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키노시타 그룹 신인감독상 준 그랑프리 수상! CF,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 ‘아라키 신지’의 데뷔작 들어가는 것도, 나오는 것도 자유! 하지만 아무도 떠나려 하지 않는 곳! 낙오자를 오히려 환영하는 꿈에 그린 유토피아가 찾아온다
개봉하는 영화 <시크릿 카운터>는 빚 독촉에 시달리던 남자가 우연한 제안을 받고, 일하지 않아도 의식주를 보장해 주는 기이한 마을에 가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깊은 밤, 초대받은 이들에게만 알려주는 비밀 정류장에서 마을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한다. 마을 안에선 입주민용 내장칩을 등록하고 때때로 주어지는 간단한 미션만 수행하면 평생 먹을 것, 입을 것, 잘 곳이 제공되며 상호 교류의 공간인 수영장에선 마음에 드는 누구에게나 호감을 표할 수 있다. 치열하게 경쟁할 일도, 힘들게 일할 필요도 없는 꿈에 그린 유토피아, 사회에서 도태된 이들을 오히려 환영하는 기묘한 마을을 탄생시킨 이는 신인 감독 아라키 신지이다. CF와 뮤직비디오 연출가로 유명한 그는 꾸준한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TV 아사히 21세기 시나리오 대상 우수상, 시나리오 S1 그랑프리 장려상. 이사마 영화제 시나리오 대상 스태프상, MBS 라디오 드라마 대상 우수상 등을 받으며 뛰어난 작가로도 활약해왔다. 장편영화 데뷔작인 <시크릿 카운터> 역시 제1회 키노시타 그룹 신인감독상 공모전 준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빈부격차, 가정 폭력, 사이버 범죄 등 작금의 사회 문제를 가상의 유토피아와 연계한 획기적 발상과 완벽한 마을 뒤에 감춰진 비밀을 쫓는 숨 막히는 서스펜스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모전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소재의 공모작들 중 읽을수록 구미를 당기게 하는 작품이었다. 연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판타지, 사회파 어느 쪽으로도 가능할 것 같은 시나리오인만큼 감독이 어떤 세계관을 갖고 만들 것인지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 사회 바로 옆에 실존할 것 같은 판타지와 리얼리티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쫓는 감성에 마음이 들떴다.”라고 심사평을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장르 파괴 연기 천재 ‘나카무라 토모야’ 첫 주연작으로 신인상 싹쓸이 ‘이시바시 시즈카’ 모델에서 배우로 성공적 전업 ‘타치바나 에리’ 2022년 일본 영화계를 이끌 <시크릿 카운터> 주연 3인방!
영화 <시크릿 카운터>는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밑바닥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을에 입주하는 주인공 ‘아오야마’ 역에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한 연기파 배우 나카무라 토모야가 낙점됐다. 2014년 첫 주연을 맡은 연극 ‘더 히스토리 보이즈’로 제22회 요미우리 연극 대상 우수 남자배우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2018년에는 NHK TV소설 ‘반쯤, 푸르다’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2019년에는 영화 <알라딘>의 ‘알라딘’ 역 더빙을 맡아 재능을 뽐낸데 이어 2020년 니혼TV ‘미식탐정 아케치 고로’로 황금 시간대 드라마 주연을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은 그는 <시크릿 카운터>를 통해 끝이라고 생각한 곳에서 희망을 발견해가는 인물의 심경 변화를 흡입력 있는 연기로 전달한다.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마을에 입소한 ‘베니코’는 명배우 하라다 미에코의 딸이자 촉망받는 무용가였던 이시바시 시즈카가 맡았다. 우연히 보게 된 연극을 통해 연기의 매력을 깨닫고 그간의 커리어를 버린 채 배우로 전향한 그는 부모의 후광에 기대지 않고 작은 단역에서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 결과 첫 주연작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로 제60회 블루리본상, 제91회 키네마준보 베스트 텐 등 다수의 신인 여배우상을 싹쓸이하며 누군가의 딸이 아닌 배우 이시바시 시즈카로 자신을 각인시켰다. <시크릿 카운터>에서는 지상낙원 같은 마을의 진의를 의심하며 탈출을 감행하는 행동파 캐릭터로 분해 이전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국내 가전제품 모델로도 활동하며 한국 관객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는 타치바나 에리는 빼어난 외모와 당찬 성격으로 주민들 위에 군림하는 ‘미도리’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가정 폭력을 피해 마을에 들어온 그는 탈출을 계획하는 언니 ‘베니코’와 대립하며 극에 날카로운 긴장감을 더한다. 모델 출신이란 선입견을 깨고 안정적인 연기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식을 마친 타치바나 에리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