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흥행 연속 2주 1위!
[패닉 룸]은 미국에서 지난 3월 31일 개봉, 개봉 첫주 3006만 불을 거둬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했다. [매트릭스]의 개봉주말 흥행기록을 깼을 뿐 아니라, 역대 3월 개봉 영화 중 최고의 흥행성적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패닉 룸]은 연속 2주 흥행 1위를 달리며 열풍을 일으켰다. 9.11테러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개인의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인들. 영화 [패닉 룸]은 그런 소망의 정반대에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유층이나 연예인들에서부터 패닉 룸의 보급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파워 프로페셔널! 파워 임팩트!
[세븐]의 데이빗 핀처 감독 [미션 임파서블], [스파이더 맨]의 데이비드 코엡 각본 [세븐], [파이트 클럽]의 다리우스 콘지 촬영 [택시 드라이버], [양들의 침묵], [콘택트]의 조디 포스터
[패닉 룸]의 맨 파워는 영화 속 패닉 룸이 가지는 견고함만큼 강력하다. 놀라운 소재와 서늘한 감동의 제공자 데이빗 핀처, 상식의 허를 찌르는 각본가 데이비드 코엡, 새로운 카메라 미학을 창조해내는 다리우스 콘지와 콘라드 W. 홀. 여기에 강인하고 이지적인 조디 포스터까지... [패닉 룸]의 멤버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영향력과 파워의 결집이다. 107번의 NO GOOD! 인간 투시 한계를 초월하는 카메라 공간 침입의 절정!
현실의 공간. 그러나 인간이 포착 불가능한 공간을 초스피드로 훑고 지나가는 [패닉 룸]의 카메라. 3차원 속의 또 다른 소립자 공간을 훑는 카메라의 움직임은 경이 그 자체다. 정밀한 한 컷을 재현하기 위해 100번 이상의 No Good을 외쳤던 데이빗 핀처 감독. 그 때문이었을까? 데이빗 핀처와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 사이에 이견이 발생, 그 자리를 콘라드 W. 홀이 대신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실 그 지난한 과정이 낳은 카메라 미학도 그렇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핀처의 프로의식 역시 문자 그대로 예술이다.
스릴러의 압축, 또는 모든 것.
Space. 에드가 앨런 포우, 그에게서 발견되는 밀폐 공간의 감춰진 진실. She. 철저히, 처절하게, 연약하지만 강인한 여전사 Suspence. 육감보다 정확한, 본능적이고 지능적인 방어
[패닉 룸]은 우리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다채로운 문학과 영화의 파편들을 보여준다. 복수의 대상을 음침한 저택 지하 묘지에 가둬버렸던 포우의 단편 아몬틸라도의 술통과 어셔 가의 몰락, 스릴러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 치밀한 심리전 [양들의 침묵]. 그리고 상처 받은 소녀 [니키타]의 사투에 가까운 액션까지... 거기다 단 1초의 오차에도 상황이 반전되는 스릴 넘치는 액션, 치열한 접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승자로 만들어주지 않는 아이러니 등, [패닉 룸]은 스릴러 이상 가는 오락적 묘미의 압축이자 거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메트로폴리스의 사각지대... 싸우지만 대면하지 않는 특별한 전쟁터.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 맨하탄에 어울리지 않게 고풍스럽고 견고한 19세기 저택. 전형적인 부르주아 멕이 이 곳으로 이사한다. 그리고 이사 온 첫날 밤 초대하지 않은 밑바닥 인생들이 침입한다. 그들과 대적할 의도가 없는 멕은 원하는 것을 가지고 나가라고 절규하지만 이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은 고급스런 집에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흠집을 내기 시작한다. 싸우고 있지만 대면하지 않는 특별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 싸움의 주인공은 인간들이 아니라 패닉 룸과 무언의 벽, 그리고 모니터들이다. 이는 거대한 도시의 속성, 흐르고 있으나 소통하지 않는 메트로폴리스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거기서는 최신보안 시스템을 갖춘 완벽한 건물도, 지상 최고의 안전 지대인 패닉 룸도, 심지어 바로 눈앞의 경찰마저도 거리의 나무벤치만 못하다. 하지만 패닉 룸이 정작 시사하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안전지대는 없고, 삶의 가변성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무의식에 숨어있는 막연한 공포, 두려움과 맥을 같이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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