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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2001, Farewell)
제작사 : 스튜디오 두마 / 배급사 : (주)영화사 진진
공식홈페이지 : http://www.OneDayontheRoad.com

작별 예고편

[인터뷰] 연기는 계산이 아니다. 그 상황에 집중할 뿐이다 <집행자> 조재현 09.11.06
정말로 동물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ldk209 08.05.02
잼없음 finamore 08.03.23
동물원 불필요성 역설. ★★  wfbaby 11.12.03
뭔가 슬퍼 보여,.. ★★★  sukhyun0425 08.06.10
아 재밌을거 같아요~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 ★★★  mipl 08.06.08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저력을 확인시켜 준 최고의 다큐멘터리
- 세상을,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인간과 야생동물의 관계를 생명의 흐름, 세계가 공감하고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를 감성적인 화면과 이야기로 풀어낸 황윤 감독의 작품 <작별>은 영화의 완성 후 많은 국내외 영화제에 초대되며, 주요상을 거머쥐는 기록을 낳는다. 인간과 야생동물의 건강한 관계 맺기를 꿈꾸는 영화 <작별>은 새로운 소재와 여성감독 특유의 섬세한 이야기 이음새로 세계 영화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땅에 동물원이 생긴지 100년,
그리고 동물원에 산다는 것


늘상 꿈과 낭만의 동산으로 묘사되는 동물원. 기린, 사자, 호랑이 등 책이나 TV 수상기를 통해 볼 수 있던 야생동물들을 진짜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늘 설레는 행복을 선사한다. 그러나 한정된 공간을 맴돌며, 먹여주는 먹이를 먹고, 특정시간 동안에는 인간들을 위해 무조건 전시되야 하는 동물원의 동물들도 행복할까? 이들의 슬픈 현실을 알게된 황윤 감독은 그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기로 결심한다.

그녀의 카메라는 철창 너머 야생동물들의 눈을 바라본다. 그 눈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전달하는 <작별>을 통해, 관객들은 ‘꿈과 낭만의 동산’ 이면의 동물원을 접하게 된다.

<작별>은 한국에 동물원이 생긴지 100년만에 국내 최초로 동물원의 모습을 야생동물의 시점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극장용 다큐멘터리 영화다. <작별>을 통해 이제껏 인간들의 시선에서 판타지처럼 자리잡았던 동물원의 이미지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이 영화는 어떤 존재도 일방적으로 생명을 감금하고 격리할 권한이 없지 않은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이끌어 내는 영화다. 인간이 그러하듯 야생동물들에게도 자유롭고 싶은 욕망이 있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못했을때 그들도 좌절을 느끼며, 죽어가는 친구의 곁에서 그 고통을 똑같이 아파하는 감정을 느끼는 존재라는 것을 <작별>은 말하고 있다.

“나는 동물원에 삽니다”
야성(野性)을 박탈당한 새끼 호랑이 크레인의
가슴 아픈 이야기


<작별>에 등장하는 크레인은 동물원에서 태어난, 석달 남짓된 새끼 호랑이다. ‘크레인’이라는 이름은 태어날 때부터 유독 몸이 약했던 크레인이 튼튼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물원의 사육사가 붙여준 것이다. 선천성 백내장으로 시력이 좋지 않고 몸도 약한 크레인은 새끼를 돌보지 않는 어미 호랑이 선아로부터 분리되어 사육사들의 손에서 자라난다.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어미 호랑이 선아는 왜 자기 새끼 크레인을 돌보지 않을까? 크레인은 왜 태어날때부터 저렇게 몸이 약할까?... 다종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통해 풍요로운 동물원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근친교배라는 극단적인 처방으로 태어난 새끼 호랑이 크레인은 어쩌면 생명의 시작부터 야성이 허락되지 않은 가슴아픈 운명을 타고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어미의 품을 그리워하지만 목줄에 매이고, 작은 종이상자 안이나 신문위에서 잠자는 법을 배우며 인간의 룰에 의해 길들여지는 <작별> 속 크레인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다는 것, 동물원에서 살아가기 위해 야성을 박탈당하는 한 어린 동물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목격하게 된다. 무엇을 위하여 그들이 야생동물로서의 본성을 포기해야한단 말인가?

동물원은 ‘노아의 방주’가 될 수 있을까?
동물원이라는 그릇은 ‘야생’을 담기에는 너무 작다.


세계의 앞서가는 ‘생태형 동물원’들은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자처하며, 동•식물을 망라한 멸종위기종의 보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멸종위기종 보전센터”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동물원은 전세계 동물원 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동물원은 눈요기를 위한 19세기식 동물원에 머물러 있다. 특히 국내 동물원의 대부분은 멸종위기종의 보전을 위한 노력보다는 대중오락을 위한 전시에 치중하고 있다.

사실 ‘생태형 동물원’ 역시 동물원이라는 공간 안에서 야생동물들에게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준다고 말할 수는 없다. 너무나 분명한 것은 야생동물들을 위한 최적의 환경은 당연히 자연 그대로의 야생이다. 하지만 동물원이라는 공간이 존재하는 이상 우리는 갇힌 야생동물들의 복지와 보전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가 <작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우리들이 동물원에 대해 믿고 있던 것, 혹은 믿고 싶어하던 것과 현실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영화는 인간과 야생동물의 건강한 관계를 맺기를 위해 동물원이라는 공간의 존재 이유와 우리가 감금된 그들을 위해 어떤 고민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제작기간 1년 6개월
초저예산, 1인 제작시스템


첫 번째 다큐멘터리 <겨울 밤 이야기를 듣다>(2000)의 다음 작품인 <작별>(2001)에서 황윤 감독은 처음으로 1인 제작시스템으로 장편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된다. 부족한 예산으로 스탭을 구하기 어려웠던 감독은 제작, 촬영, 연출, 편집, 대본, 심지어 예고편과 배급까지, 음악을 뺀 나머지 모든 역할을 스스로 맡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했다. 하지만 악조건을 역으로 이용, 많은 스텝들이 함께 하는 촬영현장에서는 오히려 얻어내기 힘든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관람객들이 몇초 만에 스쳐 지나가는 전시장 앞에 고독하게 혼자 머물면서, 그녀의 카메라는 동물들의 몸짓과 눈동자를 지켜보고, 또 지켜본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의 표정과 감정을 읽어내고, 그들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하는 영매가 된다. 캠코더를 든 손가락이 얼어붙을 만큼 추웠던 그해 겨울. 70년 만의 폭설에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촬영된 <작별>의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은 내리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동물들의 표정, 그 눈동자 속에 감춰진 쓸쓸한 이야기를 비로소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

동물들의 말을 전하는 통역자가 되다.

밀림에서 가족과 함께 살다가 어느 날 비좁은 시멘트 방에 홀로 갇히게 된 고릴라, 아프리카의 초원을 거닐다 시멘트와 유리로 된 비좁은 전시관에 갇힌 코끼리, 히말라야에서 잡혀 온 눈 표범... 감금된 동물들은 긁어야 소용없는 철문, 유리벽, 시멘트벽을 온종일 긁고 있거나, 대여섯 걸음 걸으면 끝나는 방 안 일주(一週)를 끝도 없이 반복하거나,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시체처럼 잠을 잔다. 같은 구간을 끊임없이 왔다갔다하고, 머리를 흔들고, 털을 물어뜯는 ‘정형행동(야생동물이 좁은 공간에 갇혀 있을 때 나타내는 전형적인 행동)’을 보이다가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우울증, 정신병, 심지어 뇌출혈, 심근경색, 간경변 등 현대의 인간들에게 나타나는 심한 성인병으로 죽어가는 동물원 동물들은, ‘올드 보이’처럼 매일 매일이 똑같고 도대체 언제 끝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종신형 감금을 강요당한 채 살아가고(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황윤 감독은 동물들의 말을 통역하는 영매가 되어 이들의 마음을 카메라에 담는다.

관람객들이 스쳐 지나간 전시장에 감독은 오래 머문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무릎을 꿇고 다가가 앉는 낮은 자세로. 카메라는 어느새 ‘이미지 포착’의 도구가 아닌, 동물과 인간의 서로 다른 언어를 뛰어넘는 ‘매개’가 된다. 따뜻한 가슴으로 오랫동안 머문 친구에게만 들려주는 비밀 이야기처럼 호랑이, 재규어, 퓨마, 유인원들은 감독의 고독한 카메라에 놀랍도록 섬세한 표정과 감정을 드러낸다. 사람이 아니지만, <작별>의 주인공들이 마치 많은 이야기를 하는 듯이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아픈만큼 특별했던 크레인과의 약속 <작별>

영화 촬영 중 새끼 호랑이 크레인은 사육사들의 공간에서 동물의 우리로 옮겨진다. 철창으로 막힌 어두운 방. 이제 이곳이 크레인의 공간이고, 그는 이곳에서 혼자 살아야한다. 크레인을 당장 꺼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던 감독은 한 손으로는 카메라를 들고 크레인의 모습을 촬영하며, 다른 한 손으로는 철창 사이로 손을 넣어 크레인을 쓰다듬는다. 낯선 철창 안에서 목이 쉬어라 울어대기 시작하는 크레인은 마치 감독의 카메라를 향해 그 공간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애원하는듯 하다. 사랑에 굶주린 아이처럼 그녀의 손에 온몸을 비벼대는 크레인을 보며 감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작별>을 완성해 세상 많은 이들에게 크레인의 아픈 현실을 전하겠다 약속한다.

<작별>의 완성과 ‘야생동물 3부작’의 시작

<작별>을 촬영하며 황윤 감독 자신도 인간과 지구, 현대 산업문명 속 인간과 야생동물의 관계에 관해 본격적으로 성찰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갖게 된다. 다큐멘터리스트로서 세상이 좀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기를 바라는 황윤 감독은 <침묵의 숲>(2004), <어느 날 그 길에서>(2006)로 이어지는 ‘야생동물 3부작’의 제작을 꾸준히 이어가며 인간의 세상이 야생과 더불어 더욱 풍요롭게 발전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총 29명 참여)
callyoungsin
좀 어설픈     
2008-04-21 07:49
kyikyiyi
별로 재미는 없는     
2008-04-20 01:57
gt0110
낯설다     
2008-04-12 04:17
gkffkekd333
슬픈..     
2008-04-11 03:44
ejin4rang
어느 길에서 누구나 봤을 장면들     
2008-04-10 10:20
egg2
짧고도 아픈 이별은 바로 로드킬!     
2008-04-03 00:56
cyg76
이것도.....쫌......     
2008-04-01 20:34
crintyou
정말 재미있습니다..... 보면 후회 안합니다.....     
2008-04-01 19:39
syws1
오래된 다큐?     
2008-03-29 15:41
mvgirl
우리나라 다큐영화에 힘을, 화이팅 !!     
2008-03-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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