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결혼은, 미친짓이다(2002)
제작사 : (주)싸이더스 / 배급사 : 영화사청어람
공식홈페이지 : http://www.crazymarriage.co.kr

결혼은, 미친짓이다 예고편

[인터뷰] 매번 똑같은 밥만 먹을 수 없잖아! <하울링> 송강호 12.02.14
[인터뷰] 잔혹한 기억을 지닌 ‘거미숲’의 그 남자! 04.07.05
다시 한번 보고는 싶은 영화!~ style55 09.05.08
현실적인..사랑..!? ehgmlrj 08.03.26
생각을 던져주는, 그래서 의미있는 영화. ★★★★★  rnldyal1 10.07.27
재밌어요~ ㅎ ★★★☆  syj6718 10.07.23
평범한 영화 ★★★★  cutepjh83 10.06.27



결혼은, 정말 미친짓인가?

2002년 한국 멜로영화들은 아주 독특하고 불온한 관계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결혼은, 미친짓이다]의 화두는 바로 이것.
하지 않은 사람들 대부분은 이렇게 말한다. 주저하며 정말 궁금하다는 듯이, "결혼은... 미친짓이야?" 한 사람들 대부분은 또 이렇게 말한다. 단호하게 일말의 후회도 없이, "결혼은... 미친짓이야!"
그 누가 연애는 행복한 오해요, 결혼은 참혹한 이해라 했던가. 연애 감정이 유지되는 기간은 고작 4년이라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하지만 우린 일부일처제에 의해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한 사람만을 사랑하도록 강요당한다.
엄밀히 따져보면 일부일처제는 평균 수명 30세 시절 만들어진 제도. 그러니 인간의 수명이 평균 80년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40년 동안 한 남자, 혹은 한 여자하고만 섹스를 하라는건 정말 불합리하다.


멜로드라마의 원형을 추구하는 21세기형 러브스토리!

진정한 멜로드라마란 트리스탄과 이졸데, 혹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제도와 관습의 틀을 위반하며 그 위반과 순종의 경계선상에서 벌이는 전복적인 사랑을 뜻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멜로는 트렌디 성향의 말랑말랑한 이야기, 혹은 비극적인 결말로 매듭지어지는 과잉된 감정이 넘치는 것이었다. 반면 [결혼은, 미친짓이다]는 두 남녀의 연애담을 통해 결혼이란 제도에 시비를 건다.
멜로가 세상사의 도피처가 아니라 오히려 건드린다는데 이 영화의 특별함이 있으며 더욱 흥미로운건 이 영화가 그러한 주제를 딱딱하게 풀어내지 않고 풍부한 정서를 담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는 점. 영화의 제목인 [결혼은, 미친짓이다]는 단정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전하는 일종의 화두다.
영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의 주인공인 찰스와 캐리가 "결혼하지 않고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고 말했던 것처럼 이젠 우리도 결혼에 대해 좀더 가벼워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결혼과 사랑의 형태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것이 [결혼은, 미친짓이다]의 바램이다.


[결혼은, 미친짓이다]는 불온한 멜로드라마!

그 불온한 이야기 : 연애 먼저 할까? 섹스 먼저 할까?

대부분의 영화에서 섹스는 흔히 사랑의 절정, 사랑의 완성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결혼은, 미친짓이다]의 섹스는 두 남녀사이의 가장 핵심적인 커뮤니케이션이자 연애의 시작이다. 두 사람은 소개팅으로 만난 첫날 곧장 여관으로 직행하고 이후 연인이 된다. 이렇게 도발적으로 시작된 연애인데, 두 사람의 속마음은? 자신이 그녀의 결혼 대상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같이 잔거라고 생각하는 준영과 조건좋은 남자들을 만나면서도 준영에게 계속 끌리는 연희. 결국 그녀는 딴 남자와 결혼하는데...

그 불온한 캐릭터 : 불온한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다!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한다고 거짓말 할 자신이 없다는 준영은 한마디로 뻔뻔하다. 겉으로는 지적이고 매너 좋은 매력남이지만 결혼얘기가 나오면 냉소적이며 공격적으로 변한다. 심지어 연희가 결혼한 뒤에는 그녀의 돈으로 옥탑방을 마련하고 그녀의 외도에 동조한다. 그러나 이 뻔뻔한 남자도 자기 맘대로 안되는게 있다. 자기도 모르는새 진짜 사랑에 빠져버린 것.
절대로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당돌하고 솔직한 연희. 처음 만난 남자와 섹스하기, 일일이 따진 조건에 적합한 남자와 결혼하기, 옛 애인과 주말 동거까지... 능동적으로 남자를 선택하는 그녀는 이전의 어떤 한국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주 불온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다. 사람들은 영화에 공감하고, 더불어 연희에게 대리만족을 느낄 것이다.

그 불온한 공간 : 일처다부제가 실현되는 옥탑방!
 
영화 속에서 가장 불온한 공간인 준영의 옥탑방. 의사와 결혼한 연희는 준영의 독립을 부추기고 돈을 대준다. 영화 전반부가 연희와 준영의 연애 이야기라면 준영의 옥탑방이 중심인 영화 후반부는 그들이 자신의 현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차곡 차곡 쌓인 연애감정은 옥탑방에서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커진다. 주말부부처럼 신혼살림을 차릴땐 서로 쿨했지만 결국 사랑은 소유욕으로 발전하고, 옥탑방에서 마침내 그들의 감정은 폭발하고 만다.
연희의 입장에서 보면 그녀는 계속 준영과 사랑하고 외도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두 사람은 이 공간에서 사랑을 깨닫는다. 암묵적이지만 공공연하게 한국사회에서 행해지는 일부다처제의 모습을 연희는 옥탑방에서 일처다부제로 뒤집는다. 마지막 엔딩은 과연 실패인지 성공인지... 보는이의 해석에 맡긴다.



(총 29명 참여)
ninetwob
결혼이 미친짓일까     
2010-04-15 15:56
kisemo
기대     
2010-02-19 15:46
jun150
그닥......     
2009-09-22 14:47
movie81
포스터가 참 예쁘게 잘 나왔다     
2009-01-17 11:28
joe1017
원작소설을 워낙 재밌게 읽었다..과연 여자 주인공이 가고 싶었던 길은 무엇일까..     
2008-08-26 01:00
ehgmlrj
나름 괜찮은..     
2008-03-26 16:44
fatimayes
바람을 정당화시키는짓은 미친짓이다.     
2008-03-25 17:49
sungmo22
화끈해보여요~     
2008-02-25 09:58
wizardzean
자극적이네요     
2008-02-13 11:49
codger
엄정화 자극적이군     
2008-01-09 16:43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