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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턴트(2019, The Assistant)
배급사 : 이놀미디어
수입사 : (주)콘텐츠플레이 /

어시스턴트 : 메인 예고편

[뉴스종합] [관람가이드] 꿈꾸던 영화사의 암담한 현실 <어시스턴트> 21.09.14
[리뷰] 사회 초년생이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 (오락성 6 작품성 7) 21.09.14
보기 불편하지만 지금도 벌어지고 있고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  penny2002 21.09.27



선댄스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 극찬!
세계 유수 영화제 5개 부문 수상!
가디언즈 선정 2020년 최고의 영화


<어시스턴트>는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 영화 제작자의 꿈을 좇아 영화사에 취직하게 된 ‘제인’의 일상을 그린다. ‘제인’은 동트기 전에 일어나 사무실에 첫 번째로 출근하고 가장 마지막에 퇴근한다. 그녀는 명문대에서 학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류 정리, 복사, 전화받기 같은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일에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잡다한 업무에 조금씩 지쳐가던 ‘제인’은 회사의 부조리함을 마주하게 된다. 이처럼 직장 내 부당함으로 고통받는 주인공을 담담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으로 표현한 <어시스턴트>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및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다. 더해 날카롭고도 섬세한 표현으로 제46회 도빌 영화제 감독상 및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23개 부문 노미네이트, 5개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로튼 토마토 92%를 기록함과 동시에 해외 비평가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확실하고, 대담하고 정확하다”(Film Maria), “올해 최고의 영화”(JumpCut), “강력하고 놓칠 수 없는 작품”(Boulder Weekly), “절제된 걸작”(National Post), “뛰어난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Hollywood Reporter) 등의 찬사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유명 매체 가디언즈(The Guradian)에서는 <노매드랜드>, <미나리>와 함께 2020년 미국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조적인 권력에 대한 불안함을 유발하는 관찰 영화”
– The Guardian

“줄리아 가너에게 찬사를 보낸다” – KDHX (St. Louis)
‘고요하고 절제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줄리아 가너
키티 그린 감독과의 환상적인 앙상블


<어시스턴트>의 단독 주연을 맡은 줄리아 가너는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는 배우다. 단편 영화 <The Dreamer>을 시작으로 <월플라워>, <라스트 엑소시즘: 잠들지 않는 영혼>, <그랜마> 등의 작품에서 알 수 있듯이 장르를 불문하고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재능 있는 배우로 볼 수 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자크] 시즌 2에서 ‘루스 랭모어’역을 맡아 호평을 받으며 에미상까지 수상한 줄리아 가너는 2021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드라마 [Inventing Anna]에서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줄리아 가너는 [오자크]에서 범죄자로 등장하는 ‘루스 랭모어’와는 완전히 다른 역할을 연기할 기회를 찾고 있었고, <어시스턴트>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어시스턴트>의 70쪽에 달하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의 소감에 대해 “성 불평등’에 대해 말하는 영화의 주제 자체가 이미 많은 논의를 포함하고 있기에, 그것을 말하는 영화 자체는 조용하게 느껴지기를 원했다.”라고 말한다. 줄리아 가너의 바람처럼 키티 그린 감독은 <어시스턴트>의 숨 막히지만 고요한 침묵을 영화 끝까지 끌고 간다.

키티 그린 감독은 2015년부터 방영된 드라마 [더 아메리칸]에서 KGB의 표적이 된 CIA 고위 간부의 방치된 10대 딸 역할을 맡은 줄리아 가너를 알게 되었으며, 그녀의 심상치 않은 존재감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감독은 <어시스턴트>의 주인공 ‘제인’이 연약하면서도 강한 내면을 가진 인물로 표현되기를 바랐고, 이에 적절한 배우가 줄리아 가너였다고 말한다. 15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줄리아 가너는 다른 직종에서 일한 경험이 없기에, <어시스턴트>를 촬영하기 위해 사무직의 기본을 연구하며 ‘제인’역에 몰두하는 열정을 보여준다. 키티 그린 감독은 줄리아 가너의 이러한 열정을 눈여겨보면서 그녀와의 많은 토론과 협업을 통해 영화 제작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MeToo 운동이라는 파격적인 이슈
100명이 넘는 여성들과의 인터뷰
경험과 사실에 입각한 리얼리즘 드라마


<어시스턴트>는 키티 그린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키티 그린 감독은 <우크라이나 이즈 낫 어 브라슬>를 통해 데뷔하면서 <페이스 오브 우크라이나: 캐스팅 옥사나 바이울>으로 제9회 달라스 국제 영화제 수상, <캐스팅 존 베넷>으로 AACTA(Australian Academy of Cinema and Television Arts Award)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2017년 10월, 키티 그린 감독은 대학 내의 성적 부정행위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던 중 당시 논란이 되고 있던 ‘하비 와인스타인 성 스캔들’과 자신이 제작 중인 영화가 같은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가 ‘여성 영화제작자’로서 겪었던 일들에 근거하여, 영화의 초점을 할리우드로 돌리기로 결심한다.

실제로 키티 그린 감독은 몇 년 전에 선댄스 영화제에 참석하여 자신의 연출작 <캐스팅 존베넷>을 볼 생각에 매우 설레었는데, 그곳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받은 질문이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한다. 그 질문은 “당신 아이디어는 누가 알려주는 거예요, 제임스예요, 스콧이에요?”였다. 키티 그린 감독은 두 프로듀서들과 다른 성별을 가진 자신이 창조적인 일을 하지 못한다는 의도를 갖춘 질문이라고 생각했고, 이 경험은 그녀의 자신감이 산산이 부서질 정도로 의기소침하게 만들었다. 나아가 자신에게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은지조차 의문까지 제기했다. 이러한 영화제 경험은 <어시스턴트>의 탄생되는 근간이 되었고, 키티 그린 감독은 작품에 보편적인 합리성을 가지기 위해 자신의 경험뿐만 아니라 영화계의 친구, 동료, 지인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새로운 연구에 뛰어든다.

키티 그린 감독은 영화계뿐만 아니라 직장 경험이 있는 수십 명의 여성들과 인터뷰하면서 그녀들의 이야기가 충격적일 정도로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직장 내 고위층 상사들은 성적 학대뿐만 아니라 심리적이고 언어적인 학대 양상을 드러냈는데 이는 가장 취약한 직원들 즉 하급 직급의 젊은 여성들을 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키티 그린 감독은 자신이 들은 이야기들의 요소들을 엮어 한 여성이 들려주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또한 주인공의 이름은 주인공이 모든 여성을 대변한다는 의미에서 익명의 모든 여성 ‘제인 도’를 지칭하는 이름인 ‘제인’으로 결정되었다. 또한 키티 그린 감독은 여성들이 직장에서 매일 접하는 미묘하고도 교묘하지 않은 공격들이 위법 행위와 폭행을 받아들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사무실에서 하루의 사소한 일들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그녀의 의도를 담은 <어시스턴트>에서의 직장에서의 사소한 일들의 압도적 반복은 주인공의 직장 생활을 규정한다. 키티 그린 감독은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영화를 통해 관객이 ‘제인’의 입장에서 잠시 동안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작품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지지
<브로크백 마운틴>의 제임스 샤머스
독립영화 제작의 선두주자, 스콧 매컬리


키티 그린 감독의 <어시스턴트> 작업에는 든든한 두 지원군이 있었다. 키티 그린 감독은 전작 <캐스팅 존베넷>의 프로듀서 제임스 샤머스와 스콧 매컬리의 지원을 받았다. 제임스 샤머스는 <색, 계>, <헐크> 등 인지도 높은 작품들의 각본가이자 <브로크백 마운틴>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장르를 뛰어넘어 작품성 높은 영화를 만들어내는 제임스 샤머스는 <어시스턴트>를 통해 여운이 남는 또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키는 데 있어 기여했다. 제임스 샤머스는 "복잡한 영화 작업을 이미 함께 했기 때문에 키티가 결코 중간에 서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한다. “키티는 항상 뛰어든다. 그녀가 지금은 #MeToo라고 부르는 것으로 개인적인 여정에 대응하여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나는 이것이 우리가 참여하게 되어 자랑스러울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라며 <어시스턴트>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뉴욕에 위치한 ‘Forensic Films’ 대표이자 독립영화 제작에 선두주자인 스콧 매컬리 또한 키티 그린 감독의 <어시스턴트>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는 “<어시스턴트>는 영화 제작 사무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성 착취에 대한 미묘한 연구는 연예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키티의 작품에 대해 나를 놀라게 하는 것 중 하나는 그녀가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예술을 통해 그 인식을 걸러내는 방식이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 업계의 성폭력과 괴롭힘을 탐구함으로써, 그녀는 그 밖의 많은 다른 산업에서도 일어나는 같은 현상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함께 파악해야 한다”
부조리한 권력과 시스템을 고발하는 영화
현시대에 필요한 MUST-SEE


2017년에도 연예계 전반에서 성 스캔들과 관련된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업계의 여성들이 나서서 "나도 그렇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을 때, 키티 그린 감독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한 사람의 악행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감싸고 있는 확고한 체제라는 것을 알았다. 키티 그린 감독은 무자비한 ‘권력자’가 아닌, ‘시스템’에 주목하여 시스템에 속한 모든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 속 강력한 권력자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감독의 의도를 담고 있다.

주인공 ‘제인’은 직접적으로 성적 학대의 피해자는 아니지만, 그녀 역시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 그녀의 상사는 지나친 칭찬에서 몇 초 만에 비판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사와 대화할 때마다 ‘제인’을 혼란스럽고 불안하게 만든다. 프로듀서 제임스 샤머스는 “’제인’은 학대받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대표뿐만 그녀가 상대하는 상위층 사람들에게도 언어폭력을 당한다. 성적 학대와 괴롭힘이 없을 법한 일터를 반영한 영화도 많지만 일상적인 감정적 학대와 착취가 일반적”이라고 주장한다.

더해 ‘제인’은 매력적인 젊은 여성 신입 사원을 호텔로 데리고 오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자신의 상사가 성적 약탈자라는 사실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 ‘제인’이 인사팀 담당자와 만나 자신이 목격한 것에 대해 밝히려고 할 때, 동료들 그리고 윗사람들의 부정이 합쳐져서 그녀는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그녀의 절망감에는 동료들의 회피와 질타도 일조한다. 키티 그린 감독은 “가스 라이팅은 직원들이 침묵하고 방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라고 말한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함께 파악해야 한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상황을 봐주어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영화계의 경쟁적 시스템을 배경으로 하는 <어시스턴트>는 직장 내 최하위 계층의 보편적인 경험을 포착하고 있다. 이러한 섬세한 관찰은, 키티 그린 감독이 여러 업종의 다양한 근로자들과 진행한 수십 건의 인터뷰를 포함한 방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어시스턴트>는 전 세계의 직장 괴롭힘이라는 풍토적인 문화를 영속시키고 그 안에 있는 포식자들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현시대에 살아가는 우리가 함께 주목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지적한다.



(총 1명 참여)
penny2002
보기 불편하지만 지금도 벌어지고 있고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2021-09-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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