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물랑루즈]는 2001년 5월 9일 열린 칸느 영화제에 개막 작품으로 초청되었으며, 아울러 경쟁 부문에도 출품 되었다. [물랑루즈]는 원래 2000년 겨울 개봉 예정 이었으나 주인공인 니콜 키드만의 갈비뼈 골절 부상, 제작상의 지연 문제 등이 겹쳐 개봉이 2001년 6월로 연기 되는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칸느 영화제 개막 작품으로 선정되면서 그 동안의 고생을 보상 받았다는 평가를 얻었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의 재현
호주에 세워진 영화 [물랑루즈]의 세트는 19세기 말 파리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화려한 금박 장식들, 가는 줄세공으로 장식된 천장 그리고 실제 크기의 댄스 플루어까지... 1890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엄청난 제작비가 들었다고 한다. 루어만의 부인이자 의상 담당 캐더린 마틴은 고증에 그치지 않고 현대의 모더니즘을 가미하여 아주 새롭고 환상적인 의상을 제작했다. 주인공은 물론 수백명의 엑스트라, 100명이 넘는 무희들의 의상은 하나 하나 정성들여 제작되었고, 관객들을 눈을 사로잡는 데 전혀 손색이 없다.
물랑루즈
빨간 풍차라는 뜻의 물랑루즈는 19세기 말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파리 몽마르뜨에 실존하는 클럽이다. 이곳은 낭만과 사랑이 넘치는 장소이기도 하며, 마먁, 매춘등 환락 산업이 공공연하게 행해지던 곳으로, 이곳의 단골손님 이었던 앉은뱅이 화가 로트렉이 그린 포스터로 더욱 유명해졌다.
로트렉 : 프랑스 출신의 개성있는 소묘화가. 당시 파리의 환락가 몽마르뜨에 아뜨리에를 차린 후 13년 동안 술집, 매음굴, 음악홀 등의 모습을 소재로 삼아 창작 활동을 하였다. 특히 물랑루즈를 자주 드나들며 무희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많이 남겼다. 37세의 젊은 나이에 알코올중독과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다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