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정비할 시간 필요, 차기작 코미디 아냐” 넷플릭스 <닭강정> 이병헌 감독 24.03.28

평점주기 ☆★★☆★★★★☆★★★★★★☆★★★★★★★★☆★★★★★

호불호가 갈릴만한 SF병맛코미디 ★★☆  codger 24.03.21

‘사람이 닭강정으로 변했다!’ ‘이게 되네?!’ 기발하고 파격적인 인기 웹툰 실사화! <극한직업>, [멜로가 체질] 이병헌 감독 표 재기발랄 말맛의 진수! 세상에 없던 신계(鷄)념 코미디의 탄생 ‘사람이 닭강정이 된다’는 기발한 소재, 허를 찌르는 유머와 스릴러의 균형있는 조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된다는 소식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를 달성한 영화 <극한직업>을 비롯해 수작으로 평가받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까지 특유의 리드미컬하고 위트 넘치는 ‘말맛’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이병헌 감독이 넷플릭스와 만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신계(鷄)념 코미디를 완성한다. <닭강정>의 영상화 자체가 도전이자 차별점이라고 밝힌 이병헌 감독은 “‘정말, 그냥, 재밌다’라고 느꼈다. 분명히 이야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극중 대사를 빌어 말하자면 “‘이건 너무 말이 안 되잖아! 적당히 해야지’ 싶은 걸 도전했다. 그 의도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발함은 생각이 어려운 게 아니라 옮기는 게 어렵다. 원작 작가가 그걸 해냈다고 생각했다. 원작자가 해낸 무엇에 내가 해내려는 마음을 보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듬뿍 들어찼다. 원작의 결을 지키며 나만의 리듬을 가져가고자 했다”라고 연출의 주안점을 강조했다. 이병헌 감독은 웹툰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원작처럼”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는 그는 “<닭강정>은 색깔이 너무 확실하다. 다른 무언가를 하기보다 고증하듯 원작을 따르고 싶었다”라고 짚었다. 또 원작의 예측 불가한 유머 코드를 최대한 가져오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각색했다. “주제를 확장하고 캐릭터마다 확실한 목적성만큼은 더 묵직하게 심어주고자 했다. 원작에 없는 그들의 서사를 채워주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코미디답게 가볍고 쉽게 전달하되,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길 바랐다”라고 덧붙이며 이병헌 감독 표 ‘말맛’ 코미디를 기대하게 했다. 작품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음악 콘셉트에도 디테일을 더했다. 별다른 이유없이 오선지를 들고다니며 작곡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고백중’ 캐릭터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색다른 재미를 추가한 것. 이병헌 감독은 이러한 고백중 캐릭터에 ‘아무도 몰라주지만 정말 재능이 있다면’, ‘음악을 포기하지 않은 비하인드가 있다면’하고 살을 붙여 나갔다고 전했다. 또한 “이야기를 더해가다보니 음악이 중요해졌다. 에드 시런 같은 뮤지션을 떠올리며 평소엔 CM송 같은 멜로디에 위트있는 가사를 적는 싱어송 라이터로 설정했다”라면서 고백중의 ‘닭강정 랩소디’ 탄생 비화를 전하며 원작과 또 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이병헌 감독과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신뢰도 절대적이다. 류승룡은 “우리나라 이야기꾼들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 그 상상이 현실이 되는 작품이다.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병헌 감독은 진지함 속에 엉뚱함, 엉뚱함 속에 진지함이 있다. 웃음 속에 진한 여운을 남겨 공감을 주는 매력이 있다”라고 덧붙이며 이병헌 감독이 <닭강정>을 어떻게 실현시켰을지 기대를 더했다. 안재홍 역시 “‘이걸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계관을 창조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이병헌 감독이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또 한 번 완전히 새로운 유머를 만들어 냈다. 이병헌 감독의 독창적 세계관 속에서 펼치는 일종의 모험극, 어드벤처다. 마치 닭강정을 먹는 것처럼 맛있고 신나고 기분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복식조로 탁구 대회 출전하는 기분” ‘이병헌 감독의 페르소나’ 류승룡X안재홍의 황당무계(鷄) 코믹 추적극이 온다 짠내도 웃음으로 승화하는 우주 최강 콤비 류승룡X안재홍→닭강정이 된 김유정까지! <닭강정>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코미디에 진심인 배우들의 코믹 열연이다. 베일을 벗을수록 웹툰을 찢고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높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팬들의 열띤 반응도 쏟아졌다. 영화 <극한직업> 류승룡부터 드라마 [멜로가 체질] 안재홍까지, 이병헌 감독의 페르소나이자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장인들이 펼치는 맛깔나는 티키타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짠내도 웃음으로 승화하는 레전드 웃음 콤비 류승룡과 안재홍에 대해 이병헌 감독은 “류승룡과 안재홍 배우는 코미디 연기로 지구 대표감인데, 원작 싱크로율까지 100%다. 고민의 여지 없이 가장 먼저 떠올렸다. 모든 것이 새로운, 이전에 없던 코미디를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또 “만화적이고 연극적으로 접근했다. 몇 톤 올라간 연기가 힘들기도 하지만 큰 용기가 필요한데 배우들이 각풀고 연기해 줬다”라면서 이유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상 어디에도 없을 사랑스러운 ‘닭강정’으로 변신한 김유정에 대해서도 “신의 한 수, 역대급 운 좋은 캐스팅”이라고 밝혔다. 닭강정이 된 딸을 되돌리기 위해 분투하는 ‘딸바보’이자 모든기계 사장 ‘최선만’으로 열연한 류승룡은 “비록 딸이 닭강정으로 변했지만, 그 닭강정이 딸이라고 몰입하면서 거짓 연기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코미디 연기를 할 때는 상상력과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예상치 못한 것들을 추구하는데, 이번 작품에 많이 녹아든 것 같다”라고 말해 한 차원 다른 코믹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안재홍은 민아를 짝사랑하는 모든 기계 인턴사원 ‘고백중’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원작 작가님이 ‘나를 보고 그렸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눈썹 모양까지 닮았다. 운명처럼 느껴졌다”라며 ‘고백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안재홍. 특히 헤어스타일부터 의상은 물론, 재미있는 동작을 소화하기 위해 안무가 아이키에게 춤을 배우고 [멜로가 체질]에서 노래와 기타를 가르쳐준 박상우 음악감독을 찾아가는 등 캐릭터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히며 그가 완성할 ‘고백중’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류승룡은 안재홍과의 호흡에 대해 “리허설 때도 하나하나 미리 맞추지 않아도 마치 유기체처럼 움직였다”라며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안재홍 또한 “최고의 선배님과 마치 복식조로 탁구 대회에 출전하는 기분이었다”라는 센스 넘치는 말로 류승룡과의 코믹 시너지를 기대하게 했다. 여기에 김유정은 하루아침에 닭강정이 된 ‘최민아’로 분해 색다른 변신에 나선다. “닭강정을 보면 김유정 배우가 떠오를 정도로 닭강정에 영혼을 불어넣어 줬다”라는 안재홍의 말은 김유정의 활약을 더욱 궁금하게 한다. 특별출연 스케일부터 다르다! 신들린 캐릭터들의 美친 티키타카 이병헌 감독 표 코믹 유니버스 완성할 ‘믿보배’들의 하드캐리 ‘특급 카메오 군단’ 정호연X박진영X고창석X문상훈 ‘웃음 스틸러’ 유승목X정승길X김태훈X황미영X정순원X이하늬X김남희 ‘이병헌 감독 사단’ 양현민X허준석X이주빈 저 세상 티키타카를 보여줄 비범한 캐릭터들을 완성한 연기 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닭강정>은 스케일부터 다른 특급 카메오 군단이 적재적소에 등장해 웃음을 책임진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정호연이 맛 칼럼니스트이자 고백중의 구 여친 ‘홍차’ 역을 맡았다. 박진영은 유태만의 잘생긴 형 ‘유태영’으로, 고창석은 고백중의 노란팬츠의 원흉(?)인 고집불통 아버지로, 그리고 문상훈은 의문의 기계와 얽혀있는 ‘정효봉’으로 분한다. 여기에 기계 연구에 미친 박사 ‘유인원’으로 완벽 빙의한 유승목과 최강 노안 콤플렉스를 가진 ‘유태만’을 연기할 정승길은 극의 또 다른 한축을 탄탄히 이끈다. 의문스러운 등장으로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하는 것도 잠시,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할 ‘백정 닭강정 4인방’ 김태훈, 황미영, 정순원, 이하늬의 시너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병헌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지원사격에 나선 양현민과 허준석, 이주빈은 이병현 감독 표 코미디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며 ‘이병헌 코믹 유니버스’에 힘을 더한다. 류승룡 또한 <닭강정>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짚었다. “캐릭터가 정말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제가 연기한 최선만을 비롯한 모든 캐릭터들에게 시선이 빼앗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다음엔 어떤 캐릭터들이 나올지 기대하면서 보면 극이 더 흥미진진해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병헌 감독 또한 “주변 인물들까지 원작 싱크로율이 높다”라고 밝히며 기대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