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추격자><고사:피의중간고사><트럭>을 잇는 한국형 공포스릴러!
설 연휴 최고의 승자 <추격자> 그리고 올 여름 최종 승자 <고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올 한해는 스릴러 공포 영화가 한국영화를 대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연말 유일한 한국형 공포 스릴러 영화 <4요일>은 2008년 스릴러 영화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다. <살인의 추억><추격자><극락도 살인사건>등 한국의 대표적인 스릴러 영화들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거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듯이, <4요일>은 현재 대한민국의 뜨거운 감자인 ‘자살’이라는 문제적 소재를 통해 다시 한번 연말 극장가에 스릴러 열풍을 예고한다.
자살에 대한 따끔한 경종
올 한해 스타들의 연이은 자살로 대한민국은 자살에 대해 드려다 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점점 어려워지는 경제, 취업난, 입시 여기에 연예인의 자살에 의한 베르테르 효과까지 겹쳐 자살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런 시점에서 11명이 단체로 자살을 도모한다는 소재는 충격적이다. <4요일>에서 자살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사업빚더미에 오른 가장, 성적비관 여고생, 시한부인생을 사는 암 환자, 은퇴한 전직 야구스타, 그리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년까지 지금 대한민국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군상들의 모습이다. <4요일>은 자살하러 갔던 사람들이 잔인하게 살해된다는 내용을 통해 생명의 끈을 놓으려는 이들을 향해 따끔한 경종을 울린다. 자살하는 사람에 대한 연민 보다는,‘남겨진 자들의 고통’에 대해 생각하게 함으로서 결국 ‘자살이란 가장 큰 살인’임을 말하고자 한다.
범인은 과연 11명 중에 있는 것일까? 자살하려는 자들을 죽이는 자를 찾아라!
스릴러 영화의 재미는 추리와 반전에 있다. <4요일>은 자살하기 위해 모인 11명의 사람들이 한명씩 죽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시작된다. 처음 사람이 죽었을 때 자살도우미를 의심하던 사람들은, 살인이 계속되자 초대받지 않은 외부인은 없는지 찾기 시작하지만, 곧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에 이른다. 의심은 계속해서 모두에 대한 불신이 되면서 결국 서로 죽고 죽이는 극한으로 치닫는다. 어차피 죽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이렇게 잔인하게 죽이는 사람은 누구이며, 과연 왜 그러는 것인지 충격적인 결말이 기다린다.
하드고어 스릴러란 이런 것이다!
한국영화에서 이제껏 이렇게 충격적인 영상이 보여진 적은 없다. 자살을 하기 위해 폐교를 찾은 사람들은 자신 스스로 죽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 처참하게 죽어가기 시작한다. 깨진 유리 살에 목을 찔리고, 녹슨 못에 난타 당하고, 대형 구리 동상에 깔리며, 운동장을 고르던 트랙터로 온몸이 뭉개진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살인마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4요일>은 공포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영상을 선사하며 올 겨울을 더욱 오싹하게 만들 것이다.
정운택, 올 겨울 스릴러는 내가 책임진다!
<친구> <두사부일체> <보스상륙작전>으로 매 작품마다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전했던 정운택이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공포스릴러 영화의 히어로로 돌아왔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누군지 모를 살인마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주인공‘강준희’를 맡아 카리스마 있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운택은 2008년 <추격자>의 김윤석, <고사;피의 중간고사>의 이범수, <트럭>의 유해진의 뒤를 이어 연기력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채비를 끝냈다.
전라도 함평의 폐교, 완벽한 죽음의 공간으로 재탄생!
<4요일>에서 자살을 원하는 자들이 선택한 장소는 바로 폐교 이다.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공포스런 공간, 그러나 인생의 마지막을 보낼 슬프도록 아름다운 곳을 찾기 위해 제작진은 전국의 폐교를 순회하였고 전라도 함평의 북초등학교를 촬영지로 선정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적막한 이곳은 겨울엔 오후 3시만 되도 어둠이 내려앉았고 촬영팀 외에는 아무도 출입 할 수 없는 산골짜기라 그 자체가 공포의 공간이었다.
100일간의 합숙 촬영!
서울에서 세시간 이상 걸리는 전라도 함평의 북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진 촬영은 모든 배우들과 스탭들의 발을 폐교에 묶어둘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폐교근처 여관에서 촬영이 이루어지는 3개월 반 동안 동거동락을 함께 했다. 100일간의 합숙 촬영은 배우와 스탭을 한 가족처럼 연결시켰고, <4요일>의 패밀리 팀워크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귀신과의 전쟁!
<4요일>은 촬영 대부분이 산속 깊은 폐교에서 이루어지고, 또 그 중 대부분이 밤 촬영 이었다. 한겨울 촬영의 추위와 폐교의 을씨년스런 공포가 더해져 종종 촬영현장에서 귀신을 본 제작진 때문에 촬영이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되기도 했다. 이처럼 적응하기 쉽지 않은 환경들은 오히려 공포 스릴러 영화의 긴장감을 더했다.
제작자와 감독, 13년 전 약속을 지키다!
<광복절특사> 등의 조명감독 출신인 제작사 재하엔터테인먼트 박민 대표와 <4요일>을 연출한 서민영 감독은 13년 전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 촬영장에서 만났다. 그 당시 조연출이었던 서민영 감독은 조명부였던 지금의 박민 대표와 유난히 잘 통했다. 이 두 사람이 폐교에서 진행 된 <돈을 갖고 튀어라> 촬영 현장에서 같은 생각을 해낸 것이 바로 지금의 <4요일> 이다. 꼭 함께 영화를 만들자는 약속을 13년 동안 간직해오다가 결국 ‘제작자와 감독’으로 꿈을 이루게 되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