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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2023, House of the Seasons)
제작사 : 영화사 대명 /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장손 : 티저 예고편

[인터뷰] “둘째라 오히려 좋았어” <장손> 강승호 배우 24.09.20
[리뷰] 여러 갈래의 이입과 공감 (오락성 6 작품성 7) 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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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제 3관왕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가 상찬한 하반기 최대 기대작
압도적인 무게감에 빛나는 2024년 올해의 가장 묵직한 데뷔작 <장손>
대한민국 격변의 근현대사를 거쳐온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를 묻다!


<장손>은 가문과 가업의 존속을 두고 펼쳐지는 대가족 3대에 숨겨진 비밀과 거짓말을 통해 우리 시대의 가족의 의미와 문제를 질문하고 성찰하는 사려 깊은 웰메이드 가족시네마다. 신예 오정민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석권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고 이후 시드니영화제, 밴쿠버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초청이 쇄도하고 있는 작품.

오정민 감독이 <장손>에서 영화적으로 구현한 구미 김씨 일가 70년 가족사의 굴곡에는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남긴 상흔과 수많은 이념과 세대, 계급, 젠더 갈등이 공존하며,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가족 구성원 저마다의 책임과 욕망이 날줄과 씨줄처럼 촘촘히 얽혀 다양한 질감과 빛깔의 감정들을 만들어낸다. 관객들은 별 탈 없어 보이는 보통의 대가족에게 드리운 고요하고도 스펙터클한 붕괴의 시간을 낮과 밤의 소소한 일상과 여름, 가을, 겨울 세 계절의 유려한 흐름 속에서 오롯하게 목도할 수 있다. <장손>은 3대의 역사에 얽힌 넓고 깊은 서사를 세심한 시선으로 포착하며,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쳐온 윗세대와 새로운 가치와 신념으로 무장한 아래 세대가 한데 모인 가장 한국적인 가족의 초상을 그려낸다. 관객은 뼈저리게 공감되는 보편적인 감정 속에서도 다채로운 인물들의 명암을 통해 감정의 스펙트럼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그리하여, 대가족의 이야기를 따라 웃다 울기를 반복하다 어느새 묵직한 질문과 여운을 남기는 엔딩의 진한 잔상을 품게 될 것이다.

오정민 감독은 단편영화 <연지>(2016), <백일>(2018), <성인식>(2018) 등으로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서울독립영화제, 파리한국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를 통해 주목받은 신예다. 장편 데뷔작 <장손>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촬영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감독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단초로 출발한 시나리오를 보편적인 가족 이야기로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굵직한 한국의 현대사와 개인의 역사를 접목시켰다. 또한 가족 간의 역학관계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계절의 흐름에 따라 상응하는 가족의 변화를 소동극, 블랙코미디, 미스터리 장르로 변주하며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냈다. 대학로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강승호를 주연으로, 원로 배우 손숙과 우상전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 중인 배우 차미경, 오만석, 안민영, 서현철, 장재은, 김시은, 강태우로 완벽한 대가족 앙상블을 구성했다. 여기에 경상남도 합천의 웅장한 자연을 배경으로 여름부터 겨울까지 계절의 선명한 변화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은 촬영과 세트 없이 올로케이션으로 구현한 고즈넉한 전통마을이 작품의 깊이와 생동감을 더했다. 이처럼 <장손>은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시네마틱한 촬영이 만나 기존의 독립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장대한 스케일을 목도할 수 있다.

구미 김씨네 대가족의 핏줄과 밥줄에 얽힌 비밀스러운 이야기 영화 <장손>은 9월 11일 극장 개봉한다.

대학로의 라이징 스타 강승호 X명실상부 국민 배우 손숙
스크린, 무대, 안방극장을 섭렵한 신구 배우진의 완벽한 대가족 연기 앙상블
차미경, 오만석, 안민영 등 매체를 넘나드는 명품 배우들의 일품 케미스트리


대학로가 키워낸 라이징 스타 강승호부터 범접할 수 없는 61년 연기 내공의 국민 배우 손숙, 그리고 매체를 넘나들며 저마다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우상전, 차미경, 오만석, 안민영, 정재은, 서현철, 김시은, 강태우까지. 이들이 모여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장손>의 대가족을 이뤘다.

대가족의 70년 역사에 얽힌 비밀이 드러나며 고요하고 스펙터클하게 붕괴되어 가는 한 가족의 초상을 세밀하게 그린 영화 <장손>은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고, 밀도 있는 케미스트리를 선보인 신구 배우진 10인의 출연도 화제다. 먼저 구미 김씨 집안 3대 장손 ‘성진’역을 맡은 배우 강승호는 2013년 연극 [팬지]로 데뷔한 이래,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2017), [나쁜자석](2019), [빈센트 리버](2021), [레드](2022) 등 내로라하는 작품에 연이어 주연으로 활약한 대학로 스타다. 탄탄한 연기력과 치밀한 캐릭터 분석, 섬세한 표현으로 [미씽: 그들이 있었다], [트레이서], [마이 데몬] 등 TV드라마와 시리즈에 출연하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성진’을 지극히 아끼는 할머니 ‘말녀’역은 연기 경력 61년의 원로 배우 손숙이 맡았다.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사그라지지 않는 열정으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 손숙은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5회 수상의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운 명실상부 국민배우로 <장손>에서 대가족의 실질적 리더이자 인자한 ‘손자바라기’ 할머니로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각각 1대 장손 ‘승필’, 2대 장손 ‘태근’역을 맡은 배우 우상전과 오만석은 우리네 아버지 상을 사실감 있게 재현한다. 배우 우상전은 연극 [태], [갈매기]를 비롯해 다수의 영화에 조단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베테랑 배우로 <장손>에서 역시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인다. 배우 오만석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 밤], [안나], [눈물의 여왕] 등의 인기 드라마에서 이미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얼굴. 베테랑 신스틸러답게 <장손>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어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수사반장 1958]과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 등에서 진정성 넘치는 따뜻한 연기로 호평받은 배우 차미경은 ‘성진’의 큰고모 ‘혜숙’ 역으로 분해 대가족의 분열을 촉발하는 극적 반전의 키를 쥐고 있다. 여기에 집안의 맏며느리 ‘수희’ 역을 맡은 배우 안민영과 ‘성진’의 든든한 누나와 매형 역할의 배우 김시은과 강태우의 안정적인 연기가 더해져 진짜 가족 같은 교감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각종 예능에 출연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정재은과 서현철이 실제 부부로 출연해 ‘성진’의 막내 고모와 고모부로 분해 정겨운 대가족 풍경을 완성한다. 촬영 당시 합숙을 하며 실제 가족 같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낸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은 영화 <장손>의 든든한 뿌리가 된다.

장르와 매체 불문, 명품 배우들의 일품 앙상블이 담긴 <장손>은 9월 11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KBS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촬영상 수상
섬세한 각본과 치밀한 연출, 유려한 촬영으로 완성된 올해의 인디버스터
‘가족의 붕괴’라는 묵직한 주제를 장대한 스케일로 구현한 웰메이드 가족시네마


신예 오정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 <장손>은 별 탈 없던 보통의 한 대가족에게 드리운 고요하고도 스펙터클한 붕괴를 묵직한 주제의식과 섬세한 각본, 치밀한 연출, 공들인 프로덕션으로 완성한 웰메이드 가족시네마다.

특히 연출적인 완성도는 물론 가족과 그 속에 담긴 역사라는 복잡하고도 묵직한 주제를 촬영과 미술, 음악으로 장대하게 풀어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촬영상을 석권하며 주목받았다. CGK촬영상 심사위원단은 “조명과 워크 플로우를 활용한 뛰어난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를 언급하고,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가족의 죽음과 삶을 섬세한 세공을 통해 만든 영화적인 순간”이라 극찬하며 <장손>이 선사하는 시네마틱한 경험을 주목했다. 또한 <메기><찬실이는 복도 많지><괴인> 등 그해 최대 독립영화 화제작을 발견하고 있는 KBS독립영화상 심사위원단은 “집요하고 치밀하게 채우고 있는 서사와 이미지의 품격도 단연 올해의 발견”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장손>의 성취를 강조했다. 이 외에도 밴쿠버국제영화제, 시드니영화제 등 국내외 다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장손>은 올해 가장 강력한 인디버스터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상찬의 바탕에는 기존 독립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5년간의 치열한 준비기간과 6개월의 프로덕션을 치밀하게 구현해낸 감독과 제작진의 뚝심이 있었다. 오정민 감독은 3대를 아우르는 대가족의 역사를 담아내기 위한 한옥집을 찾기 위해 로케이션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더불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분열하고 변화하는 가족의 풍경에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생생한 계절감을 덧칠하기 위해 3계절을 모두 담을 수 있는 6개월 프로덕션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렇게 카메라에 담긴 경상남도 합천의 장대한 자연 풍광은 영화의 또 다른 묘미. 더불어 세트가 아닌 실제 한옥에 묻어나는 진한 생활감과 실제 대구 출신 감독의 디렉션은 물론 배우들의 리얼한 사투리 연기가 디테일을 더한다. 여기에 식구 개개인의 풍부한 서사가 담긴 섬세한 각본으로 관객 저마다 부모님, 또는 자기 자신을 이입하며 깊은 공감과 연민을 느낄 수 있다. 한 세대의 퇴장, 그리고 한 가정의 붕괴를 한마디의 대사 없이 시네마틱한 이미지로 풀어낸 인상적인 엔딩 시퀀스까지. 규모감 넘치는 스케일과 밀도 있는 연출로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장손>이 관객들에게 어떤 특별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섬세한 각본과 치밀한 연출, 유려한 촬영으로 완성된 올해의 인디버스터 <장손>은 9월 11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역사의 상흔과 이념의 대립이 만난 가장 보편적이고 한국적인 가족의 초상
세대, 젠더, 계급 갈등이 폭발하는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를 묻는 가족시네마
가족을 향한 노스탤지어 속에 무수한 질문과 해석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정치적 이념, 젠더와 세대 갈등이 한데 담겨 부글거리는 ‘가족’이라는 집단은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화 <장손>은 이러한 갈등을 재현하고 재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실한 삶의 기록을 통해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돌아보고 가치의 충돌 속에서 이어지는 유산과 미래를 향한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영화 <장손>의 가족들은 얼핏 가부장적인 구시대적 가치와 뿌리 깊은 반공사상, 남아선호사상과 성차별적 유교문화가 뒤섞인 혼란한 한국 사회 표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집안의 큰 어른 ‘승필’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어온 세대로 ‘빨갱이’ 나라인 베트남으로 이민을 가서 사업을 한다는 막내딸 부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너무 덥다는 임신 4개월 차 손녀 ‘미화’에게 쌀쌀맞던 할머니는 3대 장손 ‘성진’의 등장에 빨리 에어컨을 틀라고 성화다. ‘승필’과 ‘말녀’의 장녀 ‘혜숙’이 남편의 병간호와 기독교에 심취하는 사이 며느리 ‘수희’가 공장일부터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떠맡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설정은 갈등만을 위한 단편적 요소가 아닌, 인물들의 증언과 행동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와 그로 인한 상흔이 생동한 감각으로 구체화되며 각 캐릭터들은 각자의 세대를 대표하는 초상으로 거듭난다. 이렇게 완성된 구미 김씨네 대가족의 이야기는 관객 개개인이 품어온 가족에 대한 추억과 뒤섞이며 한층 더 풍성한 드라마로 관객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해묵은 신념과 애써 잊고 싶은 트라우마이지만 어느새 자신의 일부가 되어버린 기억들. 완전한 악인일 수도, 완전한 선인일 수도 없는 식구들과 함께한 웃음과 울음이 뒤섞인 순간들. <장손>이 스크린 위로 펼치는 진한 노스탤지어는 이와 같은 가족의 희로애락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하지만 소멸과 탄생을 반복하는 자연처럼, 가족의 생태 역시 필연적 변화를 마주하기 마련이다. 영화는 ‘성진’을 행적을 따라 가족들이 숨겨왔던 비밀스러운 속내와 기억들이 드러나며 무자비하게 흐르는 시간을 따라 이별하고 분열하고 붕괴하는 결말로 향한다.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엔딩 시퀀스는 여전히 버거운 유산의 무게를 짊어진 신세대와 견고해 보였던 기성세대의 퇴장을 차분히 응시하며 겨울날의 햇살처럼 따스하지만 시리도록 눈부시기도 한 가족의 유산과 사랑에 관한 질문을 관객 각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이처럼 영화 <장손>은 지금 우리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지,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가족의 모습은 어떠한지 묵직한 여운과 질문을 던지며 남다른 울림을 선사한다.

관객들에게 보편적인 정서와 공감으로 저마다 가족에 대한 상념을 불러일으키고 묵직한 여운과 질문을 남기는 영화 <장손>은 9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단편 <연지><백일><성인식>으로 주목받은 오정민 감독의 첫 장편영화
촘촘한 시나리오와 수려한 연출이 돋보이는 독보적인 신예 감독의 탄생
자전적인 기억을 보편적인 가족시네마로 확장시킨 담대한 도전


영화 <장손>은 오정민 감독의 사적인 기억이라는 씨앗에 급변해 온 한국 현대사라는 거시사를 접목해 보편의 가족 서사로 피어난 작품이다. 여기에 촬영, 미술, 사운드의 치밀한 디자인으로 완성한 영화적 연출이 더해져 가족 드라마의 한계와 경계를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친밀하면서도 낯설고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가족’은 영화의 역사 속 무수히 반복되고 변주되어 온 클래식한 주제이다. 오정민 감독 역시 전작 단편영화 <연지>(2016)에서는 엄마의 무거운 사랑의 무게를 견디는 소녀를, <백일>(2018)에서는 가족이라는 희망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청년을, <성인식>(2018)에서는 엄마와 딸의 독립과 성장과 <림>(2018)에서는 해외로 입양된 동생과 재회한 누나의 이야기로 가족이라는 관계 안에서의 개인의 내면을 다루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런 오정민 감독 본인의 첫 장편영화를 기획하면서 자신의 가족을 돌아보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닐 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장손>의 관객과의 대화에서 오정민 감독은 “가족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가장 영화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자전적인 이야기에 역사적 디테일을 덧붙이며 사적인 기록을 넘어 한국의 보편적인 가족의 이야기로 확장시키고자 한 작업 소회를 밝혔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겪어온 구미 김씨 집안의 1대 장손 ‘승필’ 이야기부터 국가폭력의 희생자로 장애를 얻은 ‘태근’, 그리고 가부장제라는 유산과 싸우는 대한민국의 장녀, 며느리들의 모습을 담은 ‘수희’와 ‘혜숙’의 이야기까지, 역사와 가족, 개인을 둘러싼 다층적인 레이어를 구축한 감독의 뚝심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와 더불어 가족 구성원들이 나누는 현실감 넘치는 대사들, 그리고 배우들 간 오고가는 미묘한 공기의 흐름이 마치 현실의 가족을 보는 것과 같은 핍진성을 주고,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가족에 맞춰 촬영 방식과 영화의 톤앤매너에 변주를 주며 영화적 이미지를 세밀하게 구축했다. 이렇게 스크린에는 아름다운 합천의 풍광을 배경으로 여름에서 겨울로의 계절 변화와 조응하는 가족의 풍경이 담겼다. 2016년에 작성한 초고에서 수년에 걸쳐 완성한 영화는 감독이 그 길고 지난한 과정 동안 마주했던 수많은 고민이 생생하게 담겨있고, 이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았다며 각자의 내밀한 추억을 공유하는 영화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 받았다. 이렇듯 <장손>은 감독 개인의 사적인 기록을 넘어서 우리 시대의 가족 이야기로 확장되며 가족 시네마의 지평을 넓힌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오정민 감독은 “어떠한 메시지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로 관객들이 각자만의 답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전언을 남기며 관람할 때마다 새로운 감정과 질문을 얻어갈 수 있는 작품임을 전해 영화 <장손>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저마다의 가족에 관한 내밀한 기억과 추억을 소환하는 영화 <장손>은 9월 11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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