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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아이콘 우씨 오브마이어(2007, Eight Miles High! / Das Wilde Leben)
배급사 : CNS
수입사 : CNS /

그다지 보고 싶지는 않네요. ★★☆  sychae798 08.10.03
이런 영화 돈주고 보는 사람들 있나.. ★★★  andy372 08.10.03
볼거리도 없고 재미도 없다 ★★★  movie1882 08.10.02



40년 전, 세상이 흠모했던 여인, 스크린 부활

영화 시작과 함께 무언가가 바다 위에서 불타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한 여인이 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관능적인 몸은 바다를 향하고 있지만 그녀의 얼굴엔 슬픔이 가득 차 있다. 벌거벗은 여인은 영화 상영 2시간 동안 벌거벗고 있으며, 그녀를 울게 한 불타는 존재는 영화 마지막에야 밝혀진다.

시작부터 알몸으로 등장한 여인은 60~70년대 섹시아이콘이었던 우씨 오브마이어이다. 독일인으로는 가장 유명한 그루피(groupie : 락밴드를 추종하여 그들을 따라다니는 열성팬)이며 “팬트하우스”의 모델이었던 그녀는 1946년 뮌헨에서 태어났다. 환갑이 넘은 지난해에도 누드 사진을 찍어 세월이 비껴간 아름다움을 과시했고, 영화에서 자신을 연기한 80년생 배우 ‘나탈리 아발롱’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도 36년이라는 나이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롤링스톤즈와 지미 핸드릭스의 연인, 베일을 벗다

우씨 오브마이어는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 롤링스톤즈의 리드 싱어 ‘믹 재거’와 리드 기타 ‘키스 리차드’, 그리고 천재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의 연인으로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을 끌었다. 영화 속에도 롤링스톤즈와의 관계가 상세히 묘사되어 있는데 음악으로서의 롤링스톤즈가 아니라 마약과 섹스, 광기어린 파티 등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자유로운 삶 자체가 관심 대상이다. 우씨는 롤링스톤즈의 연인으로 유명세를 얻고 누드모델로 활동하면서 보다 과감하고 도발적인 사진들을 양산해 내며 자기 스스로를 점점 더 확실한 섹시 아이콘으로 만들어 갔다.

사람들은 그녀의 벗은 몸을 봤지만, 카메라는 자유를 보았다

롤링스톤즈를 만나기 전, 우씨는 베를린에서 68혁명 시절 '코뮌 1(Kommune 1)'이라는 혁명의 거점을 이끌었던 실존인물 라이너 랑한스(Rainer Langhans)를 만난다. 자유로운 삶을 찾아 집을 떠나온 우씨에게 문도 없고 벽도 없는 공간에서 자유로운 공동체 삶을 이끌고 있는 랑한스는 그녀가 원하는 것을 제공해 주었다. 구세대에 저항하며 누디즘(nudism, 나체주의)과 프리섹스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랑한스는 우씨와의 첫만남에서도 옷을 전혀 입지 않은 채 자신의 주장을 기자들에게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었다. 이후 우씨는 랑한스와 함께 활동하며 언론에 급진적 혁명가처럼 묘사되기도 했지만 결국 롤링스톤즈를 만나 그들을 따라가면서 결별한다.

영화 속에 롤링스톤즈가 등장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거의 들을 수 없다. 다만 대표곡인 [As Tears Go By]가 삽입되어 있는데, 이 곡은 우씨와 유일하게 그녀를 10년 동안 독차지했던 남자 ‘보쿰’이 처음 사랑을 나눌 때 흘러나온다. 보쿰 역시 실존 인물로서 유명한 모험가이다. 아프리카에서 영화로운 삶을 누리던 그가 우연히 우씨의 누드 사진이 실려있는 잡지를 보고 그녀를 만나고 싶어한다. 그녀 또한 누드 사진을 찍던 사진 작가의 다른 사진에서 보쿰의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갖는다. 롤링스톤즈를 따라 다니며 유명세를 누리던 그녀는 타인의 이름에 가려진 삶을 사는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한 자유를 위하여 보쿰에게 간다. 이러한 우씨를 위해 보쿰은 고급 캠핑카로 개조한 버스를 선물하고 긴 여행을 시작한다. 아시아와 멕시코로 이어지는 10년에 걸친 긴 여행은 결혼의 기쁨을 선사한다.

옷을 벗어 버렸던 그녀, 화려한 동양의 옷을 입다

우씨와 보쿰의 결혼식은 인도에서 성대한 전통식으로 열린다. 인도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이 장면은 화려한 오리엔탈리즘으로 치장되어 있다. 우씨가 입은 인도의 전통의상은 옷을 입지 않고 있는 대부분의 시간보다 어색하지만 그녀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후 아이를 유산하면서 행복은 점점 그녀와 멀어진다. 결국 영화 시작과 함께 보여진 바다 위의 불타는 존재, 즉 보쿰의 시신을 떠나보내는 우씨의 절망적인 순간과 대면한다. 우씨와의 사랑을 감당하기 힘들어 하던 보쿰은 끝내 스스로 오토바이 사고를 일으켜 목숨을 끊는다.

우씨 오버마이어 그리고 68세대를 벗기다

극중에서 우씨를 연기한 독일 배우 나탈리 아발롱은 거의 모든 장면에서 전부 벗거나 거의 벗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실제 우씨 오버마이어의 유명한 사진들은 거의 대부분이 누드 사진이다. 완벽한 여인의 몸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사진들로 인정받고 있다. 주인공의 과감한 노출은 남자 배우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우씨의 첫 번째 연인 라이너 랑한스를 연기한 배우 마치아스 슈와이어퍼는 첫 등장부터 성기를 정면으로 드러낸다. 국내에서 극장 개봉된 영화 중 남성의 성기 노출 장면이 허용된 장면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영화는 성기노출뿐만 아니라 마약 흡입 장면, 격렬한 정사 장면, 집단 혼음 장면 등 60,70년대 히피 문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자유롭게 보여준다.

독일 신예 배우 나탈리 아발롱과 우씨 오브마이어의 닮은 매력

60~70년대 섹시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실존 인물 우씨 오브마이어를 조명한 최초의 영화 <섹스아이콘 우씨 오브마이어>는 파격과 도발, 그 자체이다. 극중에서 거리낌 없는 연기로 관능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하고 있는 신예 스타 ‘나탈리 아발롱’은 40년 만에 부활한 섹시아이콘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또한 그녀는 음악을 사랑했던 실제 우씨의 모습처럼 주제곡 “Summer Wine”을 직접 부르기도 한다. 우씨의 음악적 재능과 더물어 실존했던 모험가 ‘디터 보쿰’과의 안타까운 러브스토리는 그녀의 인간적인 매력까지 재조명하고 있다. 60세가 넘은 지금도 자신있게 누드 사진을 공개하는 우씨 오브마이어는 우리에겐 다소 낯선 인물이지만 스크린을 통한 단 한번의 만남이 그녀를 확실하게 각인시켜 줄 것이다.



(총 11명 참여)
mvgirl
음악영화라곤 하지만 어째 분위기가...     
2008-08-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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