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 <위대한 침묵>의 감동을 잇는 2011년 최고의 영화!
톤즈 마을에서 헌신적 봉사활동을 펼쳤던 故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울지마 톤즈>와카르투지오 수도원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위대한 침묵>은 개봉 후 관객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장기 상영하며 흥행한 작품들이다. 두 작품은 모두 천주교의 가르침을 직접 삶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그 삶을 배우고 따르기 원하는 이들에게 많은 지침이 되었다. 천주교 교인들은 연일 극장에서 단체 관람을 하며 감동과 교훈을 얻어 삶에 종교적 깊이를 더했다. 그러나 이 두 작품이 이례적 흥행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종교를 뛰어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도 전해지는 따뜻한 메시지 때문이다. 다양한 가치관의 홍수 속에서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울지마 톤즈>와 <위대한 침묵>은 일종의 안식처이자 전환점이었다. 특히 사회적 약자에게 사랑과 헌신을 베푼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는 진정한 리더를 원하는 이 시대의 목마름을 해결해주며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감동으로 남았다.
그리고 여기 올 가을 또 하나의 감동을 전하며 관객들의 가슴에 의미 있게 남을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천주교 내에서 절대적인 성녀로 추앙 받고 있는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위대한 계시>. 힐데가르트는 독일에서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인물 46위에 올라 있고 그녀의 이름을 딴 제약회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독일 주화에도 그녀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렇게 종교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이유는 그녀가 여성의 활동이 극도로 제한되던 중세 시대,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용기 있게 신의 목소리를 전하며 천재적인 예술활동을 펼쳤다는 점에 있다. 죽은 후에도 수많은 예술작품과 저서들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그녀는 이제 수많은 신념과 가치관의 홍수 속에서 또 다른 진통을 겪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혜안과 비전을 전한다.
교황청의 승인을 받은 신의 계시를 받은 최초의 수녀 힐데가르트를 스크린에서 최초로 만난다!
“하늘로부터 매우 밝은 빛이 내 침상에 쏟아져 내렸는데 그 빛은 마치 타지 않고 밝게 빛나는 불꽃 같았다.” 42세가 되어 받은 신의 계시는 평범한 수녀였던 힐데가르트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그녀는 결국 하느님의 목소리가 되었다. <위대한 계시>는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의 모습을 따라가며 그녀가 신의 계시를 듣고 변화된 후 다양한 학문 분야에 걸쳐 ‘최초의 여성’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되기까지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그녀는 교황청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최초의 수녀’로 인정받고 더 많은 계시를 세상에 알릴 것을 독려 받은 후부터 세상에 나와 자신이 얻게 된 재능을 아낌없이 풀어놓았다.
<위대한 계시>는 바로 그 ‘최초’의 맥락을 잇는 ‘힐데가르트의 생애를 다룬 최초의 영화’이다. 뉴저먼 시네마의 어머니 마가레타 폰 트로타 감독은 역사 속에서 잊혀진 여성들에 관한 연구를 하던 중 힐데가르트의 강인한 의지와 신념에 반하여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고 한다. 독일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그녀의 가치관과 예술작품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음악, 의학, 특히 보석 치료 등 현대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2011년의 가을, 천 년이 지나서야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낸 위대한 여인 힐데가르트의 모습을 담은 영화 <위대한 계시>는 올 가을의 끝을 은혜롭게 채울 것이다.
최초의 여성 식물학자, 최초의 여성 작곡가, 최초의 여류 작가.. 최초가 붙는 그 이름 힐데가르트!
종교적인 가르침 외에 예술, 과학, 철학, 문학 등 포괄적인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힐데가르트는 약초와 광물, 보석 등을 이용한 치료에 몰두하며 ‘최초의 여성 식물학자’가 되었다. 그녀의 치료법은 독일 콘스탄츠를 중심으로 발전해 유라 제약회사, 보석치료센터 등의 설립에 영향을 미쳤으며 국내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그녀는 신을 찬미하는 시를 쓰고 음악을 작곡하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도덕극으로 알려진 희곡 ‘Ordo Virtutum’(성덕의 열)을 만들어 서양음악가 중 이름이 알려진 ‘최초의 여성 작곡가’가 되었다. 이는 바흐와 모차르트, 베토벤의 클래식보다 무려 600년이나 앞선 것이다. 그녀의 음악은 하늘의 계시를 상징하는 신비롭고 신성한 운율과 세속의 때를 묻지 않은 생동감 있는 가사로 현대인들의 지친 영혼을 달래주며 끊임없이 새 앨범이 제작되고 있다. 그녀의 음악은80년대 중반부터 새로운 영성을 찾는 미국 뉴 에이지 세대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현대 음악의 작곡 경향이 한계에 이르러 다시 중세음악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면서 그녀의 음악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연주하는 음악가와 연주단체들이 생겨났다. 이외에도 그녀는 단테와 블레이크에게 영향을 준 ‘최초의 여류 작가’이며, 수도원의 일부로 존재했던 수녀원을 독립시켜 현재의 독립된 수도원을 만든 ‘최초의 인권주의자’이기도 하다.
중세문화와 예술이 생생히 재현되다!
중세시대는 종교의 권위가 매우 강해 고대에 발달했던 철학, 조각, 자연과학, 건축, 법률 등의 분야에서 더 이상 눈에 띄는 진전이 없던 정체기였다. 모든 학문이 종교를 위한 도구에 불과했던 중세시대에 태어나 신의 계시를 듣고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된 위대한 수녀 힐데가르트. 그녀의 삶을 다룬 <위대한 계시>는 중세문화와 예술이 생생히 재현되는 작품이다. 영화는 인류의 혼란스러운 첫 세기말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당시는 세기말이 지나면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에게 가혹한 채찍질을 하며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던 시기였다. 신에 대한 복종과 참회를 스스로에 대한 고통으로 증명하려는 이들의 모습은 중세시대의 왜곡된 종교 행위와 신앙 관습의 폐해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또한 건축과 의복 양식, 소품 등은 문화와 예술의 암흑기라고 불리는 중세시대를 세심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단테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영감을 준 천재 예술가!
이처럼 암울한 세상 속에서 태어난 힐데가르트이지만 그녀는 겸손하게 신의 계시를 의지하며 믿음과 천재적 재능으로 세상을 보다 밝게 만들었다. 그녀의 작품 세계는 후대의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후기에 집필한 저서들은 문학계에서 단테와 윌리엄 블레이크에 견줄만하며 특히 르네상스의 선구자 단테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또한 그녀의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미술계의 중론이다. 그녀의 타고난 음악적 재능은 노래극 <Ordo Virtutum(성덕의 열)>로 절정을 이루고 이는 오페라의 원형이 되었는데 영화 속에서는 그 노래극을 최초로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그녀의 천재적 활동들은 천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현대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신앙, 철학, 우주, 자연, 의학에서 발견해 낸 깊이 있고 아름다운 주제들을 노래하는 77개의 성가 음악은 오늘날에도 음반으로 판매되어 현대인들의 지친 영혼을 달래주고 있으며 약초를 재배하고 병자들을 치유했던 그녀처럼 최근에는 자연으로 돌아가 심신을 치유하고자 하는 운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중세라는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보다 더 르네상스적이었던 그녀, 1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한 줄기 빛처럼 새로운 삶의 혜안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위대한 그녀, 힐데가르트! 그녀가 올 가을 우리를 찾아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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