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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2011, Mother)
제작사 : 어머니 제작위원회 /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docus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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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101 분
  • 개봉
  • 2012-04-05

어머니 예고편

[리뷰] 영웅을 해체해서 인간으로 돌려놓다 (오락성 6 작품성 8) 12.04.04
어머니-故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故 이소선씨의 마지막 모습을 만날수 있다 sch1109 12.04.28
노동자의 어머니, 영면하시다... ldk209 12.04.12
재미있었따 친구와 같이 보면서 ★  lnj7373 12.07.11
별루 재미없어요~~ ★★★  hongwar 12.06.21
기대됩니다. ★★★  asy7975 12.06.19



일상의 풍경에서 향기롭게 피어나는 이.소.선.
예쁜 영상과 따뜻한 음악이 흐르는 ‘감성 다큐’ <어머니>!

 
<어머니>는 1970년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불꽃처럼 타올랐다 스러진 전태일 열사, 그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곧게 한평생을 살아낸 이소선 어머니의 삶을 담은 영화다. 노동운동 전문 다큐멘터리스트로 일컬어지는 태준식 감독은 전태일의 어머니이자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셨던 고 이소선 여사의 마지막 2년을 그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가장 낮고 사려 깊은 카메라로 밀착해서 기록했다. 그의 카메라는 누구나 아는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을 그리지 않기로 작정한듯 그저 쪼글쪼글 주름진 어느 작은 할머니의 일상을 다소곳이 바라보고 바라본다. 카메라 앞에서만 민망해 하는 담배, 사람들 만나기 전엔 꼼꼼히 거울 보기, 허물없이 치는 고스톱, 헛짓 정치인들에게 날리는 일갈, 수시로 자는 낮잠, 아픈 몸 한탄하기 등 우리네 어머니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친근한 모습을 포착한다. 그렇게 태준식 감독은 2년 여간 어머니의 심부름도 하고, 손톱도 깎아 드리고, 고스톱도 함께 치는 등 어머니의 평온한 일상에 함께 속하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갔다. 그 친밀한 일상의 결 속에서 투사의 모습이 아닌 인간 이소선의 온기와 향기를 오롯이 채취해냈다. 또한 그 속에서 이소선만의 향기로운 지혜와 단호한 삶의 원칙을 발견하고, 그녀가 아들 전태일과의 약속을 40여 년간 어떻게 품고 지키며 살아왔는지 짐작케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신화화된 노동자의 어머니가 아닌 겸손과 낙천, 사랑으로 향기로웠던 인간 이소선의 실체를 목도하게 된다.

특히 영화 전편에 흐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감각적인 음악은 프로젝트 듀오 ‘하와이’의 작품으로 일상의 담백한 풍경에 봄볕 같은 향기와 온기를 더하며 <어머니>가 ‘감성 다큐’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하와이’는 밴드 스웨터의 보컬이자 ‘열두 폭 병풍’이라는 이름으로 3장의 앨범을 낸 이아립과 ‘댄 아서라이그’의 보컬이자 집시스윙 밴드 ‘집시앤피쉬오케스트라’의 기타리스트 이호석이 결성한 프로젝트 듀오다. ‘홍대 여신’으로 불리는 이아립의 꾸밈없는 목소리와 따뜻한 감성이 넘치는 ‘누군가 피워놓은 모닥불’, ‘꽃’이 감성적으로 흐르며, 어머니가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하는 다양한 장면과 어머니의 영결식 장면에 삽입된 ‘소선의 테마 2’와 ‘소선의 테마 1’은 영화를 위해 이호석과 이아립이 각각 작업한 오리지널 스코어로 음악만으로도 뭉클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예쁜 영상과 따뜻하고 섬세한 음악이 흐르는 감성 다큐 <어머니>는 이소선의 일대기를 그린 인물의 ‘초상화’가 아니라, 우리 곁에서 늘 함께 호흡한 이소선 어머니의 일상을 향기롭게 담은 ‘풍경화’가 되어 따뜻한 봄, 드디어 관객들 앞에 당도했다.

참된 이야기를 통해 올곧게 기억되는 이.소.선.
내밀한 호흡과 사랑으로 쓰여진 ‘기록 다큐’ <어머니>!


<어머니>는 전태일의 어머니이자 모든 노동자들의 어머니이며 평생 2남2녀를 홀로 키운 평범한 어머니 이소선의 말년의 자취를 통해 그녀가 평생을 올곧게 지켜온 삶의 원칙과 태도를 발견해가는 영화다. 우리는 전태일 열사의 마지막 유언으로 어머니 이소선이 아들의 삶을 대신해 이 땅의 노동자들을 위해 40여 년을 바쳤음을 이미 알고 있다. 그 마지막 유언은 [전태일 평전]은 물론 어머니께서 생전에 하신 수많은 인터뷰와 어머니 일생의 기억을 받아 적은 오도엽 시인의 책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등을 통해 비교적 상세히 알려졌다. <어머니>에서는 그 유언의 장면을 이소선 어머니가 직접 전태일 열사의 임종을 회상하는 장면을 통해 보여준다. 어머니가 쏟아 놓은 그 날의 기억은 당시의 절절한 호흡과 감정까지도 담아내며, 활자화된 기록을 넘어 선 슬픈 역사의 순간을 오롯이 현재에 소환한다. 이는 2009년 11월 진행된 도쿄대학교 와다 하루키 교수의 한국의 민주화 운동 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소선 어머니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다. 40여 년이 지난 일이지만 너무나도 생생하게 그녀의 뇌리에 박혀 되내이는 순간마다 온 몸과 마음을 포박하는 그 기억의 순간을 이소선 어머니는 진저리쳐지는 고통과 함께 슬픔을 꾹꾹 누르며 온힘을 다해 전한다. 특히 이 장면은 전태일, 이소선 모자가 이별하던 마지막 아침을 새로운 몸의 언어로 담으려 한 연극 <엄마, 안녕>의 장면들과 교차편집으로 보여지면서 사무치도록 슬프게 재현된다.

유독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으신 이소선 어머니는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하나 마음 깊이 품어 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모습을 가장 많이 카메라에 담게 된 태준식 감독은 그 이소선 어머니만의 흉내낼 수 없는 인사법을 발견하고 이렇게 분류한다. 목사님이나 스님 등 종교인을 만날 때는 배꼽인사, 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을 만날 땐 따뜻하고 긴 포옹, 유가협 어머니들을 오랜만에 만날 땐 포옹과 함께 부비부비, 장관이나 권력의 자리에 있는 사람을 만날 땐 나 몰라라, 그리고 정치인을 만날 땐 포옹 후 가만히 쳐다보다 한 대 치신다는 것. 더없이 인간적이고 재치 넘치는 이소선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그녀가 얼마나 사람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인물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그녀가 아들 전태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품었던 삶의 동력이 ‘사랑’이었음을 확신하게 된다. <어머니>는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평생을 헌신한 이소선 어머니의 투쟁을 직접적으로 그려내지 않지만, 사람을 향한 끊임없는 깊은 사랑과 배려로 그녀의 삶이 완성되었음을 기록하는 영화다.

회귀하는 시간 속에서 살아나는 이.소.선.
세상의 99%를 위로한 ‘희망 다큐’ <어머니>!


<어머니>는 2011년 9월 3일 이소선 어머니가 영면에 드셨다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태준식 감독은 2009년 초 팔순이 되신 이소선 어머니를 처음 찾아 뵙고, 그해 8월 첫 촬영을 시작하며 그해부터 부쩍 어머니께서 몸이 안 좋아지셨음을 느꼈다. 하지만 201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기점으로 초인적으로 기력이 좋아지신 어머니셨기에 영화에 어머니의 죽음이 담겨질 거라고는 조금의 염두도 없었다고. 결국 <어머니>는 이소선 어머니의 부고로 시작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점점 더 건강해지는 그녀의 모습을 만나게 되는 영화다. 하지만 이 역순의 구성이 어머니의 소천 때문에 섵택되어진 구성은 아니었다.

편집 시작 전부터 태준식 감독은 막연하게나마 어머니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편집의 리듬과 구성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중요한 법. 단, 플래시백을 통해 회한의 감정을 돋으려는 의도가 아닌 어머니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선택으로 역순의 구성을 선택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영화에 삽입된 연극 <엄마, 안녕>의 정방향(시간 순), 이소선 어머니의 시간의 역방향이 만나면서 그녀를 바라보는 제대로 된 시점을 제공해야한다는 것과 극적 리듬의 완결성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던 것. 하지만 감독에게는 어머니가 2011년 7월 18일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지신 후 다시 못 깨어나시고 같은 해 9월 3일 영면하시자, 이 역순의 구성에 또 다른 심정적 이유가 보태졌다. 그것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어코 살리고 싶었던 절절한 마음이다. 수 만 명의 노동자들에게 하나가 되라고 외치던 마이크 든 어머니의 모습을 손수 영정사진으로 바친 태준식 감독. 그는 장례식에 이상하게도 단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편집 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웃고, 이야기하고, 안아주는 살아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이 몰려왔고, 그렇게 카메라에 담긴 모습 속에서 위로를 받았음을 고백했다.

이 회귀하는 시간 속에서 이소선 어머니를 살아나게 한 감독의 따뜻한 의도는 관객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며 뭉클한 감응을 불러 일으키며 위로와 희망을 준다. 여든셋 평생을 가난한 이웃과 노동자들을 보듬고 어루만지고, 의롭지 않은 자들을 향해 맨 앞에서 온몸을 던져 싸우시던 어머니. 거창하고 찬란한 자리는 마다하고 늘 마음 아픈 자리만 찾아다니신 어머니. 분신한 노동자와 학생들의 추도식, 억울하게 죽은 이들을 위한 시위가 제자리였던 어머니. 마지막까지도 85호 크레인 위의 김진숙위원을 걱정하며 내려와서 같이 싸우자고 하셨던 어머니. 세상의 99%들을 마음으로 안아주던 이소선 어머니. 다큐 <어머니>는 이소선 어머니가 세상에 남기고간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다.



(총 1명 참여)
ldk209
<어머니>... 너무 가슴 아픕니다... 어머니의 유머가... 걸음걸이가... 당부가... 그리고 마지막이....
텅 빈 좌석.. ㅠㅠ.... 다들 총선 때문에 바쁘시나... 민노총은 단체관람 및 영화보기캠페인이라도 해야하는 거 아닐까..
참.., 영화 배경에 깔리는 이아립씨 노래.. 참 좋더군요...     
2012-04-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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