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멜로... 크로스오버 러브스토리 [아이 러브 유]
[아이 러브 유]는 현수, 지후, 진성, 유진 네 사람이 각기 꿈꾸는 사랑에 대한 영화다. 진성은 현수를, 지후는 유진을, 유진은 진성을 사랑하고 현수는 사랑을 믿지 못한다. 이들의 사랑은 늘 정해진 공간을 움직이는 위성과 같다. [아이 러브 유]는 상대방에게 더 이상 다가가지도, 도망가지도 못하는 엇갈린 사랑을 담아내며 기다림, 그리움, 애틋함, 증오, 질투, 집착 등 개인에게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섬세한 감성과 정교한 드라마의 조화
영화 [아이 러브 유]는 사랑과 각 사건의 이면에 가려진 감정의 실체를 꼼꼼하게 짚어나간다. 각자 엇갈린 사랑을 나누는 네 연인. 처음엔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서로의 관계가 사실 오랜 시간 동안 얽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네 사람의 기억과 감정을 조심스럽게 맞추면 영화는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된다.
영화의 깊은 울림을 더할 그룹 부활의 음악
영화 [아이 러브 유]의 음악을 맡은 '부활'의 김태원은 1985년 부활 1집부터 2000년 7집까지 활동을 계속한 다재다능한 음악인이다. 지독한 영화광이기도 한 그는 부활이 직접 부르는 메인 테마 [어제], [리플리히] 등 부활의 색채를 살린 열 네곡의 음악을 만들었다. 이중 [리플리히]를 통해 김남주와 오지호의 가창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지적인 저음선의 김남주 목소리와 열정적인 고음선이 돋보이는 오지호의 주제가는 영화의 사랑을 한층 진하게 만든다.
섬세한 영상을 위한 노력
[아이 러브 유]에는 비와 눈이 내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조명팀은 여기에, 자신들이 직접 개조한 국내에 한대밖에 없는 '스트로브 라이트'를 사용했다. 이 기계는 빗줄기를 선명하게 부각시키면서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와 정서를 확실하게 살려냈다. 진성과 현수가 밤에 자전거를 타는 장면에서는 화면 전체에 부드러운 빛을 고루 비추기 위해 '평판형 벌룬 라이트'가 쓰였다. 또한 '플라잉 캠'촬영은 인물들의 감정에 깊이를 더한다.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나타내기 위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고려한 흔적이 아름다운 영상에 담겨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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