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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2020, Great Contract: Paju, Book, City)
제작사 : 기린그림 / 배급사 : (주)영화사 진진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 메인 예고편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술공헌상 수상!
<이타미 준의 바다> 제작진의 새로운 도시 건축 다큐멘터리!
세계 유일 책을 위한 도시 프로젝트! ‘위대한’ 여정을 만나다!


세계 어디에도 없던 책을 위한 도시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그린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가 웰메이드 도시 건축 다큐멘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공동성의 실천’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문화공동체를 소망했던 사람들의 도시 건설기를 담은 영화는 파주출판도시 기획 30주년을 기념하여 도시의 역사를 정리하고자 했던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 측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영화의 제작과 연출을 맡은 것은 건축전문 영화영상제작사 ‘기린그림’의 김종신, 정다운 감독으로, 2008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전시된 ‘파주출판도시’ 인터뷰 영상을 작업한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운명처럼 출판도시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영국에서 영화연출과 ‘건축과 영상’을 공부한 김종신, 정다운 감독은 건축 영상을 전문적으로 작업하며 <한국 현대건축의 오늘>(2017), <시간의 건축>(2017), <이타미 준의 바다>(2019) 등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재일 한국인 이타미 준(유동룡) 건축가의 공간과 철학을 담은 작품 <이타미 준의 바다>는 개봉 당시 2만3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건축 다큐멘터리의 저력을 보여줬다. 김종신 감독은 파주출판도시를 영화화한 소감에 대해 “’생태도시에서 통일시대를 꿈꾸며 좋은 책을 만들고자 한다’는 그들의 가치는 간단한 한 문장으로 표현될 수 없는 치열한 공동체의 노력과 희생의 부분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그 가치가 전달되는 영화가 되기를 소망하며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렇듯 개별 건축가와 공간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 도시의 탄생을 그린 영화는 일찍이 유수 영화제의 선택을 받았다.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와 제12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공식 초청은 물론,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예술공헌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서울독립영화제의 맹수진 영화평론가는 “이익 실현 수단으로서의 건축에 내재된 욕망을 지양하고 자연과 환경,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 생태, 문화 도시를 만들겠다고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하면서 “(정다운, 김종신 감독의) 성실한 카메라를 통해 유기체처럼 여전히 변화 중인 파주출판도시의 30년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난다”라고 호평을 남겼다. 김영우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프로그래머 역시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를 추천작으로 꼽으며 “건축 다큐멘터리 특유의 조형미를 느낄 수 있다”라고 추천평을 더했다.

사람과 자연,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책의 도시 파주출판도시는 기획, 생산, 유통으로 이어지는 출판 인프라를 한곳에 집약하며 문화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의 ‘헤이온와이’, 네덜란드의 ‘브레드보트’, 벨기에의 ‘레뒤’ 등 책마을로 유명한 세계 도시들이 있지만, 이처럼 출판인들의 순수한 뜻에 의해 계획되고 추진된 북시티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더 좋은 책과 더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했던 사람들의 위대한 연대를 담은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도시가 지나온 길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집을 짓는 사람들의 꿈의 완성!
‘위험한 계약’이라 불렸던 ‘위대한 계약’으로 성사된 책의 유토피아!


영화의 제목이자 세계 유일무이한 책을 위한 도시인 파주출판도시의 근간이 된 ‘위대한 계약’은 출판인들의 꿈과 건축가들의 이상을 실현시켰다. 오랫동안 좋은 책을 만드는 좋은 공간을 꿈꿔온 이들의 최선을 향한 고민은 세계 어디에도 없던 ‘공동성’의 가치를 함유한 약속을 만들어냈다. 단지 조성의 길잡이가 되어 자연과 건축, 출판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탄생시킨 ‘위대한 계약’의 빛나는 여정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부독재 시절, 출판은 감시의 대상이자 불온한 집단으로 여겨졌다. 이념이 다른 책을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구속되어야 했던 시기에 출판인들은 표현의 자유를 꿈꾸며 머릿속으로 ‘글의 집’을 그리기 시작했다. 1989년, 책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기웅 열화당 대표, 김경희 지식산업사 대표, 김언호 한길사 대표, 고(故) 박맹호 민음사 대표, 윤형두 범우사 대표, 고(故) 전병석 문예출판사 대표, 허창성 평화출판사 대표 등 일곱 명의 출판인들이 북한산에 모였다. ‘공동성의 가치’가 살아있는 출판도시를 만들자는 ‘북한산 결의’는 ‘출판문화산업단지’ 기획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국가 지정 계획 아래 이미 진행 중이던 도로 공사와 금지된 주거 공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업시설 등 국가산업단지가 지닌 한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시 건설’을 향한 희망은 실력 있는 젊은 건축가들을 불러 모았다. 1998년, 건축 코디네이터 승효상, 민현식 건축가를 비롯한 영국의 플로리안 베이겔, 김영준, 김종규 건축가 등 다섯 명의 건축가들이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입주 회원들과 건축가 사이 소통과 이해의 기준이 될 건축설계지침을 토대로 2000년 4월 26일, 이기웅 파주출판도시 이사장과 승효상 건축코디네이터는 도시에 건강한 출판?건축 문화를 정립해 나갈 것을 약속하는 ‘위대한 계약서’에 서명했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갑-을’이 아닌 동등한 관계로서 ‘공동성의 실현’이라는 정신을 추구한 ‘위대한 계약’은 한때 ‘위험한 계약’이라는 조소와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출판도시를 성공으로 이끈 핵심 요인이 되었다. ‘위대한 계약’은 건축설계지침을 성실히 준수할 것을 약속하는 의식을 넘어, 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집을 짓는 사람들이 같은 뜻을 공유하고 생각을 현실화하는 것을 의미했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30여 년 간 하나의 일관된 가치로 기획된,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의 위대한 탄생과 그 공간에 담긴 가치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책 또는 건축이라는 작품을 위해 기획과 설계를 반복하며 피와 땀을 쏟아붓던 사람들이 만나 하나의 이상을 공유하고 꿈을 실현시키는 눈부신 여정은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공감과 연대의 기록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영화를 연출한 김종신 감독은 “무언가를 함께 이룬다는 공동체 의식이 살아있던 시대”였다고 언급하면서 영화의 의의에 대해 “’함께 이뤄가는 이상을 위한 치열한 열정’이라는 가치는 지금의 우리와 앞으로의 미래세대에게 전달되기에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영화는 과거의 자본 이기주의적인 개발논리에 근거한 도시설계 프로세스를 탈피하고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질문하고 미래의 도시 공간을 상상하게 할 것이다.

‘위대한 계약’에서 ‘선한 계약’으로!
문화와 예술이 가득 찬 곳에서 내일을 꿈꾸다!


21세기를 앞두고 출판산업을 통해 한국의 출판문화를 발전시키고자 했던 1단계 출판도시 사업은 첨단 문화예술 산업 부문인 영상과 미디어 산업을 접목시킨 2단계 사업으로 확장됐다. 출판인들과 건축가들에 이어 영상 및 문화예술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미래형 문화도시로 도약한 것이다. 한국영화사에 입지를 다져온 명필름부터 홍대에서 합정으로, 합정에서 망원으로 밀려나던 예술가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파주에 둥지를 틀기 시작한 것과 더불어 행복주택 등 새로운 주거공간의 탄생은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1단계 사업의 연속선상에 있는 2단계 협동화사업은 출판과 영상을 융합해 산업적, 문화적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한다. 도시의 기능을 확장시킨 2단계는 1단계의 ‘위대한 계약’의 정신을 계승하는 한편, 이전의 시행착오를 보완하여 좀 더 슬기롭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담아 ‘선한 계약’이라 이름 지었다. 2011년 4월 28일, 건축주와 건축가 간에 공동성 실현과 선한 의지를 다짐하는 ‘선한 계약서’에 이기웅 파주출판도시 이사장과 김영준 건축코디네이터가 대표로 서명했다. 자본의 논리에서 벗어난 ‘위대한 계약’과 ‘선한 계약’으로 상징되는 공동성의 가치에 초점을 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이상적인 도시 건설을 향한 치열한 과정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이 특별한 도시의 여정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남기는지 생각해 보게 할 것이다.

책을 위한 유토피아, 건축가들의 아키토피아가 되다!
승효상, 김영준 등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들의 손길로 완성!
심학산과 갈대샛강 사이로 펼쳐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도시!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의 아름답고 독특한 건축물로 채워진 ‘건축의 보물섬’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입주사와 건축가가 서로 양보하고 절충하며 작성한 건축설계지침은 단지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성취했다. 각 건물의 개체성을 살리는 동시에 건물의 재질과 높이, 형태, 색깔부터 가로수와 가로등, 다리까지 상세한 지침으로 도시 전체의 공공성을 지켰다.

민현식 건축가가 설계한 유통센터 ‘북센’은 비스듬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자연의 언덕과 닮았고, 김헌 건축가가 설계한 ‘한길사’ 사옥은 마치 네 권의 거대한 책을 세워놓은 듯한 형상을 띤다. 플로리안 베이겔 건축가가 설계한 ‘열화당’ 사옥은 검은 나무 박스에서 두부를 썬 듯한 모양을 이룬다. 승효상 건축가의 ‘명필름아트센터’는 ‘도심 속에 작은 영화도시’라는 콘셉트로 골목길이 살아있게 설계되었고, 김병윤 건축가가 설계한 ‘아시아 출판문화 정보센터’는 단순히 책을 두는 공간이 아닌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적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제15회 김수근 문화상을 수상했다. 김인철 건축가의 ‘PaTI 이상집’은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학생들이 설계에 참여하고 ‘상상력이 휘날리는 판잣집’ 개념으로 설계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건축주의 가치관과 건축가의 건축철학을 담은 건물들은 출판도시를 하나의 ‘살아있는 건축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주변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도시 경관을 부각시킨 도시의 마스터플랜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살아 숨 쉬는 듯한 생태환경도시를 탄생시켰다.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합류한 거대한 강 하류의 낮은 습지는 멸종 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 다양한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었으며, 해 질 무렵 한강의 낙조가 연출해 내는 도시의 장관은 절경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도시를 수호신처럼 감싸는 심학산의 수려한 자태는 자연과 문화의 공존을 표방하는 출판도시의 요체라고 할 만하다. 출범 시점부터 건축계의 큰 주목을 받으며 세계 각국의 건축전시회와 건축 잡지에서 소개된 파주출판도시는 지금까지도 건축 관련 단체들과 건축학도들의 견학장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활동 반경이 줄어들며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즈음, 한 폭의 풍경화처럼 어우러지는 생태도시를 담은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관객들에게 명상적인 비움의 공간이 주는 휴식이 있는 작품으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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