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선정, 세계 유일의 기록양식 ‘의궤’ 그 중 가장 화려하고 방대한 8권의 『원행을묘정리의궤』 3D입체영상복원!
생소한 이름인 ‘의궤(儀軌)’란 세계 유일의 기록양식으로,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국가공식기록물을 말한다. 현재 규장각, 장서각,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총 3,895권이 보관되어 있는데, 이 문서는 지난 2011년 프랑스로부터 외규장각 의궤가 반환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은 ‘의궤’는 현존 최고(最古)본인 ‘의인왕후산릉도감의궤’(1600)를 시작으로 고종황제즉위식을 설명한 ‘대례의궤’, 왕실의 결혼을 설명한 ‘가례도감의궤’, 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 보관을 설명한 ‘실록청 의궤’, 궁중잔치를 설명한 ‘진찬의궤’, 악기 만들기를 설명한 ‘악기조성청의궤’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 중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는 정조 19년(1795)에 있었던 8일간의 축제를 기록한 것으로 모두 8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의궤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시도가 이뤄졌다. 의궤 사상 최초로 인쇄본으로 제작되어 102부가 만들어졌으며, 그 내용도 일반 의궤에 비해 매우 방대하고 정교하여 ‘의궤 중의 의궤’, ‘의궤 중의 백미(白眉)’라고 불린다.
조선 제22대 국왕, 정조! 3D로 만나는 33년의 열망이 만들어낸 ‘8일간의 축제’! 2014년, 그 ‘행복한 행차’에 배우 여진구 내레이션 합류!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전세대가 공감하는 역사다큐 완성!
정조 19년(1795) 봄, 온 나라는 축제분위기로 떠들썩했는데 바로 국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때문이었다. 이 축제는 ‘행행(行幸)’, 즉 ‘행복한 행차’라 불렸는데, 왕이 직접 수천 명의 수행원들을 이끌고 창덕궁을 출발하여 수원 화성으로 가 8일 동안 성대하게 치뤄졌다. 당시엔 왕을 보는 것을 ‘관광(觀光)’이라 했는데, 왕을 직접 보기 위해 수 많은 백성들이 몰려들어 일시적으로 통행금지를 해제하고, 천막으로 된 임시숙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왕의 행차가 지나는 길목과 수원 화성에서는 연일 백성들과 어우러진 화려한 행사들이 펼쳐져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 ‘행복한 행차’에 최근 극장가에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차지한데 이어, tvN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연기파 배우 여진구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역사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녹음 시작한지 단 3시간 여만에 끝내어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한 배우 여진구는 “역사 공부하는 마음으로 내레이션에 참여했다."라며 시종일관 겸손한 태도로 임했다. 사전에 ‘의궤’에 대해 먼저 공부를 해 온 그는 연출자와 내레이션 전 1시간 가량 토론을 통해 자신이 공부해 온 ‘의궤’와 제작진의 의도가 맞는지 검토하였고 내레이션을 녹음하는 동안도 중간중간 대본 사이에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나 문장이 있으면 질문을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올해부터 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학생들이 꼭 한번씩 봤으면 한다."라는 학생 신분으로의 당부도 잊지 않은 그는 저음의 차분한 목소리로 국내 최초 3D 역사다큐멘터리의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