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아들의 심장을 뛰게 하겠다는 작은 소망이었으나, 결국엔 미국인의 심장부를 건드릴 만한 이야기가 되었다!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미국. 그러나 전 세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에도 인종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며, 가난한 서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정책 역시 존재한다. 영화 [존 큐]는 미국이라는 대 제국의 치부를 평범한 한 흑인 아버지를 통해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의 총 제작자인 버치 카플란은 [존 큐]는 현재 미국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보험 혜택의 애매모호한 기준을 다루는 영화라고 말한 바 있기도 하다. 현재 미국은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명명할 만큼 전 세계를 휘어잡으며 대 제국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도 스크린 퀘터 폐지 등의 문화적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의 영화 [존 큐]는 아들을 살리고자 하는 평범한 아버지가 보여주는 진실의 힘이 결국에는 미국의 심장부를 흔들만큼 강력한 것임을 보여준다. 맞설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한 아버지가 거대한 미국에 대항하여 벌이는 감동의 인질극!
정부에 맞설 것인가? 아이를 포기할 것인가? 영화 [존 큐]는 심장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병원을 점거하여 인질극을 벌이는 한 아버지의 절박한 선택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들이 야구를 하다 쓰러진 후 존 큐는 당장 심장 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아들은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는다. 보험 혜택은 물론 정부 지원금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현실이었다. 절망의 마지막에서 그는 병원 점거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다. 자기 자신의 생명조차 지킬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아들을 향한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존 큐를 바라보는 관객에게 전달되고, 화면은 어느덧 창밖에 가득 메운 군중으로 향하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항하는 한 시민의 안타까운 저항에 공감하게 된다. 병원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특수 부대원들과의 팽팽한 대치상황... 그리고 그 속에서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모습이 시종일관 긴장감 있게 그려진다. 영화 [존 큐]는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뜨거운 사랑 뿐만 아니라, 가난한 흑인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는 거대한 미국에 대한 작은 도전장이 되고 있다.
유죄인가? 무죄인가? 숨죽인 100분, 시사회장은 삽시간에 울음바다가 되고 말았다.
미국에서 영화 [존 큐]가 개봉될 즈음 덴젤 워싱턴은 인터뷰에서 자신이라면 절대 존 큐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해 존 큐의 유, 무죄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존 큐를 유죄로 혹은 무죄로 주장하는 이들조차 존 큐는 유죄이나 아버지는 무죄라며, 자신에게도 그런 아들이 있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었다며 영화의 감동을 대신했다. 뉴 라인에서 개최한 첫 시사회에 초대된 수많은 영화 관계자들과 평론가들은 아버지 존 카사베츠 감독의 재능을 물려받은 닉 카사베츠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에 찬사를 보냈으며, 세계 남성들의 눈에서 눈물을 펑펑 쏟게 할 정도로 절절한 아버지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연기한 덴젤 워싱턴의 탄탄한 연기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배우 덴젤 워싱턴! 그리고, 화려한 배우들의 파워풀 포진!
덴젤 워싱턴은 피플지에서 선정하는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무려 4회에 걸쳐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 번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와 한번의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 두 번의 골든 글러브 남우 주연상 노미네이트 등 출연한 거의 모든 영화를 통해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는 인종차별이 심하기로 소문난 아카데미의 가장 큰 희생자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상복이 없으며 그런 반면에 모두가 인정하는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다. 실제로 영화 [존 큐]에 덴젤 워싱턴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에 로버트 듀발, 제임스 우즈, 앤 헤이시등이 조연을 하겠다고 나서기도. 영화 서너편은 더 찍고도 남을 탄탄한 배우들이 포진한 영화 [존 큐]는 덴젤 워싱턴의 탄탄한 연기력과 노련한 조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의 아버지 3인방, 한편의 영화 속에 뭉쳤다!
[존 큐]의 시나리오 작가 제임스 키언즈와 감독 닉 카사베츠, 덴젤 워싱턴에겐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범적인 아버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제임스 키언즈는 존 큐의 아들 마이크에게서 곧잘 자신의 아이들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존 큐]를 쓰기 시작한 이후, 아이들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내 아이들이 이런 상황 속이라면 지극히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닉 카사베츠 감독의 경우는 특별하다. 막 시나리오를 받았을 무렵 공교롭게도 그에겐 심장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12살 된 딸이 있었던 것. 그러므로 그는 누구보다 존 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연출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는 "[존 큐]는 내 경험과 많이 비슷하다. 내 딸도 선천적으로 심장이 좋지 않았다. 난 딸 아이가 네 번의 수술을 하는 과정을 보았다. 보험회사나 의사, 병원에서 대는 핑계도 뻔하다. 그러나, 아이가 아프면 아버지는 빨리 낫게 해야 한다는 것 밖에 생각하지 않게 된다. 그 무엇도 아버지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덴젤 워싱턴의 경우, 이혼과 결혼을 밥 먹듯이 하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19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네 아이의 아버지로 헐리우드에서 가장 가정적인 배우로 유명하다. 이렇듯 가정의 소중함을 아는 3인방이 의지로 똘똘 뭉쳐 제작한 영화이기에 [존 큐]를 통해 드러나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은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극도의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동원한 엑스트라, 도시 전체가 영화 제작에 참여하다!
영화 [존 큐]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긴박한 장면은 바로 병원을 점거한 존 큐와 특수 부대원들의 대치 장면일 것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전역에서 촬영했던 제작팀은 사실적인 심장 수술 장면을 위해 [에일리언 3], [스타쉽 트루퍼즈]의 특수 분장팀이자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ADI에게 특수 분장을 맡겨 고도의 플라스틱 타입의 실리콘 스킨으로 생생한 심장을 만들어 냈다. 이 심장은 배우들이 실제로 쥐고 짤 수 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긴장감을 살리는데 도움을 줬던 것은 바로 엑스트라들. 끊임없이 존 큐를 외치며,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은 실제 촬영장을 구경하도록 허락받은 4,000여명의 온타리오주의 시민들이었다. 존 큐를 사살할 것인가, 그의 요구를 들어 줄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는 특수부대원들과 심판을 기다리는 시민들. 그리고 병원안에서 절박하게 아들의 수술을 외치는 존 큐의 모습은 관객과 한 마음이 되어 가슴 찡하도록 절실해 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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