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붐을 일으킨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전격 영화화!
요시모토 바나나는 문학 평론가인 아버지 덕분에 어릴 적부터 책 속에 파묻혀 살았다. 본명은 요시모토 마호코. ‘바나나’는 필명이다. ‘열대 지방에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이 좋아서’ 그 밖에, ‘외우기 쉬워서’,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이라서’ 등이 ‘바나나’라는 필명을 생각해 낸 이유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섬세한 문체에 소녀 취향의 친밀감 있는 표현으로 젊은 여성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요시모토 바나나 현상’이라는 용어까지 탄생시켰다. 국내에 소개된 그녀의 작품들은 일본 소설의 붐을 일으킨 대표작품들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2002년 발표한 소설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세계 3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2007년 전격 영화화되었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문학을 통해 심각하고 진지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만 소설을 통해 한 편의 영화를 보거나 좋은 노래를 들었을 때와 같은 감동을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문학관이다.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요시토모 나라! 소설에 이어 영화까지 참여!
순수 미술의 영역에 과감하게 대중적인 터치를 가미한 팝아트의 새로운 영역 ‘네오 팝’은 20세기 중반 서구에서 출발하여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대중 예술이다. ‘네오 팝’의 선두주자 요시토모 나라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대표적인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하지만 보기만 해도 그의 그림임을 가려낼 수 있을 만큼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요시토모 나라의 일러스트는 광기를 담고 있는 듯, 반항적인 메시지를 표출하는 듯, 사랑스러운 소녀와 심술궂은 표정의 이중성으로 신선한 충격을 준다. 그는 국내에서도 2005년 ‘내 서랍 깊은 속에서’라는 작품전을 개최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하드 보일드 하드럭’에 이어 요시모토 바나나와 두 번째 인연을 맺어 소설 ‘아르헨티나 할머니’에 일러스트를 작업하였을 뿐만 아니라 영화의 오프닝, 엔딩 크레딧에도 사용되어 동화와 같이 부드러운 공기감을 원작과 서로 나누고 있다.
유머러스하고 감각적인 리듬의 탱고 음악!
탱고란 세상에서 가장 강렬하면서도 로맨틱한 춤이다. 영화 초반에 아르헨티나 빌딩 옥상에서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혼자 탱고를 추는 장면, 후반부 미츠코와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함께 탱고를 추는 명장면에서 흐르는 강렬한 탱고음악은 일본의 젊은 반도네온 연주자인 코마츠 료타의 ‘Nostalgico’ 라는 곡이다. 반도네온은 아코디언과 비슷하지만, 연주의 어려움은 훨씬 더 하다고 볼 수 있는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악기다. 코마츠 료타는 탱고 연주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반도네온 악기를 14살 때 독학으로 습득, 지금은 일본의 탱고씬을 이끌어가는 거물이 된 뮤지션이다. 전자음악 느낌의 리드미컬하고 유머러스한 탱고 음악과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두 주인공은 잔잔한 호수를 걷는 새들처럼 부드럽고 날렵하다.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음악상에 빛나는 ‘수오 요시카즈’의 음악!
영화와 연극, CF계를 망라하고 총 1000여 편이 넘는 작품의 음악을 담당하며 일본 내 최고의 음악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오 요시카즈. 그는 1996년 영화 <쉘 위 댄스>로 이듬 해 일본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최우수 영화 음악상을 수상하며 일본 영화 음악계의 거장으로 자리잡았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그의 선율은 드라마의 감정을 조용하게 북돋아주는 동시에 엉뚱함을 발산하며 재미와 감동까지 느껴지게 한다.
개성적인 목소리로 멜로디를 담아내는 가수 ‘타테 타카코’
타테 타카코는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후, 클럽에서 라이브 실력을 키우며 정상까지 오른 실력파 가수이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2005)의 주제곡 ‘보석’을 담은 첫 번째 앨범이 호평 받은 후, 두 번째 앨범 또한 예술적 평가를 받으며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그녀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노래하는 가수가 아니라 진정한 음악을 이해하는 실력파 아티스트다.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엔딩곡으로 쓰인 그녀의 곡 ‘물망초’는 심플한 멜로디와 독창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노래다.
동화처럼 다가오는 행복하고 따뜻한 비주얼의 마법!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을 배경으로 담은 원작 소설과는 달리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따뜻한 공기로 가득한 봄의 기운을 담고 다시 태어났다.
파스텔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파란 하늘, 누군가 그려 넣은 듯한 하얀 뭉게구름,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아르헨티나 빌딩의 정원 등을 가득 담아내는 화면은 독특한 캐릭터와 신비로운 세트와 더불어 한편의 동화 같은 느낌을 준다. 원작의 느낌처럼 따뜻하고 동화 같은 화면은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주제인 상처 치유제로서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하다. 싱싱하고 맑은 향기가 날 것 같은 사랑스러운 화면은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행복한 시간에 잠기게 만든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요시토모 나라의 귀여운 일러스트들은 동화 같은 영화 분위기를 더욱 북돋으며 원작의 세계관을 충실히 표현해내고 있다.
영화의 미술을 담당한 이케야노 리요시는 1940년생으로 미술대학 졸업 후 텔레비전 시리즈 <울트라 세븐>(1967)에서 괴수 디자인을 선보이며 프로의 세계에 입문했다. 그 후 일본의 천재 화가 토슈사이 샤라쿠의 전기 영화 <샤라쿠>(1995) 와 개봉 당시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세토우치 문라이트 세레나데>(1997)의 미술을 담당하며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미술상을 2번이나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는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에서 파스텔톤의 비주얼을 사용하여 따뜻한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빛나게 만들었다.
일본 영화계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더욱 빛나는 영화!
진지한 연기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명배우 ‘야쿠쇼 코지’
가족을 두고 가출한 무책임한 가장이지만, 순수하고 엉뚱한 매력으로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아버지 사토루 역을 연기한 배우는 일본의 국민배우이자 국내에도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야쿠쇼 코지이다. 춤을 추며 인생의 재미를 찾은 가장을 연기했던 <쉘 위 댄스>(1996), 중년의 위험한 사랑을 연기했던 <실락원>(1997) 등으로 주로 진지한 연기를 선보였던 명배우 야쿠쇼 코지는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에서는 철 없는 아버지이지만 아내의 죽음에서 깨달음을 얻는 역을 맡아 코믹하지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명연기를 선보인다.
아름다운 미모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는 ‘스즈키 쿄카’
사랑의 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는 신비스러운 존재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일본 최고의 연기파 여배우 스즈키 쿄카가 맡았다. ‘가네보 수영복 캠페인 걸’로 연예계에 데뷔하며 아름다운 외모로 먼저 주목 받은 스즈키 쿄카는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1997)에서 엉뚱하고 엽기적인 초보 작가 역을 맡아 주목 받았고,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에서는 극악무도한 남편 때문에 평생 고통스러운 인생을 사는 이영희 역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에서는 두꺼운 색조화장과 헝클어지고 부풀어진 머리, 냄새를 풍기는 듯한 옷차림으로 무장한 기묘한 여인 ‘아르헨티나 할머니’로 완벽하게 연기변신하며 일본의 대표 여배우임을 입증했다.
일본 영화계의 혜성처럼 떠오른 배우 ‘호리키타 마키’
상쾌한 존재감을 가진 씩씩한 미츠코역은 일본의 신예스타 호리키타 마키가 맡았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여배우 호리키타 마키는 데뷔한 지 5년이 되지 않은 신인배우이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이자 젊은 층이 가장 선호하는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미츠코 역을 위해 탱고와 오토바이를 배우며 열정을 불태웠고, 영화 속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냈다.
일본의 최고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 완벽한 연기변신의 대가 ‘스즈키 쿄카’, 일본 영화계를 이끌어 갈 배우 ‘호리키타 마키’ 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은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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