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감독 전 세계가 기다려온 레전드의 귀환! 11월, 콜로세움이 다시 열린다!
전 세계에 뜨거운 검투사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글래디에이터>가 새로운 캐스팅, 강력한 볼거리와 스케일, 몰입도 높은 서사가 더해진 2편으로 돌아온다. 2000년에 개봉한 <글래디에이터>는 로마 제국의 황제 ‘코모두스’를 향해 복수를 꿈꾸는 ‘막시무스’가 끝까지 명예로운 결투를 벌이며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드라마틱한 전개와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완성해 폭발적인 지지와 호평을 이끌어냈다. 개봉 당시 전 세계 4억 6천만 달러의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의상상, 음향상, 시각효과상에 이르기까지 5관왕을 휩쓴 <글래디에이터>는 지금까지도 서사 블록버스터의 바이블로 회자되며 많은 이들에게 인생 영화로 자리잡고 있다.
1편 국내 개봉 후 24년 만에 새롭게 돌아오는 <글래디에이터 Ⅱ>는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글래디에이터>의 전설을 만든 주역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1편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아 팬들을 흥분케 하고 있는 가운데, 그간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응축되어 한층 생생하고 규모감 있는 로마 제국과 콜로세움이 스크린에 재현됐다. 여기에 콜로세움 안에서 펼쳐지는 해상 전투부터 박진감 넘치는 검투 대결에 이르기까지 <글래디에이터>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시그니처 액션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다. 1편에서 ‘막시무스’의 죽음을 지켜보던 소년 ‘루시우스’가 2편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노예에서 검투사로, 그리고 로마 제국의 운명을 짊어진 구원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몰입도 높은 서사로 펼쳐질 영화 <글래디에이터 Ⅱ>. 리들리 스콧 감독이 “다시 로마 제국으로 돌아온다는 것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고 전한 만큼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전설의 귀환 <글래디에이터 Ⅱ>는 1편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그 이상의 스케일과 액션 볼거리로 오로지 극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이다.
할리우드 핫 가이 폴 메스칼부터 아카데미 2관왕 덴젤 워싱턴까지 쟁쟁한 배우들의 합류! 놓칠 수 없는 압도적 라인업을 완성하다!
<글래디에이터 Ⅱ>는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선택한 새로운 검투사 폴 메스칼과 믿고 보는 연기력의 배우 덴젤 워싱턴까지 다채로운 배우들의 향연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애프터썬>에서 감정의 진폭을 넘나드는 섬세한 연기로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폴 메스칼이 <글래디에이터 Ⅱ>에서 검투사 ‘루시우스’를 연기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선택으로 새로운 글래디에이터가 된 폴 메스칼은 부드러운 인상과 상반되는 강인한 눈빛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분노에 찬 내면을 심도 있게 표현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이 작품이 배우로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전한 폴 메스칼은 완벽한 검투사로 분해 전에 없던 얼굴로 극을 장악할 것이다.
[왕좌의 게임], [나르코스] 시리즈와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등 매 작품 장르를 넘나드는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인 페드로 파스칼은 로마군을 이끄는 장군 ‘아카시우스’ 역으로 극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이 엄청난 이야기의 다음 챕터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상상 그 이상의 일”이라며 작품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전한 페드로 파스칼은 강한 신념을 지닌 ‘아카시우스’를 강렬한 카리스마로 소화해냈다.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조연상을 모두 석권한 배우 덴젤 워싱턴은 강한 권력욕을 지닌 인물 ‘마크리누스’ 역으로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아메리칸 갱스터>에 이어 리들리 스콧 감독과 재회한 덴젤 워싱턴은 “이 영화의 일부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1편에 이어 ‘루실라’ 역으로 돌아온 코니 닐슨은 인물의 소용돌이치는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오가는 공주의 모습으로 드라마틱한 전개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로마 제국을 폭압의 시대로 물들인 황제 ‘게타’ 역의 조셉 퀸과 ‘카라칼라’ 역의 프레드 헤킨저는 광기 어린 폭군의 모습으로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만든다. 이처럼 탄탄한 연기력뿐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조합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는 <글래디에이터 Ⅱ>만의 핫한 배우 라인업은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킬 것이다.
복수에 불타는 검투사, 권력욕으로 가득 찬 야심가 시민을 위하는 영웅과 광기에 사로잡힌 황제 로마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입체적인 캐릭터 서사를 만난다!
<글래디에이터 Ⅱ>의 이야기는 1편에서 ‘막시무스’의 죽음을 지켜봤던 ‘루실라’의 아들 ‘루시우스’로부터 시작한다. 2001년부터 속편 개발에 참여해 온 프로듀서 루시 피셔는 “<글래디에이터>의 속편으로서 가치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로마에서 추방당하고 버려져 분노로 가득한 청년 ‘루시우스’의 캐릭터를 찾은 이후 이야기가 비로소 전개되기 시작했다. 길 잃은 왕자 ‘루시우스’는 절대 로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결국 운명은 그가 로마로 돌아갈 수밖에 없도록 이끌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루시우스’의 서사가 <글래디에이터 Ⅱ>의 핵심인 만큼 자신을 버린 로마에 대한 강한 적대감에 불타는 ‘루시우스’가 로마에서 더 큰 권력을 손에 넣으려는 야심가 ‘마크리누스’를 만나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며 위태로운 동맹을 이어가는 과정은 팽팽한 극적 긴장감을 빚어낸다. ‘루시우스’의 복수와 분노의 대상인 ‘아카시우스’는 ‘루시우스’의 입장에서는 아내의 목숨을 앗아간 무자비한 정복자지만, 로마 시민들에겐 누구보다 로마를 위하는 진정한 영웅, 명예로운 군인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몰입을 이끌어낸다. 여기에 정복 전쟁과 향락에 빠져 민생을 버린 두 황제와 그에 맞서 비밀스럽게 혁명을 도모하는 ‘아카시우스’와 공주 ‘루실라’, 그리고 원로원의 이야기는 영화의 또 다른 축을 이끌며 흥미를 자극한다.
타락과 음모가 만연한 로마, 그곳에서 각자의 목적과 의도를 가진 인물들의 관계가 얽히며 팽팽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루시우스’와 ‘루실라’가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자신이 버려졌다고 믿고 있던 아들 ‘루시우스’, 그리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선 먼 곳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루실라’의 관계는 드라마틱한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루실라’를 통해 ‘루시우스’가 마침내 자신이 진짜 누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각하는 과정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며 웅장한 쾌감을 선사한다. 이렇듯 각 캐릭터들의 풍성해진 서사로 보는 내내 흥미를 자극하는 <글래디에이터 Ⅱ>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관객들을 몰입케 할 것이다.
완벽하게 재현한 로마 제국에서 펼쳐지는 콜로세움 해상 전투부터 치열한 검투사 결투까지! 스펙터클한 액션과 역대급 스케일의 볼거리가 펼쳐진다!
<글래디에이터 Ⅱ>는 베테랑 제작진의 내공으로 액션과 볼거리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며 장대한 로마 제국을 스크린 위에 펼쳐냈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제작진은 검투사의 결투가 펼쳐지는 무대이자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을 실물 크기의 약 60%에 가까운 거대한 세트로 직접 지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그리고 당시의 건축 양식과 생활상, 인물의 의상과 소품 하나까지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정교하게 완성된 로마 제국은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와 어우러져 눈부신 시너지를 발산하며 마치 로마 한복판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한다. 여기에 수많은 인원이 동원되고 베테랑 제작진이 투입되어 완성된 전투씬은 스펙터클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로마군을 이끄는 ‘아카시우스’ 장군의 진두지휘 아래 누미디아에서 펼쳐지는 해전 시퀀스는 압도적인 규모감으로 시작부터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콜로세움 안에서 펼쳐지는 검투사들의 활약은 <글래디에이터 Ⅱ>의 놓칠 수 없는 백미다. 이번 작품에서는 콜로세움에 물을 채우고 상어를 푼 뒤 검투사들이 ‘살라미스 해전’을 재현하는 장면이 등장해 전에 보지 못했던 장관을 완성했다. 노예였던 ‘루시우스’가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두각을 드러내며 로마의 운명을 바꿀 검투사로 거듭나는 과정은 보는 이의 흥미를 자극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펼치는 극한의 검투 대결부터 무자비한 동물들과 겨루는 날것의 액션 장면들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렇듯 격변의 시대를 통과하는 로마 제국의 위태로움이 생생하게 담긴 볼거리와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압도적 위용의 검투사 액션은 관객들에게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촬영, 음악, 미술, 의상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정예 제작진 참여! <글래디에이터>의 정통성을 이어가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오래 호흡을 맞춰온 최정상 제작진이 <글래디에이터 Ⅱ>를 위해 모여 1편의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완성도를 끌어올린 프로덕션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글래디에이터>를 비롯해 <한니발>, <킹덤 오브 헤븐>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로건> 등을 통해 장엄하고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호평받은 존 매디슨 촬영감독이 <글래디에이터 Ⅱ>에 참여해 광활한 콜로세움의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들을 생생하게 포착해냈다. <글래디에이터 Ⅱ>의 미술은 <세븐>으로 주목받고 <글래디에이터>, <킹덤 오브 헤븐>, <아메리칸 갱스터>, <마션>, <올 더 머니> 등에 이르기까지 리들리 스콧 감독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프로덕션 디자이너 아더 맥스가 맡았다. <글래디에이터Ⅱ>는 무려 두 사람의 16번째 협업이다. 이번 작품을 위해 아더 맥스는 로마 제국과 콜로세움의 재현을 위해 약 1,000여명의 미술팀을 구성하고, 영국과 메디치, 바티칸, 카피톨리니 박물관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꼼꼼한 노력을 기울였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한 의상 디자이너 잔티 예이츠 또한 <글래디에이터 Ⅱ>의 여정에 함께 했다. 이번 작품에서 잔티 예이츠는 마크리누스와 두 황제의 화려하면서도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는 의상에 특별한 공을 들여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군 의상 디자인 전문가인 데이비드 크로스맨은 150여 명의 검투사를 위해 각기 다른 디자인의 의상을 준비하고, 시대를 표현하는 수많은 갑옷을 직접 제작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마션>, <킹덤 오브 헤븐>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과 함께 했으며,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와 <뮬란>의 음악으로 주목받은 해리 그렉슨 윌리엄스가 음악에 참여, 1편에서 한스 짐머가 만들어낸 음악의 정서를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해석을 더한 곡으로 특별한 감동을 더할 것이다.
로마 제국, 그리고 콜로세움의 생생한 재현
<글래디에이터 Ⅱ>는 모로코와 몰타, 그리고 영국 런던의 셰퍼튼 스튜디오 등에서 촬영했으며, 로마 제국을 스크린으로 옮겨오기 위해 몰타 지역에 경기장과 궁전, 로마의 거리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프로듀서 루시 피셔가 “그린 스크린과 AI가 넘쳐나는 시대에 어쩌면 직접 만든 마지막 위대한 세트장일지 모른다. 오래전 사라진 고대 로마의 거리를 걸으며 모두가 영광이라고 느꼈다.”고 전할 정도로 리들리 스콧 감독과 프로덕션 디자이너 아더 맥스를 필두로 한 제작진은 로마를 구현하기 위한 세트에 공을 들였다. 특히 이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1,000여 명에 이르는 작업자들이 세트 제작에 참여할 정도로 정교함과 전문성에 특별한 노력을 더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영화의 백미를 장식하는 콜로세움을 위해 제작진은 1편에서도 콜로세움 세트의 부지로 사용한 바 있는 몰타의 리카솔리 요새를 찾았다. 그리고 실제 콜로세움 높이의 약 1/3인 14미터가 넘는 높이에 실제 콜로세움의 1/3~1/4인 너비의 거대한 세트를 제작했다. 콜로세움에서 펼쳐지는 거대하고 격렬한 액션을 온전히 담기 위해 리들리 스콧 감독은 한 번에 8대에서 최대 12대의 카메라를 동원했으며, 드론과 크래시 캠을 활용하기도 했다. 사운드팀은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콜로세움 세트에 대형 스피커를 설치해 관중들의 소리를 노출하며 마치 실제 경기장에 와있는 듯한 사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를 위해 사운드팀은 세트장에서 보조 출연자들의 소리를 녹음한 뒤 투우 경기와 크리켓 경기, 럭비와 야구 경기 등에서 터져 나오는 실제 환호와 야유를 담은 녹음 소리를 추가하고 후작업까지 거쳐 수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콜로세움에서 울려 퍼지는 거대한 관중 소리까지 완벽히 표현했다.
검투사와 동물의 격렬한 결투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 매직(Industrial Light & Magic, ILM)의 닐 코볼드가 <글래디에이터 Ⅱ>에도 참여,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에 최첨단 후반 공정을 더해 놀라운 액션 시퀀스를 완성해냈다. 특히 검투사와 동물들이 펼치는 결투씬은 시각효과팀의 성과가 가장 빛나는 장면으로 손꼽힌다. 그중에서도 코뿔소가 등장하는 액션 장면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1편에서도 연출하고 싶었으나 기술의 한계로 인해 불가능했던 것으로 CGI 테스트 컷으로만 DVD에 수록되어 팬들 사이에서 회자된 바 있다. “코뿔소와의 결투를 담은 스토리보드를 발견했고, 리들리 스콧 감독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보여줬더니 이번에 넣자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한 닐 코볼드는 머리와 코, 눈과 귀의 움직임까지 가능한 기계식 코뿔소를 제작해 촬영하고 시각 효과를 더해 진짜라고 믿어질 만큼 리얼하게 완성해냈다.
개코원숭이와 검투사의 결투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었다. 실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코원숭이가 관광객을 공격했던 일화의 영상을 본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 동물이 육식성이며 단단한 근육을 가진 데다 인간을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12마리의 굶주린 개코원숭이 부대가 로마에 처음 입성한 이들과 겨루는 장면을 구상해냈다. 이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촬영장에서는 개코원숭이를 대신한 스턴트맨들이 전신 타이즈와 가면을 착용한 뒤 네 발로 걷는 습성 표현을 위해 짧은 목발까지 착용해 배우들과 액션 촬영을 했으며, 이를 후반 CGI로 가공해 완벽한 검투사 VS 개코원숭이의 액션씬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
한편, 동물들을 표현함에 있어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진에 요청한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바로 사운드였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전투 중에 배우들이 코뿔소의 위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소리를 크게 들려달라고 사운드팀에 요청했으며, 무엇보다 코뿔소의 소리를 최대한 사실적이면서도 무섭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개코원숭이의 경우에도 특유의 강한 공격성이 느껴지는 소리를 연출하기 위해 사운드팀은 침팬지 소리를 변형한 뒤 다른 동물들의 날카로운 소리를 합쳐 독특하면서도 위협적인 소리를 만들어내 시각뿐 아니라 청각적으로도 임팩트 있는 장면을 완성해냈다.
휘몰아치는 두 차례의 해상전투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누미디아와 로마군의 해상 전투는 <킹덤 오브 헤븐>의 촬영지이기도 한 모로코 와르자자트의 세트에서 진행되었다. 다만 이 세트가 사막 한가운데 위치해 있었기에, 척박한 환경에서 물살이 휘몰아치는 거대한 해전을 그려내야 하는 것은 리들리 스콧 감독과 제작진에게 큰 과제였다. 이를 위해 시각 효과를 담당한 닐 코볼드는 거대한 선박을 올려두고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유압 기계를 도입했다. 주로 원자로나 탱크처럼 거대하고 민감한 물체를 옮기도록 설계된 사륜구동 원격 제어 산업용 플랫폼을 이용한 것. 두 척의 대형 선박을 이 플랫폼에 올려 움직임을 연출하는 가운데 병사 훈련을 거친 수백 명의 보조 출연진이 액션에 합세하고, CGI로 사납게 요동치는 바다가 추가되면서 거대하고 치열한 오프닝 시퀀스의 해상 전투가 완성될 수 있었다. 그리고 선박을 올려둔 플랫폼에서 나오는 엄청난 엔진 소리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현장에서 연기하는 대사 사운드를 살리고자 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의도에 따라 배우들의 의상 속에 두 개의 마이크를 설치하고 배우의 입에 최대한 가깝게 배치함으로써 어떤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도 대사가 녹음될 수 있도록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영화에 등장하는 두 번째 해상 전투는 콜로세움 안에서 펼쳐진다. 역사적 사실에서 영감을 얻은 이 콜로세움 해상전은 얕은 물에 띄울 수 있는 평평한 바닥의 배를 오직 이 장면을 위해 별도 제작하여 촬영했다. 그리고 오프닝 해상전 촬영에 사용한 바 있는, 배를 올려 뒤흔들고 조종할 수 있는 기계를 동원해 실제 배가 떠다니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후 마크 바코프스키가 이끄는 디지털 아티스트 팀이 후반 작업에서 물을 추가하여 완성된 이 장면은 콜로세움 세트, 얕은 물이 채워진 물탱크, 수중 촬영을 위한 물탱크, 그리고 영국 런던의 셰퍼튼 스튜디오까지 여러 장소에서 촬영했지만 물의 색깔과 깊이감까지 세심히 논의하고 조율한 끝에 완벽한 하나의 시퀀스로 완성될 수 있었다. 또한, 액션 연출에 있어서도 이번 작품에서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촬영이었지만 8대에서 12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는 만큼 반복 촬영을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한층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명장면을 연출해낼 수 있었다.
화려한 로마 복식과 상징적인 검투사들의 의상
<글래디에이터 Ⅱ>에 참여한 의상 디자이너 잔티 예이츠는 강렬한 캐릭터들의 의상 제작에 있어 19세기 프랑스 화가인 장 조제프 벤자민 콩스탕과 신고전주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장 레옹 제롬의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마크리누스’의 의상으로, 자수성가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자 권력에 대한 욕망이 큰 캐릭터를 고려해 로마 고전 복식을 유지하면서도 인도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황금 장식을 추가해 화려함을 더했다. 또한 ‘게타’와 ‘카라칼라’ 황제의 의상도 금색에 금색을 더하거나, 자수가 많이 들어간 화려한 원단을 사용하는 등 최대한 과장된 스타일링으로 광기에 휩싸인 캐릭터를 표현했다. 반면, ‘루실라’의 의상은 오히려 할스턴과 쿠레즈 등 20세기 디자이너의 의상을 참고해 시대성을 넘어선 우아함을 강조하였다.
로마군과 검투사들의 의상 제작에는 군 의상 디자인 전문가인 데이비드 크로스맨이 참여했으며, 그의 지휘 아래 전 세계 장인들이 총 2,000벌이 넘는 의상을 제작했다. 로마군의 경우 고위 장교는 값비싼 미늘 갑옷(작은 금속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갑옷)으로, 그리고 일반 병사들은 부분 갑옷으로 제작했으며 ‘아카시우스’ 장군의 의상은 금속으로 마감 처리가 된 화려한 갑옷으로 제작하고 가슴 전체에 메두사의 머리와 촉수를 새겨 넣어 위엄을 강조했다. 반면 누미디아 병사들은 가죽과 직물을 이용한 전투복을 착용해 로마군에 비해 간소한 이미지를 담아냈다. 검투사들의 의상은 보다 복잡한 공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재단사, 가죽 전문가, 금속 전문가, 귀금속 세공인, 자수 전문가 등 수많은 인력을 동원하여 제작하였다. 로마에는 당시 약 24개 유형의 검투사가 존재했으며 상당수가 이번 영화에도 등장한다. 야생 동물과 싸우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베스티아리이(Bestiarii)부터 검을 휘두르는 고전적인 트라키아인(Thracian)에 이르기까지 각 검투사들은 저마다 자신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는다. 여기에 영화적 설정을 더한 데이비드 크로스맨은 ‘마크리누스’의 검투사들은 뱀을 모티브로 한 녹색 의상을, 그리고 황제가 총애하는 검투사 ‘파괴자 글리세오’는 트라키아인과 무르밀로(Murmillo, 생선을 본뜬 투구를 쓴 투사)의 것을 합친 디자인의 투구를 착용하고 그만의 시그니처 검과 방패로 중무장했다. “검투사들의 비주얼을 제대로 만들고 싶었고, 모자이크화와 현대의 참고문헌을 살펴보았다.”고 전한 만큼 데이비드 크로스맨의 노력이 더해진 검투사들의 의상은 영화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된다.
고대의 소리를 재현한 음악
<글래디에이터 Ⅱ>의 해리 그렉슨 윌리엄스 음악 감독은 한스 짐머가 1편에서 만들어낸 음악의 정서를 잇는 동시에 고대 로마의 시대성을 표현하기 위한 악기 선정에 섬세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루시우스’ 테마곡의 경우 1편 ‘막시무스’ 테마곡과 마찬가지로 감7화음으로 구성했지만 변주를 더해 관객이 쉽게 알지 못하도록 했다가 서서히 그 변주의 폭을 줄여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1편과 같은 음악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시나리오 후반부에 ‘루시우스는 막시무스가 된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 장면 이전까지는 1편의 테마곡을 암시하는 듯하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1편과 같은 느낌으로 관객을 강타했으면 했다.”는 해리 그렉슨 윌리엄스 음악 감독의 의도에 따라 작곡된 ‘루시우스’의 테마는 1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새로운 감동을 자아낸다.
한편, 해리 그렉슨 윌리엄스 음악 감독은 고대에 사용되었다고 알려진 악기들을 만들고 수집하는 전문가 아브라함 쿠페이로를 만나기 위해 스페인 북부를 찾아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담았다. 철기 시대 켈트족이 전투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금속 관악기 카르닉스의 소리가 영화에 사용되었으며, 영화 초반 누미디아 배경의 장면에서는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악기와 고대 목관악기가 다수 사용되었다. 또한, 바리톤 바이올린과 일렉트릭 첼로 등 날카로운 현악기로 ‘마크리누스’의 계략과 음모가 드러나는 장면을 표현하고, 원시 뿔피리 소리를 통해 마치 고대 로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상기시키는 등 스토리텔링에 따라 악기 선택을 달리하였다. 이를 위해 유럽 각국을 오가며 다양한 악기 연주자들과 녹음 과정을 거친 해리 그렉슨 윌리엄스는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 녹음을 더해 <글래디에이터 Ⅱ>의 웅장한 음악을 완성해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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