: 1의 경쟁률을 뚫고 은지 캐스팅 되다 !
[유아독존]의 캐스팅 중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인물은 바로 우리의 한살바기 주인공 은지 ! 외모도 중요했지만 우락부락한 성인 연기자들과 연기를 해야하는 만큼 좋은 성격도 캐스팅의 열쇠였다.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닫은 비룡 체육관 삼인방의 마음을 녹일 환한 미소의 은지를 찾기 위한 오디션은 계속되었고, 광고의 주인공, 예쁜 아기 선발 대회에서 우승해 세계 대회까지 진출했던 아기 등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예쁜 아기 모델들이 은지 역에 도전했다. 미스코리아 대회 못지 않은 치열한 경쟁전, 연출부가 받은 사진과 프로필은 500장이 넘었고 무수히 많은 아기들이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다. 과연 누가 당첨될 것인가 ?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 가운데 연출부는 누구를 뽑아야 할 것인지 고민했지만 정작 감독을 만족시키는 아기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성인 연기자 캐스팅을 완료하고 은지의 캐스팅만을 남겨둔 채 크랭크인은 삼일 앞으로 다가오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아기의 오디션을 더 보게 되었다. CF, 의류 카달로그 모델 등을 거쳤던 다른 아기 지원자들과는 달리 아무런 경력이 없었던 마지막 지원자에 대해 연출부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희수가 사무실로 들어선 순간 모두들 희수의 깜찍한 미소와 애교 만점의 행동에 반하게 되고, 낯가림 없이 누구에게나 잘 안기는 성격 좋은 희수는 바로 은지 역에 낙점되었다. 촬영 내내 연기자와 스탭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희수, 특히 처녀, 총각 스탭들은 희수같은 딸을 낳겠다며 결혼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곤 했다. 동그란 이마와 눈, 통통한 볼의 희수는 비룡 삼인방 중 은지를 가장 잘 돌보는 만수역의 박상면과 정말 많이 닮아 보는 사람마다 신기해했는데 박상면은 실제로 희수만큼이나 귀여운 딸이 있어 촬영 내내 능숙한 애보기 솜씨를 자랑했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박상면의 차력 쇼쇼쇼!
은지의 분유값과 기저귀값을 충당하기 위해 밤무대에서 차력을 하는 비룡 삼인방, 창던지기, 물쇼, 불쇼 가리는 게 없다. 그 중 어렵고 힘든 부분은 모두 모자란 만수의 몫. 인간 표적, 물 속에서 쇠사슬 풀고 탈출하기, 불타는 오두막에서 줄 풀고 탈출하기 등 고생이란 고생은 다한다. 이미 [하면 된다]에서 물 속에 가라앉는 차안에서 탈출해봤던 박상면이지만 수중 촬영은 여전히 위험하고 어려웠다. 특히 대역 없이 10미터 깊이의 물 속에서 쇠사슬을 풀고 빠져 나와야 했기에 본인은 물론 스탭들 모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평소 스킨스쿠버광인 감독이 물 속에 직접 뛰어들어 연출을 하고 박상면도 몸을 사리지 않아 수중 촬영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다음은 불에서 탈출하기. "그래도 만수가 뜨거운 거 참는 건 한국최고잖아!" 라는 풍호의 말에 떠밀려 불붙은 나무집에 들어가야만 하는 박상면, 한 영화에서 물 속, 불 속에 다 뛰어들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악전고투가 따로 없었다. 하지만 최고의 배우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듯 박상면은 불타는 오두막 탈출도 훌륭히 해내 진정한 프로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5만 톤 이탈리아 선박에서의 마지막 대 결투!
[유아독존]의 하이라이트인 항구에서의 대규모 결투씬은 한진 해운의 협조로 인천항에서 진행되었다. 항구에서의 멋진 액션씬을 연출하기 위해, 대형 선박이 항구에 들어온 날 촬영을 하기로 한 제작진. 생각보다도 훨씬 더 큰 5만톤급 (참고로 타이타닉호는 4만톤급)의 이탈리아 화물선 쥬세페 디오티들리에리 호를 보고 폼나는 액션씬을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하게 된다. 아직도 월드컵에서의 패배를 잊지 못한 이탈리아 선원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뒤통수가 따가웠던 배우들과 스탭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선박 여기 저기를 뛰어다니며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야인시대]의 히로인 김두한 역을 맡아 대부분의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해 낸 안재모. 실제 태권도 유단자인 그는 김두한 역과 전직 태권도 선수인 재섭 역을 맡으며 봄부터 액션 실력을 갈고 닦았는데 항구 결투씬에서 그 날렵한 몸놀림과 매서운 발차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안재모와 함께 [야인시대]에서 구마적 역으로 활약한 이원종도 큰 덩치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액션을 보여줬는데 고난도의 연속 동작이 필요한 액션만 빼고는 거의 모든 액션을 몸소 소화해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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