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 과친절, 과공감 간호사의 희망찬 정신병동 출근기 모두의 마음에 아침을 열어줄 인생작이 탄생하다
내과 근무 3년 차에 정신건강의학과로 전과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으로 첫 출근을 한다.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지만 늘 그래왔던 것처럼 다은은 누구보다 친절하고 환한 미소로, 온 마음을 다해 환자들에게 다가간다. 다른 병동과 다르게 커튼이 없어 가장 먼저 아침을 맞이하는 이곳 정신병동에서 다은이 만나는 새로운 세상,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한 K-좀비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이재규 감독이 힐링 휴먼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로 올가을 우리 마음을 따사롭게 비춘다. 실제 정신병동 간호사였던 이라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웹툰 원작을 본 이재규 감독은 아기자기한 동물들을 의인화해 정신질환의 세계를 담담하게 그려낸 “이야기가 주는 힘”에 빠져들었고 단번에 연출을 결심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부터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 등 매 작품 스토리의 힘을 극대화하는 이재규 감독의 풍부하고 섬세한 연출력에 [힙하게], [눈이 부시게] 등 유쾌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아 온 이남규 작가의 사려 깊은 필력이 더해져 원작 웹툰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공감 백배 사연으로 재탄생했다. 바쁘고 험난한 세상에서 마음의 그늘 하나씩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작품으로 남길 바라며 두 히트작 메이커는 마음을 함께 모았다.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점도 눈길을 모은다.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환자들을 케어하는 간호사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는 의사 중심으로 흘러가던 메디컬 장르물과는 다른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현직 의료진의 세세한 자문과 고증을 통해 작품 구석구석 리얼리티를 채우고 환자와 가족 또는 친구들 관계, 주변의 시선 등 정서적인 이야기까지 현실적으로 담았다. 무엇보다 정신병동은 차갑고, 어둡고, 답답하고, 무서운 곳이라는 막연한 인식을 벗어나 시청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에 방점을 찍고 밝고 편안한 동화 같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 배우들은 저마다 “마음을 토닥여 줄 수 있는 작품”(박보영), “선입견보다는 색다른 시각을 가지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힐링 휴먼 드라마”(연우진)라고 작품의 특별함을 소개하며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했던 소재로 힐링할 수 있는 작품이다”(장동윤), “현대인들에게 좋은 작품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이정은)고 소회를 밝혀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 같다. 내 병은 어디에서 왔고 또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이 편해질 수 있을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작품의 방향성을 설명한 이재규 감독은 “내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어느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여 나이,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깜깜한 밤을 지나 모두의 마음에 마침내 좋은 새 아침을 밝혀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다정한 위로가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속에 잔잔하게 녹아들 것이다.
박보영 X 연우진 X 장동윤 X 이정은 보기만 해도 밝고 맑은 에너지가 전해지는 햇살 같은 캐스팅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이 위로를 건네다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 이름만 들어도 따스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호감형 배우들이 살아 숨쉬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친절함과 배려심으로 환자들에게 진심을 다하는 간호사 다은, 조금 엉뚱하지만 환자와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의사 고윤, 다은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베스트 프렌드 유찬, 간호부의 든든한 울타리 같은 수간호사 효신까지 이재규 감독은 “딱 맞는 배역이어서, 이 배우들이야말로 현실 생활과 캐릭터가 많이 닿아 있어” 캐스팅을 결심했다. 정신병동 간호사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인 만큼 배우들은 리얼리티를 덧대고 본인만의 색을 입혀 역할에 스며들었다. 박보영은 정신병동은 처음이지만 3년 차 간호사의 능숙함을 보여주기 위해 혈압 측정, 주사 등 기본 간호 업무들이 몸에 자연스럽게 배어 나올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했다. 스테이션 안에서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 또 환자의 정보를 기록하는 차팅은 어떤 식으로 하는지 등 화면에 살짝 비칠 때조차 허술함이 없게 실제 현장을 참관하기도 하고 현직 의료진에게 꼼꼼하게 자문을 구했다. 연우진은 동고윤이 다정하고 인간미 가득한 의사이기 때문에 환자를 포함해 “주변 사람들에게 그 누구보다 진심인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고, 엉뚱 발랄한 캐릭터성을 표현하고자 의상과 헤어 스타일, 메이크업 등 외양의 디테일도 세심하게 잡아나갔다. 그를 향해 이재규 감독은 “1초, 3초 사이에 표현하는 표정, 몸동작, 손동작 등 디테일한 것들을 표현하는 능력이 정말 뛰어난 배우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동윤은 심도 있는 캐릭터 이해력을 바탕으로 밝고 천진난만함 이면에 숨겨진 아픔을 가진 송유찬을 설득력 있게 만들었다. 그는 “항상 기쁘고, 긍정적이고, 건강하고, 밝게 살려고 한다. 어쩌면 나도 조금의 아픔이 있는데 그걸 그냥 숨겨 버리고 없애 버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번 작품을 통해서 하게 됐다”며 “유찬 그 자체”(박보영)로 이입할 수 있던 순간을 회상해 누구나 알게 모르게 마음에 드리워진 아픔이 있을 수 있다는 작품의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이재규 감독은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을 케어하고 간호사들을 이끌며 행정 관리까지 맡고 있는 수간호사 역할에 단번에 이정은을 떠올렸다. 이정은은 “대사가 없는 장면에서도 계속 움직임을 가지고 액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빈틈없도록” 현직 수간호사에게 자문과 컨설팅을 받았고 숙련된 내공의 연기로 병원의 매니저 같은 수간호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 외에도 다은과 돈독한 동료애를 보여 주는 간호사와 의사들 그리고 환자들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명신대병원 정신병동을 풍성하게 채운다. “실질적으로 ‘병원에 가면 이 사람이 있을 것 같아’ 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애썼다”는 이재규 감독의 노력처럼 각 배우들은 현실 싱크로율 100%의 빈틈없는 연기로 몰입과 현실감을 끌어올린다. 병동에서 자신의 아픔을 당당히 극복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 무해한 환자 캐릭터들 역시 작품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감독과 배우들은 실제로 병원 생활을 오래 같이 해온 사람들처럼 느껴지도록 팀워크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극을 구성하는 일부 판타지적인 요소나 미술들 때문에 의료적으로 크리티컬한 순간들은 진짜 의사다워야 하고, 간호사다워야 하고, 환자다워야 했다”는 이재규 감독은 카메라가 의도된 동선으로 촬영하는 것보다 배우들이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맞춰 반응하는 움직임을 잡아내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고 실제 상황에 대한 훈련을 통해 현장감과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의료진과 환자 역할 배우들은 세트가 어느 정도 완성됐을 때 모여 미리 공간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고, 주요 장면 리허설을 통해 배우와 배우가 아닌 진짜 환자와 의사의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생소한 정신 의학 용어와 관련 자료를 활발히 공유하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서로 배역 이름으로만 부르기도 하며 몰입을 이어갔다. 특히 ‘액팅아웃 ’ 환자를 진정시키는 장면은 박보영이 “사실 본능으로 한 게 더 많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을 만큼 끈끈하게 쌓아올린 호흡으로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이재규 감독 역시 배우들이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움직이고 행동하고 말할 때 한 팀이 되었음을 체감했다. 그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모두 다 한곳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있어서 ‘오늘도 내가 치료받으러 가는구나. 나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야. 내 마음은 조금 더 가벼워져서 올 거야’ 하는 마음으로” 현장에 나갈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덧붙여 원팀이 된 배우들의 힐링 케미스트리를 더욱 기대케 한다.
눈으로 즐기고 마음으로 느끼는 웰메이드 프로덕션 편견을 깨부수는 이재규 감독의 어른 동화가 펼쳐진다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들과 의료진을 다루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있을 수도 있어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고민이 컸던 이재규 감독과 제작진은 프로덕션 과정에서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너무 판타지적이거나 동화적으로 보여서도 안 되고 현실적인 끈은 놓지 않아야 되지만 또 편안하고 재미있게 전달돼야 하지 않을까’라는 것이 고민의 큰 축”이었다는 이재규 감독은 현실적인 에피소드에 어른들의 동화 같은 분위기를 극 전체에 덧입혔다. 다은의 집이 하늘에 떠 있는 섬 같은 그래픽으로 표현되었다가 반짝이는 반딧불이 불빛과 함께 현실의 집으로 변하는 1화의 시작 장면부터 감독의 연출 의도와 작품의 톤 앤드 매너가 물씬 느껴진다.
이러한 의도는 작품의 주무대인 명신대병원 정신병동의 컬러풀한 미술 프로덕션으로 이어진다. 이재규 감독은 취재차 방문했던 한 병원의 산부인과에서 따뜻한 색감과 좋은 소재로 꾸며진 인테리어를 보고 환자의 치유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를 작품에 반영했다. 정신병동을 연상했을 때 떠오르는 무채색의 어두운 느낌과는 정반대되는 정신병동 세트는 한 편의 동화를 연상케 하는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오렌지와 핑크 컬러를 주된 색감으로 사용해 생동감과 명랑한 느낌을 부여했다. 조화성 미술감독은 “공간에 피치 계열의 부드럽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느낌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컬러를 넣어주고 싶었다. 밀폐된 공간 안에 자연을 닮은 컬러도 넣어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며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은 파스텔톤을 기본으로, 그 안에서 공간의 특성에 따라 명암을 다르게 하여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다. 병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많아 색상에 변주를 주어 시각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하는 작업”에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공간과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색감 위로 수많은 디테일들을 덧입혀 현실감도 놓치지 않았다. 일례로 끈으로 대체될 수 있는 커튼은 없애고 블라인드로 교체했고, 무언가를 묶을 수 있는 문손잡이는 잠금장치가 있는 손잡이로 대체했다. 문에 달린 경첩 또한 환자들에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어 문틈을 빼곡하게 메꿀 수 있는 피아노 경첩을 활용했다. 조화성 미술감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 위험한 물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있는 공간에는 여백을 많이 두고 필요한 최소한의 소품과 위험하지 않은 요소들로 채웠다”고 전했다. 실제 세트의 한쪽 벽면에 장식된 소품이자 오프닝 영상에서도 활용된 환자들의 그림 역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재규 감독은 취재 중 환자들이 미술 요법 치료로 그린 그림들을 보고 감동했던 기억을 살려 이를 소품으로 활용하길 바랐고 이에 미술팀이 매일 아침 한 시간씩, 두 달간에 걸쳐 일일이 그림을 그린 후 요법 치료실의 게시판 한쪽 벽을 빼곡히 채웠다. “이 작품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품 속 공간들을 만들어 나갔다는 조화성 미술감독의 말처럼 공간 곳곳에 묻어나는 제작진의 따스한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오롯이 전해질 것이다.
다양한 환자들의 시린 마음의 병을 시청자들의 가슴에 잘 와닿게 표현하는 것 역시 중요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병을 이미지화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이재규 감독은 병의 다양한 증상과 느낌을 잘 묘사했던 원작을 차용하되, 어떤 방식으로 이를 보여줄지를 긴밀하게 논의했다. 물이라는 소재를 이용하거나 인간의 시지각, 축적 등을 시각적으로 활용해 사람의 모습과 공간이 왜곡되어 드러나는 순간들을 만드는 등 다양한 시각적 연출로 정신질환의 면면을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한다. 이재규 감독은 “이 작품을 보면서 ‘마음의 병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고, 그것이 내가 몸이 다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지점들이 있구나, 병원에 가는 게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들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색감, 햇살 가득 들어오는 병동과 대비되는 환자들의 고독하고 어두운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연출 역시 이 작품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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