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한 첫 영화!
한국전쟁이나 분단을 소재로 한 이전 영화들은 반공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반공영화'들 뿐이었다. 최근에 들어서야 영화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도 남북 화해 무드를 바탕으로 영화화 될 수 있었다. 따라서 그동안 거제 포로수용소의 공산 포로들의 이야기가 다뤄진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배창호 감독은 [흑수선]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거제 포로수용소 포로들의 폭동과 탈출을 처음으로 담아낸다. 영화 [흑수선]은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초점을 맞추었던 '분단의 슬픔'과 '통일'이 아니라, 분단의 과정을 통해 '상처받은 개인의 삶'을 다룬다. 사상과 생명을 바꾸고,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과 몸을 바꾸고, 사랑과 50년이라는 세월을 버린 역사의 희생자. 영화 [흑수선]의 관심을 그들의 삶이 현재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아니라, 그들이 어떠한 어려움과 슬픔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보여주고 그들을 한층 더 이해하고자 한다.
일본 미야자키현 100% 현지로케 지원
[흑수선]은 촬영 전부터 대내외적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따라서, 일본 관광도시 미야자키현은 한국내 지역홍보 및 관광유치를 위해 영화 [흑수선]을 선택하였다. 미야자키현은 일본 촬영시, 스탭 숙박 및 식사에서부터 촬영조명장비, 일본내 교통편 및 항공료까지 100%를 지워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러한 100% 지원 형태로 외국지역에서 한국영화 제작지원을 하느 경우는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현재 미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선진국 주요도시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영화촬영의 자국 유치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흑수선]을 계기로 외국와 한국영화산업의 제휴와 협력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6800평 대형 포로수용소 세트, 거제시의 대규모 제작지원!!
제작 준비 단계에서부터 제작진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된 거제포로수용소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장소와 세트 등을 전국 각지를 돌며 물색하였다. 1950년, 거제도의 1/3을 차지하는 36,300,000평에 17만여명의 포로를 수요했던 거제포로수용소를 일부라도 다시 재현한다는 것은 규모면에서나 역사적인 면에서 쉬운 일이 아니었다. 1999년 개관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관이 없었다면 아마 이 영화의 제작은 다시 고려되었을 지도 모른다. 2만여평의 부지에 거대한 포로수용소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인 거제시는 1차로 유적관과 함께 6800평 부지에 포로수용소를 재현해놓았다. 따라서 제작진은 거제시와 총 5억 2천의 대규모 제작지원을 받기로 협약하고 기존의 의무대 건물과 포로막사, 취사대, 경비대 건물 외에 추가로 포로 막사 건물 및 빨래터 등을 설치, 완벽한 고증하에 재현해 놓았다. 또한 폐교인 거제시 구천분교가 50년대의 소학교로 변신, 실제 학교를 불지르는 스펙타클한 화재씬을 연출했다.
이 양 세트에 들어가는 모든 제작비는 거제시에서 100% 지원된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영화 촬영 유치가 매우 활발하다. 가장 활발한 곳이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부산시로 이미 부산시는 [리베라메], [친구]등의 영화로 인해 경제활성화와 영화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관광유치 등의 소정의 목적을 이루었다. 거제시 또한 이번 [흑수선]을 통해 거제시 자체 홍보 뿐아니라 포로수용소 테마파크 조성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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