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명실공히 일본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되는 타키타 요지로 감독의 초기작으로 현재까지의 그의 영화관을 충실히 드러낸 작품이다. 핑크영화의 전성기인 80년대 핑크영화의 전설로 ‘치한전차 시리즈’의 부흥을 만들어내기도 한 이 영화는 흑진주의 행방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기본으로 에로, 역사극, 슬랩스틱, 매스미디어에 대한 비판 등 다채로운 요소가 가득 채워져 있다. 특히 이 작품이 핑크영화 내에서도 높이 평가되는 이유는 극중에 나열된 에피소드가 모두 결말을 향해 리드미컬하게 안착되기 때문. 틀에 박힌 전개에 끝나지 않고, 관객의 허점을 찌르는 센스는 장르에 관계없이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손색이 없다. 극중 일본 문학계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죠의 성대모사를 그대로 흉내낸 다케나카 나오토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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