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비평가상 수상 2001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상 노미네이트 2001 세자르 영화제 최우수 남우조연상 수상 - 에밀 쿠스트리차
인간의 죽음을 결정할 권리...도대체 누가 그것을 가졌는가?
영화 [1850 길로틴 트래지디]의 핵심은 사형수, 닐 오귀스뜨와 언제 도착할지 모를 길로틴이다. 그리고 인간의 죽음을 결정할 권리, 도대체 누가 그것을 가졌는가를 관객에게 묻는다. 그러나 영화는 [데드맨 워킹] 처럼 결코 사형의 정당성을 묻는데만 함몰되지 않는다. 오히려 관객을 대서양 건너 푸른 바다가 매혹하는 섬으로 이끌고 가서 세 연인의 죽음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펼쳐보인다. 매일밤 잠자리에 들면서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사형수와 그를 살리기 위해 빠져드는 여인, 그리고 그런 아내를 묵묵히 바라보며 그녀의 믿음에 목숨을 걸고 헌신하는 섬 사령관.... 그들을 통해 그토록 많은 사랑의 드라마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진폭의 사랑을 이 영화는 선사한다.
빛이 쏟아지는 바닷가. 이국적인 시간과 공간의 매혹
낯선 공간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제 2 공화정의 피비린내가 자욱하던 1850년 프랑스. 영화는 파리의 길로틴이나 격변하는 도시의 뒷골목을 등진 채 대서양을 건너 캐나다 근처의 프랑스령 섬 생 피엘에 안착한다. 세상의 번잡함과 철저하게 유리된 공간. [지중해]에서 2차대전의 잔혹함조차 지워버린 푸른 바다와 하늘의 매혹이 이 곳에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곳에 시간의 신비로움을 추가시킨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 한 시간과 우리가 꿈꾸던 공간이 만났을 때, 누구도 이 영화의 매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빠뜨리스 르콩트 감독의 천재적 연출, 유럽과 아카데미가 찬사를 보낸 프리마돈나 쥴리에뜨 비노쉬의 관능, 프랑스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 다니엘 오떼이유의 애절한 눈빛,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의 열연!!
[길로틴 트레지디]의 감독은 1990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으로 데뷔, 한 편의 데뷔작으로 전 세계에 '르콩트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천재감독 파트리스 르콩트가 맡았다. 데뷔로부터 10년, 시대적 고증과 바다의 스펙타클을 가로지른 삶과 죽음의 드라마에 도전한 파트리스 르콩트. 그의 천재적 역량이 이 영화에 압축된다. 배우들 또한 화려하다. 20세기 프랑스가 배출한 최고의 여배우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쥴리에뜨 비노쉬, 프랑스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 다니엘 오떼이유, 깐느와 베를린, 베니스.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한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가 혼신의 연기를 펼친다. 줄리엣 비노쉬가 선보인 마담 라는 세상이 정해놓은 모든 룰을 버린 채 자기만의 원칙을 찾아 질주하는데, 이런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는다. 또한 [마농의 샘], [제 8요일], [걸 온 더 브릿지] 등 다채로운 캐릭터로 연기의 역량을 자랑했던 다니엘 오떼이유는 군인의 명예와 남자의 자존심을 걸고, 전 생애를 바쳐 한 여자를 사랑하는 대위로 분했다. 그리고 매 작품마다 그만의 독창적인 영상언어로 평론가들과 관객들을 열광시킨 감독, 에밀 쿠스트리차는 배우로 변신해 죽음이 유예된 사형수 닐 오귀스뜨를 연기했다. 그의 열연에 영화를 본 모두가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세자르는 남우 조연상을 그에게 바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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