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바스터즈], [트윈스], [유치원에 간 사나이] 등 다양한 코믹 영화에서 제작 및 연출을 해온 이반 라이트만과 능력 있는 그의 군단들은 마침 대학생들만이 가질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그들의 성생활을 우습게 다룬 영화를 기획하고 있었고 선댄스에서 다큐멘터리 [프랫 하우스]를 본 후 바로 토드 필립스를 이 영화의 감독으로 점찍었다. 다큐멘터리를 찍었던 감독이 섹스 코미디를 할 수 있겠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토드 필립스는 현실의 대학생들의 성생활을 토대로 한 탄탄한 섹스 코미디를 만들어 내 오히려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일부러 꾸미려 하지 않고 젊은 배우들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재미를 찾아낸 감독과, 그 분위기 안에서 대학생들의 자유 분방한 생활들을 마음껏 표현해낸 배우들 덕에 영화 전반에는 야사시하면서도 웃기는 분위기가 넘쳐흐른다.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의 문란한 자동차 여행을 다룬 영화답게 영화 전반에는 엉뚱하고, 날카로우며 때로는 바보스럽기까지 한 음악들이 시종일관 흘러나온다. 특히 여행도중 자동차 안에서 젊은 친구들이 따라 부르는 노래나, 파티장에서 파파보이 카일이 이상한 춤을 출 때 나오는 음악은 너무 신이 나서 관객들도 절로 흥이 날 정도다. [로드 트립]에 나오는 음악들은 Eels, Kid Rock, Run D.M.C, Buckcherry, Supergrass 등의 미국의 내노라하는 뮤지션들이 만든 음악들이다. [파이트 클럽]에서 음악을 담당했으며 핸슨의 히트곡 음밥, 산타나의 히트 앨범 수퍼내츄럴, 롤링스톤즈의 첫번째 싱글 앨범등에서 음악작업을 한 마이크 심슨은 이 음악들을 영화 속에 잘 버무려 넣었다. 모던 록, 힙합, 하드 코어등의 다양한 장르로 꾸며진 [로드 트립]의 음악들은 영화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